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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 김민정 초단(왼쪽)과 15세 김경은 초단. 초단끼리의 여자리그 데뷔전에서
중반 들어 판을 두텁게 정비한 김경은이 승리 신고식을 했다.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R 3G
서귀포
칠십리, 부안 곰소소금에 완승
시즌 첫 3-0 스코어가
나왔다. 세 판 모두 동지명 대결이 벌어졌다. 3명의 새내기는 떨리는 가슴으로 데뷔전 무대에 올랐고 그 중 한 명은 리그 최연소 승리를 기뒀다.
화젯거리가 많았던 경기였다.
완봉승의 주인공은 서귀포 칠십리. 24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에서 부안 곰소소금을 완파했다. 지난시즌 마지막 라운드를 3-0으로 마감한 데
이어 두 라운드 연속 완봉승.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서귀포 칠십리가 대승으로 새 시즌 호흡을 맞췄다.
'최연소' 김경은으로부터 시작했다. 함께 리그 데뷔전에 나섰던 김민정을 상대로 한 발 앞서 첫승을 신고했다. 중반부터
두텁게 판이 짜이면서 비교적 편안하게 골인했다. "초반 조금 지나서 잡은 승기를 끝까지 지켜가는 것을 기쁘게 지켜봤다"는 서귀포 칠십리 이지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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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 조승아 초단(왼쪽)과 16세 허서현 초단의 2주전 대결. 지난해 수퍼
루키였던 조승아가 올 시즌 수퍼 루키를 꿈꾸는 허서현을 노련하게 격퇴했다.
2003년생 김경은은 35명의 여자리거 중에서도, 국내 61명의 여자기사 중에서도 가장 어리다. 김경은의 승리는
여자리그 사상 최연소 승리로도 기록됐다. 14세 10개월 8일로, 오유진이 2015시즌에 세웠던 16세 7개월 7일을 1년 9개월가량 크게
단축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조승아가 팀 승리를 결정했다. 입단 2개월 만에
여자리그 무대에 오른 부안 곰소소금의 샛별 허서현을 꺾었다. 중반에 약간의 위기 같은 장면을 빼고는 노련하게 국면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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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아 3단(왼쪽)과 오유진 5단의 주장 대결. 2시간 접전의 끝을 오정아가
미세하게 남겼다.
팀 승리가 결정된 후에도 기세가 멈추지 않았다. 3국은
주장 대결. 가장 하이라이트로 꼽혔던 이 판은 팀 승부가 조기에 결정되면서 맥 빠진 느낌이 들 법도 했으나 서귀포의 오정아와 부안의 오유진은
2시간을 치열하게 싸웠다.
자존심 대결의 결과는 미세한 우세를 지켜낸 오정아의
신승. 오유진에게 갚을 것이 많은 오정아는 상대전적 차이를 5승10패로 약간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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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서귀포 칠십리가 화끈한 대승으로 새 시즌을
출발했다.
한편 이번 경기엔 출전 선수의 절반인 3명이 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2016년 8월 입단한 18세 김민정 초단, 2017년 8월 입단한 15세 김경은 초단, 2017년 12월 입단한 16세 허서현 초단.
각각 프로 31전째, 18전째, 7전째를 치른 햇병아리 기사들이었다. 각각 연패 중이기도 했는데 김경은만이 탈출했다.
9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25일 경기
호반건설과 서울 부광약품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개별 대진은 김은선-루민취안(0:0), 김혜민-권주리(2:0), 판양-김채영(1:1,
괄호 안은 상대전적). 두 명의 중국 용병이 한국여자리그에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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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님과 부모님께서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두라 해서 별로 긴장을 안 했던 것
같아요." (리그 최연소 김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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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에서 태어나고 자란 오정아 3단. 원년 대회부터 고향팀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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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은 예상치 못했고 2-1 정도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서귀포
이지현 감독ㆍ왼쪽)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떨지 말고 편하게 두었으면 좋겠어요."
(조승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