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개
집 주위가 안개가 가득한 아침이다
방죽과 연결된 산이 흐릿하다
여럼푸시 보이니 더 아름답다
화가라면 멋진 그림이 탄생될 것 같다
인생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 수 있다면 신비의 삶이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나와 나의 주위의 모든 것을
다 똑똑하게 볼 수 없기에 아름다워 보이는지 모르겠다
인생이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유한한 존재라 순간이 더 값지고 경외하게 되나 보다
한국의 지성인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고려대 명예교수인 김우창의 희수 기념출판회에서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이란 정말 알 수 없는 거다
사람이 잠깐의 목숨을 받아 산다는 것이 신비다
릴케의 시에 보면 '죽음과 삶 어느 쪽이 진짜냐 죽음이 진짜다
삶은 죽음의 바다에 이르는 파동이다'
라는 내용이 있다
인생은 신비스러운 거다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아침 안개에도 부추꽃은 너무 선명하고 아름답다
부추꽃만큼이라도 뭇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나 자신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이 過한 생각일까?
성경 말씀 마태복음 6장이 상기되는 하루의 시작이다
"28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오늘이 덤으로 주어진 '하루'라고 생각하면 감사와 기쁨이 充滿하지 않을 수 없다
호정골에서
정종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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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
하늘과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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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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