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리에서
봄을 맞이합니다..
세월의 사계는
어느 하루도 무심한 날 없지만
그래도 난 눈부신 이 계절에 맘이 더 뺏기고
긴 겨울의 침묵을 깨고
꽃망울들이 고개들기 시작하고,
목련꽃이 지고 초록잎이 얼굴을 내밀때 쯤,
해바라기는 아직 찬바람에
옷깃 여미고 어깨 움추리고 다니지만,
어느 틈인가 불어온 봄바람은
그들이 꽃 잔치벌이기에
충분 조건이 되나봅니다.
추위를 떨치기도 전 매화, 동백, 개나리, 진달래, 목련들이...
순서대로 피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또 벚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렸고,
이제 꽃잔치는 절정에 올랐고요.
이 화려한날,
방에만 앉아있으려니,
내 맘 들썩거려져서 문을 열고
그들에게 걸어나가
나도 봄처녀가 되어보구도 싶은데.
그리고 그 속에 섰습니다..
마음 속 안에서~~
차가운대지,
그 두꺼운 어둠을 물리치고
오랜 시간 천천히 봄을 준비한
그들의 노력을 가슴 한견으로 느끼고 나니,
마냥 아름답다고 들떠있던 내맘이 왠지 숙여해지네요.
숙연한 맘으로 제자리에 돌아왔습니다.
난 이렇게 이 봄을 보낼거고,
안개 자욱한 장마와
뜨거운 여름도 보낼것이라 생각되어지고...
그러고 나면
좀 더 풍성한 봄을 맞이 할수 있으려나....
여기에 서면
감사한 마음과 행복한 마음들이
벅차게 다가옵니다...
내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는 일상들
나를 표현하고
듣다보면
한 층 더 성숙해진 갈바라기가 서 있는 시간
소중한 나의 공간
이곳을 사랑합니다..
내 마음이 가는 길....
이 아름다운 곳에
머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겠지요..
상큼한 하늘을 바라보며
님들에게 드리우는 제 맘 입니다.
무르익어가는 4월에...
사랑 가득한 시간으로 곱게 채색하세요...
첫댓글 내 마음이 가는 길...
이 아름다운 곳에
머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겠지요.
상큼한 하늘을 바라보며
님들에게 드리우는 제 맘입니다...
향수을 불러오는 음악소리와 어울리는 글을 참 이쁘게 이쁘게 쓰십니다요... 굿.
가을라기님! 오늘 하루도 행복하소서...
ㅎ
애효~~~
그저 부끄럽사옵니다.
그냥 제마음 가는대로 끄적인거 뿐 인데..
이리 과분한 평가에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