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샘통신 133/200415]제21대 국회의원선거날에 부쳐
오늘은 제21대국회의원선거일(총선)이다. 굳이 ‘제第’자를 넣은 까닭은, 국민 한 분 한 분이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가, 앞으로의 국정國政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엄중한 의미’를 강조하고 싶어서이다. 왜 아니겠는가? ‘정치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우리는 번번이 잘못된 선택을 해오지 않았던가? 그래놓고도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라며 자기 변명과 자기 위안을 해오지 않았던가? 그렇게 또 4년 동안, 우리는 국회와 국회의원들의 숱한 구태舊態와 구악舊惡을 목격한 게 무릇 기하였던가?
하지만, 일개 필부가 정치에 대해 어찌 알겠는가? 다만 나는 여기서 ‘정치는 백성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고(대표적으로 ‘세월호 진상’이 규명되었던가?), 그래서 제대로 된 ‘선량選良’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놈이 그놈’이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금배지 300명, 개개인을 보면 모두 배울 만큼 배웠고, 알 만큼 알 터인데, 왜 여의도 ‘둥근집’에만 들어가면 한결같이 당黨에 따라가며 우왕좌왕, 모두 ‘바보’가 되는지 알 수가 없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해외에 있다고 총선을 어찌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겠는가? 나의 작은아들도 호주에서 투표를 하지 못할 상황인데, 오늘 저녁 ‘잘 되기만을’ 기도하는 심정으로 빌면서, 나처럼 조마조마하고 있을 터. 과연 우리의 ‘작은 바람’은 현실이 될까? 그것이 안된다면, 20대 국회에서 숱하게 봐왔던, 꼴불견과 꼴갑을 떨거나 뻑하면 갑질을 하던 정치인들이라도 싹쓸어버리는, 그런 통쾌한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들을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기에 다시는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마음은 한가지일까? 카톡에 뜬 ‘뉴욕에서 지인이 보내온 삼행시’라는 글이 재밌어 소개한다. 모두 야당소속의 현역의원이나, 여권에도 이런 인사들이 어디 한둘일까? 옥석玉石 구분이 힘들지라도,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나쁜 정치인’들은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을 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이지 않겠는가?
태, 태극기 모독하다 강남을 모독하네
구, 구민들 종부세로 정부를 원망하고
민, 민심이 어쩐다해도 성범죄자 찍을까
황, 황당한 입방정은 무식의 소치이고
교, 교활한 처신머리 검새들 수준이니
안, 안되는 정치 관두고 광훈이랑 놀아라
이, 이것이 무엇이냐 철새냐 사람이냐
언, 언변은 수려하나 진실이 안보이네
주, 주둥이 놀릴 때마다 경유철새 표나네
나, 나 보기 역겨우면 민주당 찍으세요
경, 경건한 의사당을 난장판 만들고서
원, 원없이 욕먹었으니 미련없이 갈게요
민, 민심을 무시한 채 근혜만 바라봤네
경, 경솔한 언행으로 인기가 바닥이니
욱, 욱일기 일본찬양도 끝이런가 하노라
김, 김정은 욕만 하면 당선이 될 줄 알고
진, 진실은 외면한 채 개소리 남발했네
태, 태양을 달이라하니 누구 하나 속을까
심, 심지가 구부러진 배신의 아이콘이
재, 재수가 좋았는지 오선을 지냈으나
철, 철없는 지랄염병도 20대로 끝나리
차, 차떼기 한나라당 돈으로 당선된 놈
명, 명운을 재촉했나 세월호 모독했네
진, 진상이 따로 있을까 다시 볼까 두렵네
오, 오물통 몸 담은지 이십년 되고보니
세, 세탁이 불가능한 쓰레기 되었구나
훈, 훈수를 네게 주노니 변호사가 딱이다
전, 전말을 호도하는 타고난 궤변론자
희, 희대의 견강부회 이제야 종치는 듯
경, 경륜의 이총리에게 따끔하게 혼났네
주, 주야로 검찰 내통 협잘질 일등인 놈
광, 광기가 번지더니 통으로 미친통당
덕, 덕없는 대그빡속을 언제 개비하려나
김, 김샌지 오래건만 아직도 모르는가
용, 용써서 될 일이면 누군들 안되겠나
남, 남불만 외쳐댔으니 내로인들 먹힐까
장, 장사치 냄새나는 정치꾼 생양아치
제, 제자식 건사못한 팔불출 못난 애비
원, 원없이 나불댔으니 여의도를 떠나라
아항, 이제야 알겠다. 1905년 을사년에 왜 ‘을사5적’이라는 말이 생겼는지를. ‘공적公敵’이 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이들이 '미래통합당 싹쓸이 13적'인가? 어찌 이들뿐이랴? 홍준표가 잠잠하다. 김문수, 홍문종, 조원진, 한선교, 이은재 등등등등, 또라이 정치인들을 다 셀 수나 있을까? 그들에 대해서도 3행시를 지어 바쳐야 하는데, 재주가 없음을 한탄한다.
이왕 쓴 김에 다 말하자. 손학규, 안철수, 유승민, 김무성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한 나라의 장관들을 지낸 정동영, 박지원, 천정배 등은 또 무엇인가? 가장 '웃긴' 사람 이름을 빠트릴 뻔했다. 비례로 5번이나 국회의원을 '해쳐먹은' 늙다리 정치인, 초대 대법원장 할아버지를 욕먹이는 김종인 야당선대위원장. 이제 오늘 저녁이면 정치생명까지 끝장날 '부나비 정치인' 황교활 선수는 왜 삼고초려로 그를 모셨을까? 유세를 하면서 '미통당'을 '민주당'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진짜로 그 사람으로 인해 보수들의 표가 결집이 될까? 감히 나는,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을 알지 못하겠다. 그러니, 외국에서 보내온 정치인 3행시에 스트레스나 풀 밖에. 다만, 오늘 기억해야 할 사자성어가 있다. 일편단심一片丹心 오매불망寤寐不忘. 일은 1이고 오는 5자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