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세속과 재물, 쾌락에 의해 흔들림이 온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쫓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쫓아 온 것이라”(요일 2:15.16).
“가시떨기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치 못하는 자요”(마 13:22).
어떤 사람이 복음의 능력을 알고 체험하였어도, 그 마음속에 세속과 재물, 그리고 쾌락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결국 그 세속적 욕망은 그 사람을 이기게 되어 하나님과 복음의 편에서부터 그 사람을 흔들어 떨어져 나가게 만든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정화시키시기 위하여 세상의 재물과 유혹을 허락하신다. 그것은 그 사람의 신앙의 동기와 욕망을 드러내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마치 가시떨기 밭에 뿌려진 씨앗처럼 복음은 그런 사람의 마음 속에 자리잡을 수 없다.
1). 가시떨기에 뿌려진 씨앗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셨다. 세상 재물과 세속의 쾌락은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가 자라지 못하는 것처럼 복음과 신앙의 감화력을 삼켜버린다. 세상의 염려와 술취함과 방탕함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오래 전에 우리에게 경고해 주셨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눅 21:34).
복음의 씨는 가끔 가시떨기와 잡초 속에 떨어지는 수가 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도덕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종래의 습관과 행위와 죄된 생애를 버리지 않고, 또한 사단의 특성들을 심령 속에서 끊어 버리지 않는다면, 발아된 씨는 질식될 것이다. 가시가 돋아나서 그 곡식을 덮어 마침내 다 죽게 만들 것이다.
귀한 진리의 씨를 받기 위해 항상 준비되어 있는 마음속에서만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잘 자라날 수 있다. 죄의 가시떨기는 어떤 땅에서든지 자란다. 가시떨기는 가꾸어 줄 필요가 없다. 그러나 곡식은 반드시 잘 가꾸지 않으면 안 된다. 찔레와 가시는 언제나 빨리 자라게 됨으로 제초하는 일이 늘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의 지배하에 두지 않거나, 성령이 끊임없이 품성을 세련시키고 고상하게 하지 않으시면 옛 습관은 우리의 생애 속에 저절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비록 복음을 믿는다고 고백할 수 있으나 복음으로 말미암아 성결되지 않으면 그 고백은 아무런 유익이 없다. 죄를 이기지 않으면 죄가 저희를 이기게 된다. 가시떨기를 잘라 버렸을지라도 뿌리가 뽑히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그것이 다시금 속히 자라서 그 덩굴이 영혼을 덮게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심령을 위태롭게 하는 일들에 대하여 주의를 주셨다. 마가는 그것들이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욕심과 다른 모든 물욕이라고 말했고, 누가는 이 세상의 염려와 부와 쾌락을 열거하고 있다. 이것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막고 영적 씨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들이다. 사람의 심령이 그리스도께로부터 양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그의 영성은 사멸해 버린다.
2). “세상의 염려”
어떤 계층의 사람들을 막론하고 세상의 염려로 시험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고역(苦役)과 빈곤과 궁핍의 염려가 그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또 무거운 짐이 된다. 그러나 부자에게도 재물을 잃어버릴 염려와 여러 가지 근심 걱정이 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이 들의 꽃에서 배우라고 주님께서 당부하신 공과를 잊어버린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끊임없는 보호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의 짐을 그리스도께 맡기지 아니하므로 그분은 저희의 짐을 지실 수 없다. 그리하여 생활의 염려가, 그들을 그리스도께 가서 도움과 위안을 얻도록 하는 대신에 오히려 그들을 예수님에게서 떠나게 한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많은 열매를 맺힐 수 있는 사람들이 재물을 모으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그 결과로 그들의 모든 정력을 그들의 사업에 바치게 되어 자연히 영적 사물을 등한히 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들은 저희 자신을 하나님께로부터 끊어지게 한다. 성경은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롬 12:11)라고 명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도움이 요구되는 자들을 위하여 응분(應分)의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일을 해야 하고 사업에도 종사하여야 한다. 저희는 죄를 짓지 않고서도 이 일을 능히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사업에 너무나 열중하기 때문에 기도할 시간도, 성경을 연구할 시간도 없고 하나님을 찾아 섬길 시간도 없다.
