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계속해서 할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적극적으로 할인 기간을 늘리고, 계속해서 할인 행사를 펼치는 이유는 마진을 줄여서라도 단기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적 조치로 보입니다.
물론 홈플러스 측에선 "홈플런 기간 방문한 고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실질적인 보답을 드리자는 취지로 마련했다"라며 고객을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지만요.
뭐 할인행사가 오래 지속되면 소비자에게 나쁜 것은 없으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이를 지켜보니, 뭔가 상황이 좀 안 좋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우선 경쟁사인 롯데마트가 이날부터 창립 27주년 기념 그로서리(식료품) 쇼핑 대축제 '땡큐절'을 개최하면서 홈플러스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면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해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협력사들은 홈플러스가 과연 대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하나, 둘씩 홈플러스를 손절치고 발을 빼고 있죠.
그래서 홈플러스 매장에 가보시면 매대에 진열되지 않은 상품들이 있어, 종종 빈공간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협력사들이 제품을 빼면 해당 제품을 사러 온 소비자들까지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문제는 더욱 커지죠.
즉, 할인으로 인한 매출감소→협력사 이탈→제품다양성 부족으로 소비자 감소 → 다시 매출감소로 인한 할인공세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입니다.
한편 홈플러스는 최근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 잔액 4618억원 규모의 매입채무유동화도 상거래채권으로 모두 변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실효성은 없어서 논란이지만요.
또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사재 출연을 약속했습니다.
물론 이 역시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시기는 오리무중인 상황입니다.
이처럼 뭔가 하나라도 확실한 사항이 없으니, 홈플러스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