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7월보름,
지옥문이 열리는 날 밤 달빛 청아하다
살아서는 해가 뜨면 깨어나고
죽어서는 달빛으로 깨어나는가
서라벌의 진산 선도산 정수리에 새벽달 푸르고
목련존자 지극한 정성으로 어머니 손잡고
달 속에서 걸어나오신다
우리몸이 우주이며 태극인걸
양의 기운 점점 쇠하고 사그러들면
태극같은 몸은 꼬리만 남고
그 꼬리조차 사라지면 음의 배아가
점점 성하여 태극의 머리가 푸른 달빛으로
태어나 어둠을 밝히는데
태양으로 살다가 태음으로 된다한들
서러울 게 뭐가 있으랴
거룩한 존자님 달을 박차고 걸어나오는 길에
푸른단청 빛나고 초록 잎들은 청제부인인양
양의 기운이 서리는구나.
****칠월백중 우란분절 행사 천도제의 날****
첫댓글 옛 머슴들의 명절
제주에서는 말,소 테우리들의
명절 입니다.
백가지 종자를 거둔다하여 백종 이라고도
하지요
금선사에 보름달이 청아하게 빛춤니다.
작은 명절이기도 했다는데 이제는 그런
유래는 잊혀지고 불교에서는 조상님들
극락왕생을 비는 중요한 행사날입니다.
또한 제주에서는 백중,처서가 지나면
바닷물과 용천수가 급격히 차가워져 그 해에
물놀이를 못한다하여 온동내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물놀이를 다니곤
했답니다.
제주에는 별다른 풍속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처서가 지나도 물놀이 가능할 것 같아요.
모기도 힘을 잃지 않을 것 같고요.
어린 백종날엔 아버지가 식구들 경운기에 태우고 서건도 앞 물통에 자리잡고 닭백숙 먹으며 지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그때가 85년 전후 갔은데
아,30년 전이면 역사적인 가족사네요.
백중이면 더위가 지나가는 시기인데
경주 너무 더웠습니다.하루 더 있으려다
갑자기 올라왔답니다.
흑백가족사진이 제주의 역사고 풍물이니 스캔해서 보여주시면 좋겠네요.
바람이 서늘하여 오늘 저녁엔 문을 닫고 자야겠습니다.
강원인제에 열대야가 떠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고비 잘 넘기시길...
인제의 찬바람이 밑으로 내려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