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새로운 시작
2024년 6월 1일
18세 이은현
내 삶에는 항상 폭풍이 밀려올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그 폭풍을 묵묵히 견뎌내며 하루를 보내곤 한다. 하지만 견디는 중에도 한계가 찾아올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냥 버티는 것을 포기할까?’ 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폭풍이 몰아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나면 훨씬 더 성장한 나를 만날 수 있었으며 뭔가 새롭게 태어나서 새로운 시작을 해나가는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들기도 하였다.
이처럼 온갖 어려움들을 다 겪고, 너머지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났던 책 속의 인물들이 있었다. 바로 나니아 연대기의 7편(마지막편)의 ‘마지막 전투’의 인물들이다. 나니아 연대기는 총 7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7편까지의 내용은 전부 악과 맞서는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악은 상대하기 쉬운 악이 아니다.
나니아 연대기 이야기가 시작하기 전에 이 책에서 나오는 악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악이 등장한다고 나온다. ‘놀라울 정도로 교묘한 거짓말과 불신, 그리고 어리석음과 경솔함이 바로 그것이다.’라는 내용이 책에 시작 전에 나오는데, 이 내용을 보면서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것들은 딱 보면 구별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마지막 전투를 보면 “이 말은 거짓말이야!”라고 설명하지 않으면 그대로 믿을 정도로 정교한 거짓말을 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나니아 연대기 마지막 전투에서는 마법을 쓰는 강력한 악당은 나오지 않지만 말로 상대방을 속이고 이용하는 악당이 등장한다. 바로 시프트라는 이름의 원숭이다. 이 원숭이는 나이는 들었지만 매우 똑똑해서 위기에 처했을 때 상대방을 속이는 거짓말을 하며 그 위기를 빠져나가곤 한다. 나는 이 부분을 보면서 책 속으로 들어가서 시프트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을 정도로 이야기에 기록된 시프트의 말은 실감 나게 표현되어 있었다고 생각했다. 너무 실감 나서 그런지 가끔 시프트의 말을 읽을 때면 웃기기도 하고, 짜증 나기도 했다. 나는 또 이런 표현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이 시프트의 모습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거짓된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또 시프트는 그 똑똑한 머리로 나니아를 장악한다. 많은 동물들은 그의 말을 믿으며 그의 말을 따르기도 했다. 나는 이 부분에서 또 답답함을 느꼈다. 나는 이번에는 진짜로 책에 들어가서 동물들에게 진실을 말해주고 싶었다. 시프트의 말은 거짓말이라고. 하지만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악에 맞서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바로 나니아의 왕 티리언왕과 유스터스, 질, 그리고 나니아를 창조한 아슬란과 그를따르는 다른 동물들이다. 그들은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마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 인무를 완수할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의 할 일을 해내기 위해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이 모습들은 나에게 큰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나한테 주어진 미션이 있을 때, 이젠 더 이상 못하겠다 싶을 때 내 옆에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감사하고 든든하겠는가? 결국 이들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지막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또다른 악당인 나니아를 넘보는 니슈다 타르칸과 시프트 일행들과 싸워야 하는 과정은 매우 힘들었을 거다. 중간중간에 희생된 동료들과 부상당한 동료들도 수없이 나왔을 거고, 그때마다 아슬란과 다른 이들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을 것이다. 하지만 아슬란이 마지막 전투가 끝난 다음에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에게 보여줄 또 다른 목적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아슬란이 나니아가 멸망하고 나서의 보여주고 싶은 진정한 세계가 따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슬란이 보여주고 싶었던 또 다른 세계의 대한 내용은 마지막 전투에 맨 마지막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마지막 전투 252쪽:‘열차사고가 실제로 있었단다. 너희 부모님과 너희 모두는 그림자 나라에서 하는 말로 펴현하자면 죽은 거란다. 이제 다 끝난거지. 축제가 시작된 거야. 꿈은 끝나고 이제는 아침이 시작된 거란다.’
그렇다. 아슬란이 보여주고 싶었던 또다른 세계는 보이는 나니아를 넘어선 천국이라는 영원한 나라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이것이다.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넘어서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꼭 보여주고 싶으시신 것이랑 아슬란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세계랑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 전투랑 성경에 나오는 요한계시록이랑 내용이 비슷한데 이 둘이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로는 요한계시록에서 나오는 세상의 종말과 새 하늘과 새 땅의 내용을 소설로 쓴 것이 마지막 전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c.s루이스가 사자로 묘사한 아슬란은 사실 예수님을 의미한다. 즉 아슬란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새로운 세계는 요한계시록에서 예수님이 요한에게 보여주신 새 하늘과 새 땅을 의미한다는 것이 아닐까?
나는 마지막 전투를 다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우리 로고스서원 9시 친구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고 말이다. 그렇다. 꼭 한번 읽어보길 간절히 마란다. 이 책을 읽으면 힘들고 때로는 지치며 살아왔던 삶에 이런 푯말이 보일 것이다. ‘이 힘듬을 이겨내면 뭐가온다? 바로 새로운 시작을 할 시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