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oo6sGFCXDUE
제17회:〔강진가우도〕
1.일시:'20.12.27.일)
2.코스:금수강산사우나(여수)-가우도-귀가
5일간(7.8.9.10.11) 내내 눈이 내렸다
50년 만의 폭설이라고 하며 몇 년 전 지금처럼 눈 내렸던 적이 있었지만 이번 처럼은 아니었다고 한다.
큰 도로에서 집까지 500M정도 길에 쌓인 눈으로 차량이동을 활 수가 없다.
거센 눈바람으로 밖을 나갈 수가 없으니 하루 종일 집에 갇히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어 어이가 없다.
영하7도 한파로 이장댁과 아랫집 할머니네는 수돗파이프가 막혀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후에 해제쪽에서 수도파이프 동파로 지도읍 일부지역과 우리동네 안골에도 3일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어 버렸는데,
수자원공사에서 20개들이 식수 네박스를 최씨가 가져다주어 위기를 모면하게되는 해프닝을 경험한다.
한편으로는
울타리 나뭇가지에도 텃밭에도 집근처 양쪽 산 나무들에도 소복히 쌓인 눈을 보며 자연이 베푸는 하얀 세상을 보게되어 좋다.
눈으로 덮인 시골이 마음까지도 하얗게 만들어 주는 듯 처음 맞이하는 남도의 아름다운 하얀눈 풍경이 오래 기억 될 것 같다.
‘駕牛島’
‘바다위를 건너서 쉬이 만나는 곳’이라고 되어 있다.
강진읍 보은산이 소의 머리요, 섬 모양이 소의 멍에에 해당 된다하여 ‘駕牛島’라고 부른다고...
강진군의 모양도 남쪽의 강진만이 군의 핵심부까지 깊게 들어와 대구면과 도암면을 갈라 놓아 닮은 모양이라고 한다.
거북모양 가우도에 석양이면 鶴이 모여들어 해, 산, 구름, 소나무,거북과 함께 어우러진 十長生마을로 주민들이 장수한다고 알려져 있다.
겨울비 촉촉이 내린다.
우산을 쓰지만 비바람 피하기 어렵다.
주차장 입구 첫 번째 다리가 저두출렁다리로 가우도까지 438m로 10분 거리다.
두 번째다리는 망호출렁다리로 716m로 도보 15분 걸린다.
사륜 전동 카트가 다리를 건너고 있다.
튼튼하기도 하고 폭이 넓어서 가능하다.
섬 한 바퀴 ‘함께해길’은 어르신들 좋아하는 길이요,
청자타워 짚트랙에서 젊은이들의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가우도 산 정상에 위치한 청자타워가 멀리서 가우도를 상징하고 있다.
저두출렁다리 건너서 왼쪽으로 가니 영랑시인이 의자에 앉아 있다.
객들에게 시한 수 읊어 주려고 하는 표정이다.
시인은 봄 비 같은 겨울비 맞으며 시를 읊어 준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 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해변의 두꺼비 모양의 바위는 사랑을 이루어주는 신비한 바위인데,
두꺼비 바위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이를 떠 올리면 그 사랑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한다.
망호출렁다리 입구 ‘가우도마을쉼터’가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식당인데 휴업중이다.
옆집‘가우도친구집 펜션&식당’은 영업을 하고 있지만 들어가기 꺼려진다.
외지인의 상업적 밥상은 현지 엄마들의 따스한 밥 향기 나올 리 없다.
황가오리빵집에서 젊은 친구가 빵을 굽고 있는데 빵 굽는 구수한 냄새도 나지 않는다.
휴게실이 없으니 비 오는 거리에서 시식을 해야 하니 그냥 지나친다.
황가오리를 형상화해서 개발하게 된 황가오리빵 은 강진산 쌀과 호박으로 제조하여 맛도 영양도 가득한 지역특산물이다.
망호출렁다리에 상가 아주머니들이 상냥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비바람 몹시 불어 가우도 둘레길 돌기는 엄두도 내지 못하겠다.
