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4편
다시 허락된다면
장경호
장경호 선생님이 혼자 지내는 아저씨를 도왔습니다.
술 때문에 이런저런 어려움을 만나기도 합니다.
잘 거들려고 애썼으나, 공든 탑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아저씨를 도운 과정을 일지에 잘 남겼습니다.
일지를 모았더니 70여 쪽입니다.
과정마다 담당 사회사업가의 감정이 와닿습니다.
만성적이고 복잡한 어려움.
문제가 사람을 덮어버렸습니다.
정말 어떻게 도와야 합니까?
복지관 사회사업가로서 도울 수 있기나 한 일일까요?
사회사업가는 한계가 있는 존재입니다.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면.
물러나기도 합니다.
돌아서 지난 실천 돌아보며 생각합니다.
다시 만난다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함에도 무언가 진전이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복지관에서 식사하며 건강을 챙기고,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리며 하루를 보내는 일상을 바랐습니다.
활동과 관계로 알코올을 조절하려 했지만, 마음과 같지 않습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상처가 아물 시간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진실한 만남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 우리 실천은 선택입니다. 각자 그 상황과 사안에 따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선택하는 겁니다.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순간, 다른 쪽은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슈퍼맨이 아니고, 슈퍼맨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 ‘선택’의 다른 이름은 ‘포기’입니다. ‘한계’의 다른 뜻은 ‘집중’입니다.
우리는 슈퍼맨이 아닙니다.
슈퍼맨의 다른 의미는 ‘중심 없는 좌충우돌’, 강요받은 ‘팔방미인’입니다.
<사례관리 사회사업론> (김세진)
'다시 허락된다면'을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다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글 곳곳에서 장 팀장님 음성지원이 되네요. 웃다가 분노하다가 안타깝다가 슬펐다가 했습니다. 좋은 글 좋은 공부했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