때때로 그들의 심령이 성결하게 되고 천국에 들어가기를 사모하지만, 그들은 세상의 시끄러운 소리를 떠나 장엄하고 위엄 있는 성령의 음성을 들을 시간이 없다. 영원한 사물은 부차적이 되고 세속적인 사물이 으뜸으로 삼아진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의 씨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심령의 활력이 세속의 가시떨기를 자라게 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들과는 전혀 같지 않은 목적을 가지고 일하는 많은 사람들도 이와 비슷한 과오에 빠진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 일하지만 저희의 임무가 너무 무겁고, 책임이 너무 많아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예배할 시간이 없을 만큼 분주하다. 그리하여 그들은 기도하고 말씀을 연구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는 일을 등한히 하고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고 하신 말씀을 잊어버린다. 그들이 그리스도를 떠남으로 인해 저희의 생애에 그분의 은혜가 결핍되어, 자기 자신의 특성이 드러나게 된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봉사는 남보다 높고자 하는 욕망과 제어되지 못한 거칠고 추악한 성벽으로 인하여 더럽혀진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봉사가 실패하게 되는 주요 원인 중에 하나이며, 사업의 결과가 미미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3). “재리의 유혹”
재물에 대한 사랑에는 사람을 호리고 기만시키는 힘이 있다. 흔히 세상 재물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너무도 자주 저희에게 재물을 얻을 능력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잊어버린다. 그들은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신 8:17)고 말한다. 저희의 재물이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일으키는 대신에 저희 자신을 높이게 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삶이 하나님께 의존되어 있다는 생각을 잊어버리는 동시에 저희 동포들에 대한 의무감마저도 잊어버린다. 저희 재물을 하나님의 영광과 인류의 향상을 위하여 주어진 달란트로 여기는 대신에 그것을 자신들을 섬기는 방편으로 삼고 있다. 그렇게 사용된 재물은 사람 속에 하나님의 특성을 계발시키는 대신에 사단의 특성을 조장한다. 그리하여 말씀의 씨는 가시떨기에 덮이어 기운이 막히게 된다.
4). 쾌락을 사랑함과 흔들림
“일락을 좋아하는 이는 살았으나 죽었느니라”(딤전 5:6). 이생의 일락, 자기 자신만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추구하는 오락에는 위험이 있다. 체력을 약화시키고, 정신을 흐리게 하며, 영적 식별력을 마비시키는 모든 방종의 습관은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벧전 2:11)이다. 무엇이든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부터 떠나게 하는 것과 그리스도께 대한 애정을 빼앗아가는 것은 영혼의 원수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한 입으로 그리스도와 세상을 동시에 찬양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과 재물의 신 앞에서 그들의 머리를 숙이고 있다. 세상과 그리스도 사이에는 어떠한 종류의 연결도 있을 수 없다. 사도 요한은,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요일 2:15)라고 말했다. 야고보는 이것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 약 1:27.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우상 숭배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의복, 세상적인 교제, 오락 그리고 운동 경기를 우상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흔들림을 가져오는 일이 될 것이며 참된 거룩함을 막는 벽이 될 것이다. 세상을 사랑하는 일과 세상의 평판을 사랑하는 일, 그리고 재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거듭나지 않은 마음을 가진 것이 드러난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재물과 여러 가지 다른 것들을 허락하심으로 그 사람의 신앙의 동기와 마음의 여부를 시험하신다. 하늘로 가는 쉽고 편안한 길을 찾으려고 애쓰는 자들, 세상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는 자들, 일락을 사랑하는 자들은 결코 큰 흔들림을 견디지 못하게 될 것이다.
5). 마지막은 노아의 때와 같음
오락을 사랑하기를 배우는 사람들은 유혹의 홍수의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다. 그들은 사교적인 향락과 무모한 환락에 빠져 버린다. 그들은 이런 형태의 방탕에서 다른 방탕에로 끌려 다니다가 유용한 생애에 대한 욕망도 자격도 상실하기에 이른다. 그들의 신앙적인 동경은 냉각되고 그들의 영적 생애는 어두워진다. 영혼의 보다 고상한 모든 능력들, 사람을 영적 세계와 연결시키는 모든 것들은 저하된다.
쾌락을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 많은 교인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은 세상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에 금지된 세속적이고 퇴폐적인 오락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하여 그들은 하나님과의 연결을 끊고 세상의 쾌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열에 가담한다. 홍수 이전에 살던 사람들과 평원의 두 도성을 파멸시킨 죄들이 오늘날에도 존재하고 있다. 기독교 신앙을 하는 일반 신도들 중에서뿐만이 아니라 인자의 오심을 고대한다고 공언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도 존재한다.
흥분과 재미있는 환락에 대한 욕망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특히 청년들에게 하나의 시험이요 올무이다. 사단은 곧 있을 예수님의 재림에 대비하는 엄숙한 일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내기 위한 유인물을 끊임없이 준비하고 있다. 사단은 세속에 속한 자들의 힘을 빌려서 방심한 사람들을 세속적인 쾌락에 동참하도록 유혹하며, 계속적인 흥분을 유지시킨다. 흥행과 강연과 세상에 대한 사랑으로 이끌도록 계획된 수많은 오락들이 있는데, 사람들은 이런 오락에 참여함으로써 그들의 믿음을 약하게 한다.
◈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참 백성의 무리에 속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나뉘어진 마음, 두 마음으로 당신을 섬기는 사람을 하늘나라에 들이실 수가 없다. 하늘은 죄 많은 우리 인간들을 대속하기 위해 가장 값진 선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다. 우리는 우리의 최고의 애정을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쾌락과 제물과 세상의 염려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 가는지 아닌지를 시험해 보고 계신다. 세속의 부와 명예와 일락의 유혹이 올 때, 하나님의 참 백성이 아닌 가라지들은 바람에 흔들려 다 떨어져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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