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진년 1월 (159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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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1일 (임술) 맑다. [양력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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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아우 여필(汝弼)과 조카 봉, 아들 회가 와서 이야기했다. 다만 어머니를 떠나 남쪽에서 두번이나 설을 세니 간절한 회포를 이길 길이 없다. 병마사의 군관 이경신(李敬信)이 병마사의 편지와 설 선물과 장전(長箭)과 편전(片箭) 등 여러가지 물건을 바치러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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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2일 (계해) 맑다. [양력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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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제삿날(明宗 仁順王后 沈氏의 제삿날)임에도 공무를 보았다. 김인보(金仁甫)와 함께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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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3일 (갑자) 맑다. [양력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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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여수시 군자동 진남관 뒷쪽)에 나가 별방군을 점검하고 각 고을과 포구에 공문을 써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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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4일 (을축) 맑다. [양력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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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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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5일 (병인) 맑다. [양력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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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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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6일 (정묘) 맑다. [양력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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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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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7일 (무진) 아침에는 맑았다. [양력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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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부터 비와 눈이 번갈아 종일 내렸다. 조카 봉이 아산으로 갔다. 남원에서 전문(箋文: 임금께 바칠 일종의 글월)을 받들고 갈 유생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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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8일 (기사) 맑다. [양력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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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사에 나갔다가 동헌에서 공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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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9일 (경오) 맑다. [양력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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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을 일찍 먹은 다음, 동헌에 나가 전문을 봉하여 올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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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10일 (신미) 종일 비가 내렸다. [양력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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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답(전남 여천군 돌산면)에 새 첨사로 이순신(李純信)이 부임하여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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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임신) 종일 가랑비가 내렸다. [양력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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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야 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이봉수(李鳳壽)가 선생원(전남 여천군 율촌면 성생원)에 돌 뜨는 곳을 가 보고 와서 보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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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큰 돌 열일곱 덩이에 구멍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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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했다. 서문 밖 해자(성 주위를 파서 물을 채운 곳)가 네 발쯤 무너졌다. 심사립(沈士立)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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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계유) 궂은 비가 개이지 않다. [양력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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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한 뒤에 객사 동헌에 나갔다. 본영 및 각 포구의 진무들에게 우등을 가리는 활쏘기를 시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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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 (갑술) 아침에 흐렸다. [양력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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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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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을해) 맑다. [양력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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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 나가 공무를 보고 난 뒤에 활을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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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병자) 흐렸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양력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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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망궐례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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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정축) 맑다. [양력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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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각 고을의 벼슬아치와 색리(고을의 아전) 등이 인사하러 왔다. 방답의 병선을 맡은 군관들과 색리들이 그들 병선을 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곤장을 쳤다. 우후(지방 병마사영이나 수영에 첨사아래에 있는 무관)․가수(假守: 임시 직원)도 역시 점검하지 않아 이 지경에까지 된 것이니 해괴하기 짝이 없다. 공무를 어줍짢게 여기고, 제 몸만 살찌러 들며 이와 같이 돌보지 않으니, 앞 날의 일을 알만하다. 성밑에 사는 박몽세(朴夢世)는 석수인데 선생원 돌 뜨는 곳에 가서 해를 끼치고 이웃집 개에게 까지 피해를 입혔으므로, 곤장 여든 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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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 (무인) 맑다. [양력 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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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기가 한 겨울 같다. 아침에 순찰사와 남원의 반자(아전의 별칭)에게 편지를 보냈다. 저녁에 쇠사슬 박을 구멍낸 돌을 실어오는 일로 배 네척을 선생원으로 보냈다. 김효성(金孝誠)이 거느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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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기묘) 맑다. [양력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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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여도(고흥군 점암면 여호리)의 제1호선이 돌아갔다. 우등계문(優等啓聞)과 대가단자(代價單子)를 순찰사 영(營)으로 봉하여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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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경진) 맑다. [양력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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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서 공무를 본 뒤 각 군대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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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신사) 맑으나 바람이 세게 불었다. [양력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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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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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 (임오) 맑다. [양력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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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감목관(목장의 감독관)이 와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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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계미) 맑다. [양력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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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광양현감(魚泳潭)이 와서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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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 (갑신) 맑다. [양력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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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형 요신(堯臣)의 제삿날임에도 공무를 보았다. 사복시(司僕寺)에서 받아와 기르던 말을 올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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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을유) 맑다. [양력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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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희신(羲臣)의 제삿날임에도 공무를 보았다. 순찰사의 답장을 보니, 고부군수 이숭고(李崇古)를 유임시켜 달라는 장계를 올린 것 때문에 물의를 일으켜 사직서를 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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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병술) 맑다. [양력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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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 나가 공무를 본 뒤 활을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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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 (정해) 맑다. [양력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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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 나가 공무를 본 뒤 흥양현감(裵興立)과 순천부사(權俊)이 와서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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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무자) 맑다. [양력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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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광양현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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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기축) 맑다. [양력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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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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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경인) 맑다. [양력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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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에 나가 공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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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신묘) 흐리나 비는 오지 않았다. [양력 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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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여름 같이 따뜻하다. 동헌에 나가 공무를 본 뒤 활을 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