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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분들은 정부청사 오신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지나가다 본 적은요?
정부청사는
정부세종청사(596,283㎡), 정부서울청사(18,582㎡),
정부과천청사(369,991㎡), 정부대전청사(518,338㎡) 그리고 정부지방합동청사(광주,제주, 대구, 경남, 춘천, 고양)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청와대와 가깝고 광화문 광장 앞에 있는 정부서울청사지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축제나 집회를 촬영할 때 배경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아 청사 건물이 익숙하실 것 같은데요.
정부청사관리본부는 행정자치부의 소속기관으로서 국가행정기관이 입주하고 있는 정부청사의 수급계획과 건축사업의 기본계획 및 공사시행, 청사관리제도의 조사 · 연구를 담당하고 있으며, 세종·서울·과천·대전정부종합청사 및 광주지방합동청사, 제주지방합동청사, 대구지방합동청사 등 지역별 합동화청사 건물의 보수 · 유지 · 관리에 관한 사무를 관장합니다.
- 청사관리본부 소개 -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일반직(행정직, 기술직), 사무운영직, 방호직, 임기제 공무원 등 국가공무원의 신분을 가진 다양한 직렬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 중 멋진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방문객의 출입을 지켜보고 있다면 아마 '방호직' 공무원일 거에요.
방호직 공무원은 정부청사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도 하고 각 시도 시설물관리, 출입관리, 청사방호, 민원안내
등을 담당합니다.
방호직 공무원은 자주 채용하지는 않지만 관련 직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높은 공무원 직무이기도 합니다. 2013년부터 10급 방호직에서 9급 일반직으로 전환되면서 경쟁률
커트라인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9급방호직 필기시험은 국어, 한국사, 사회 3과목을 치르는데요. 의외로
영어시험은 없다고 하네요.
현재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3명의 방호관을
블로그지기가 만나고 왔습니다.
훈남 훈녀들의 멋진 이야기를 같이
만나볼까요?
방호직 공무원 취재를 위해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했습니다.
정부세종청사, 정부서울청사, 정부과천청사, 정부대전청사는 「국가보안목표시설」로서 철저한 보안관리가 요구되는 시설입니다.
정부청사를 방문하려면 각 청사내 입주기관의 담당자와 미리 연락해 출입승인을 받아야 해요. 청사에 도착하면 방문객 안내실에서 신분증을 내고
일일방문증을 받아 업무담당자와 함께 청사 내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게 끝이 아닌데요. 건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안검색대를 지나야
합니다.
공항에서 볼 수 있는 검색대가 있는데요, 가방 등 휴대물품은 검색대를
거쳐 내부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람은 검색대 통과 후에
안면인식시스템이 있는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합니다. 사진 속 노란색 발자국 스티커 위에 서면 불이 들어오면서 안면인식을 하는데요, 발급받은
방문증을 터치하면 드디어 청사 내부로 들어갈 수
있어요.
정부 청사 출입은 여러 단계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
모든 과정은 실시간으로 중계된다는
사실!
서울청사관리소 통합관제상황실에서는 정부서울청사에 관련된 모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일반인
출입은 안 되는 곳이지만, 이웃님들에게 소개해드리기 위하여 특별히 사진촬영을 허락받았어요.
까다로운 청사 출입 과정을 거쳐 서울청사관리소에 도착했어요.
이 곳은 방호직 공무원이 근무하는
서울청사관리소입니다.
행정부 전체 방호직이 약 1,300여명이 되는데요, 그 중 정부서울청사에만 약100명의 방호직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정부서울청사 방호직 공무원은 2.5교대로 근무하는데요. 오전
8시 30분에 출근해서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당직 근무자는 오전 8시 30분 출근하여 그 다음날 오전 9시에
퇴근합니다.
그 중 막 교대를 마치고 온 세 명의 방호관을 만나보았습니다.
정부서울청사 방호관 중에서 여성방호관은 단 2명인데요 그 중 한 명인 장혜현
방호관과 2015년 1월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무 중인 이봉영 방호관, 2016년 2월 말에 임용된 김용희
방호관입니다.
청사의 모든 안전을 책임지는 보안관이다.
방호직 공무원은 청사방호,
출입관리, 차량통제, 민원안내, 화재예방 등 청사의 모든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사에 출입하는 외부인과 내부인을 구별하여 출입 매뉴얼에 맞게 출입관리를 합니다. 화재예방과 범죄 예방을 위한 매시간
순찰을 하며, 청사 보안사고 및 테러 예방 업무도 담당합니다. 총리 및 장차관의 의전 수행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
정기적인 훈련과 교육도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화재예방훈련이나 월담자 발생 대응훈련 등은 분기에 한 번씩 진행하며, 작년에는 소방학교 체험의
기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으며, 경호실이나 국정원을 방문하여 교육을 받기도 합니다.
폭언과 폭력에는 저희도 상처를 받습니다.
근무를 하다 보면 다양한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민원인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폭언뿐 아니라 간혹 폭력을 쓰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방호직 공무원은 최대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설득하여 귀가하시도록 합니다. 문제사건이 발생하면 정부청사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관에게 인계를
합니다.
수고하신다며 웃어주는 민원인분들과 동료공무원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장 큰 힘이 된답니다.
방호직 공무원에 지원하게
된 계기와 준비과정을
알려주세요
김용희
방호관:
"제가 가지고 있는 적성과 능력 그리고 쌓아온 경험을
150% 발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해병특수수색대
출신이에요. 수색대에서 받은 교육과 훈련이 체력과 정신력을 강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죠. 수영자격증, 스킨스쿠버, 심지어 스키도 군대에서
배웠으니까요. 제대 후에는 안전 관리사와 소방관리사 등 보안업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보건복지부와 강남구청 청원경찰로 재직하면서 방호직 공무원
준비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2016년 2월 29일에 방호직공무원에 임용되었고, 현재 제 업무의 전문성을 키우기위해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행정학과에 편입하여 재학
중입니다."
