방선문 길 탐방
일시 : 2023. 4. 18(화) 06:10~07:10
장소 : 오라동 방선문 길
강풍이 몰아친다. 고민하다가 집을 나섰다. 5월 6일부터 방선문 축제가 있는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오라골프장 진입로 방선문 가는 길 옆에 자동차를 세웠는데 바람이 문제가 ㅇ벗을 까 주변을 살펴본다. 방선문에 참꽃은 필 생각도 안 하고 있으며 철쪽만 조금 피어 있는 정도다.
계곡은 여전히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연록의 이파리가 강풍에 일렁거린다. 오라골프장을 지나 아래로 내려오는데 골프장 도로에는 왕벚꽃은 다 지고 겹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지만 바람이 가만 놔 두지를 않는다. 잔가지가 부러지기도 하고 여물지도 못한 꽃들이 뚝뚝 떨어진다. 송홧가루와 미세먼지로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심하다. 더 걸어야 하는데 포기하고 돌아 왔다.
방선문 계곡
방선문. 들렁귀. 환선대라고도 부른다. 제가 어린 시절(1950년대는 일반적으로 `들렁궤`라고 불렀다. 바위가 들려 있는 모습에서 붙은 명칭이고, 방선문은 한라산으로 들어가는 門이라는 의미부여이며 환선대는 신선이 노리는 곳(누대. 臺)이라는 이름이다. 계곡은 통제하고 있으며 제주도에서 마애명 새겨 있는 곳이 여럿 있는데 이곳이 가장 많이 새겨 있다. 조선대 관료들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대략 70여 바위에 새겨 있다. 마애명은 한라산 백록담 바위에 산방굴사, 용연, 신천마장, 안덕계곡, 영천계곡, 정방폭포 등에 자취를 볼 수 있다.
방선문은 조선말 최익현 선생께서 유배에서 풀려나자 일행들과 이 길로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 하여 최익현 유배길로도 알려졌다. 지질은 꿀처럼 끈적거리는 용암이 흐르다 굳은 현무암으로 다른 현무암에 비해 구멍이 많지 않다. 주상절리와 판상절 리가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장소인데 아쉽도 내려갈 수 없다.
오라동 축제위원회 주관으로 5월 6~7일(토. 일) 방선문 참꽃축제가 진행된다. 영주십경 중 `영구춘화`가 바로 이 곳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