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3. 토요일
동네에 작은 카페가 새로 생겼다
외관 인테리어 하는 모습을 보고 카페가 아닐까 했는데 역시 카페다
창 밖은 우리 집 창으로 가득 들어오는 산을 올려다보는 형상이다
앞에 도로 넘어 산이 올려다보이니 초록초록 참 좋다
에스프레소바 분위기로 꾸민 작은 카페인데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바리스타의 모습에 이상하게 믿음이 가질 않는다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의 모습은 뭔가 깔끔한 유니폼에서 드러나는 아우라를 기대하지 않는가
그런데
내가 잠자고 일어나 어수선한 머리 대충 묶은 듯한 모습에
유니폼이 아닌 어정쩡한 사복(?)이 영 신뢰감을 주질 않는다
전문성이 없어보인다는 말이 맞을 게다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 건 안 좋은 일인데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외모평가가 아니라 직업에 맞는 적절한 유니폼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탄 비행기의 기장이 반바지에 헐렁한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다면 안전에 관한 우려감이 들 것 같은 그런 기분말이다
(오늘 영화 파일럿을 관람해서 이런 비유가 나온다)
어쩌면 오늘 우리에게 커피를 내려준 그 여인은 이 카페의 주인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조만간
다시 들러 이 카페의 바리스타에 대한 신뢰감을 회복시켜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