이봉영 방호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유도를 했습니다. 대학교도
유도학과를 졸업했고요. 졸업 후에 경비업체에서 경비지도사로 10년간 근무를 하면서 경비와 방호관련 일을 했었어요. 그때 방호직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제 자신에게 발전의 기회라고 판단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전 2015년 1월 1일에 방호직 공무원으로 임용되었습니다."
장혜현 방호관:
"저는 경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경호학과 졸업하면
대통령 경호하는 줄 알았거든요.(웃음)
청와대는 방호직이 아니라 경찰과
101, 202경비단이 근무를 하죠.
대학 졸업 후 식품의학품안전처,
구청에서 청원경찰로 9년간 근무했습니다. 방호직 공무원으로는 2014년 12월에 임용되었죠."
저희에겐 건강관리와 운동이 '최고의 자기관리'죠.
이봉영, 장혜현, 김용희 방호관 모두 꾸준히 자기관리 차원의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부서울청사 내에 있는 체력단련실을 주로 이용하는데 매일 1시간 반에서 2시간 동안 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세 명 중 운동을 누가 열심히 하냐는 질문에 모두 한 사람을 바라보았는데요.
일명 '만두귀'를 가진 사나이 이봉영 방호관입니다. 이 만두귀는 어릴 적부터 해온 유도로 인해 생겼다고 하는데요. 남자들 사이에서 속설이 "만두귀를 가진 사람과의 싸움은 피하라"라는 말이 있다고 해요. 유도로 단련된 사람을 한 번에 알아보는 방법이라고 하니 일상생활에서 이런 만두귀를 가진 분과 다툼을 피하시고, 혹시 위급한 상황이 된다면 이런 분께 도움을 청하라 하였습니다.
김용희 방호관은 방호직 공무원은 한 달에 당직근무 10회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꾸준한 건강관리와 자리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위급사항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체력관리는
필수입니다.
김방호관은 어렸을 때부터 합기도를 오래 했었고 지금은 취미로 주짓수를 하고 있습니다. 5년째
철인3종경기에 매년 출전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전국 무술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5년에는 아마추어 보디빌딩 대회에
참여하여 입상까지 했다고 하니 진정한 운동 마니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장 방호관을 처음 봤을 때 세련된 옷차림에 산뜻한 컬러의
헤어스타일에 깜짝 놀랐는데요. 공무원? 하면 연상되는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느낌은 잠시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게다가 무술도 수준급이라
태권도가 주특기며, 유도, 용무도 등 총합 무술 9단의 실력자이기도
합니다.
조심스레 물어봤어요. 현재 남자가 99%가 넘는 청사관리소에서
여성 방호직 공무원으로 불편한 점은 없을까 했는데요 여성 휴게실도 별도로 있고, 여성이라서 더 배려해주시고 잘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불편한 점은
없다고 합니다. 단지 여성 방호직 공무원이 소수라서 외로운 부분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방호직 공무원이 꼭 가져야 할 역량이 있다면?
방호직 공무원이 갖춰야 할 여러 가지 덕목이 있지만,
그중 가장 필요한 것은 친절과 투철한 보안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속하고 빠른 판단이 중요합니다.
상황 발생 시, 선조치 후보고를 할 것인지,
선보고를 통해 방호실 지원을 받을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죠.
그리고 청사 순찰 시 취약지역을 중점적으로 보고
시설 변화여부를 빠르게 파악하는 세밀함도 중요합니다.
방호직 공무원을 지원하는 여러분들께
이봉영
방호관:
"지원하고자
하는 기관이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인지 기본적으로 숙지하여야 합니다.
저는
경력채용 때 들어와서 서류전형과 면접만 있었는데요. 다른 기관에는 실기도 보는 곳도 있으니 전형을 잘 보고 준비해야
합니다.
방호직 공무원은 2013년에 기능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되면서 방호직의 혜택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좋은 인재들이 많이 들어와서
더욱 발전하길
바랍니다."
장혜현
방호관:
"저는
청원경찰로 9년간 근무하면서 방호직 공무원을 준비해왔는데요. 여성방호직 공무원을 뽑는 곳이
거의 없어서 임용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정원이 자연감소되어야지만 신규채용을 하기 때문이죠.
제가 임용되었던 2014년에는 세종청사가 만들어져서 신규인원 충원이 필요한 시점에 그 기회를
잡았습니다. 물론 여성 방호관 채용인원이 많지 않고 채용계획도 주기적이진 않지만, 꿈이 있다면
포기하지 마세요. 그 꿈을 위해서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으면 그 기회가 꼭 올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용희
방호관:
"최근에는 방호직공무원 지원자들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관련 학과 출신, 무도 4단
이상, 경비지도사, 응급지도사, 소방관련자격증,
한국사, 컴퓨터자격증 등을 충족시켜야 서류전형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예전보다 방호직 공무원이 알려져서 준비하시는
수험생들이 많아졌다고 들었습니다. 급한 마음을 버리고 명시되어 있는 자격요건을 하나하나 채워가다 보면 어느 순간
국가기관 방호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거라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투철한 신념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중무장한 방호직 공무원의
이야기 잘 보셨나요.
대한민국 국가기관에서 안전과 민원인에게 만족을 드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방호직 공무원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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