귀가길 서둘러 영랑시인 집근처 한식 부페식당을 찾아 갔으나 거기도 1월 3일까지 휴무라고 게시되었다.
결국 늦은 점심은 무안의 원조할머니국밥집에서 따근한 내장탕으로 속을 덥힌다.
여행에서 중요한 즐거움은 현지 음식 먹으며 즐기는 것이다.
단오떡 이야기하니 군침이 돈다.
『강진은 여러모로 독특한 곳이다.
해남과 장흥을 양쪽에 끼고 있는 어촌 마을지만 유명하다 할 만한 것은 쌀, 딸기, 파프리카 등 바다와 별 상관없는 것들이다.
첫 손에 꼽는 음식도 해산물이 아닌 한정식이다.
조선시대 사대부나 왕족들이 강진에 유배 갈 때 따라간 수라간 궁녀들이 이곳에 궁중요리를 전파했다는 설이 있다.
5월 5일 단오 날에는 수리취를 넣어서 둥글게 만든 단오떡을 만들어 조상에게 제(祭)를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
단오떡을 조사해 보았더니 ‘멥쌀가루에 수리취나 쑥을 섞어 만든 절편’이라고 되어 있다.
단오절식 단오떡을 수리취절편·차륜병(車輪餠)·애엽병(艾葉餠)이라고도 부른다. 차륜병이라 한 것은 수레바퀴 모양으로 찍어낸 데서 유래한 것이다. 단옷날은 수릿날이라고도 하는데, 수리는 우리말의 수레를 뜻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릿날의 떡은 수레모양을 상징해서 수레바퀴 문양의 백자나 청자, 또는 박달나무나 대추나무로 만든 떡살로 찍어내었고, 재액을 물리치기 위하여 수리취나 쑥을 넣어 만들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지금도 농촌에서는 단옷날 이른 아침에 쑥을 뜯어다가 묶어서 문옆에 세워두는 풍속이 있다고 한다』
2박3일 최초로 해보았던 홀로 여행에서 시행착오가 생긴다.
이런 규칙을 나름대로 설정해 두어야겠다.
≤남도답사규칙≥
*.떠나기 하루 전에 준비물 챙겨 놓기.
*.현지 숙소 24시 사우나에 확인 전화하기
*.동트기전 출발하고 어두워기전에 귀가한다.
*衣는 충분히 준비 (간편복.내의.양말.손수건.장갑.세면도구)
*食은 하루 한 끼를 현지음식으로 하고 두끼는 김밥이나 간식으로 한다.
(떡.고구마.감자.계란.견과류.귤.사과.곶감.초코렛.배지밀중 3~4가지로 간소화)
배가 고플 때 빵 한조각의 효용과 만족감은 상당히 크지만 계속 먹을수록 효용은 감소하며 0인 상태가 된다.
限界效用遞減의法則을 잊지 말아야지...^^.
몸무게 조절 못하면 활동은 반감된다는 것 명심한다.
전남에서 선정한 남도의 ‘가보고 싶은 섬’들이 있다.
배타고 떠나는 다도해의 섬 여행의 멋을 생각한다.
집사람의 추천이기도하다.
*신안의 가보고 싶은 섬 반월박지목교(퍼플교)와 소악도.
*영광의 가보고 싶은 섬 안마도.
*진도에 가보고 싶은 섬 대마도와 관매도.
*완도에 가보고 싶은 섬 소안도와 생일도와 여서도.
*고흥에 가보고 싶은 섬 연흥도.
*여수시의 가보고 싶은 섬 낭도와 손죽도와 장도.
그리고
*강진의 가보고 싶은 섬 가우도다.
산책하기 좋은 가우도는 강진만 드라이브와 함께 멋있는 곳이다.
다음에는 강진만을 한 바퀴 돌아가는 드라이브코스를 하여서 망호출렁다리 건너에 차를 세워두고 가우도 둘레길을 걸어 보아야 겠다.
2021.1.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