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의 초학자이신 줄 알고 격의 흐름만 말을 했는데 신촌에서 현업중이시라니 미리 말씀을 하셨더라면 좀 더 자세한 답을 들으셨을 겁니다. 님은 재다 신약으로 보는데 결국 종재 종아로 봐도 운은 같이 나오지 않은가 하는 말씀인 것 같은데 저와는 좀 다른 시각으로 본다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보는 입장은, 사주가 격국이 혼잡 되었기에 삶에 두 번 이상의 방향성이 나타나거나 직업의 혼선, 또는 성향의 분산 이중성의 형태로 나타나기 쉽고, 그 격이 너무 강해 일간이 감당치 못하니 격이 하락되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 사주는 종재로 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봄에 화기가 기를 득하므로 오화를 무시할 수 없죠. 식 관이 쟁투하는 상황이라 종할 수 없습니다. 물론 종세격도 식재관의 균형이 깨져 힘듭니다.
그러면 억부로는 재다신약의 상황이고 격국으로는 재투식신의 명조로 볼 때 지나온 운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갑인 대운은 이 명주에게 불리한 운이겠고 계축 임자 신해 대운은 기신 대운이나 크게 나쁠 것도 없는 운입니다. 묘월의 갑을목이 병화가 없는 한, 수 왕운에 더 나빠질 것도 없고
오히려 토보다 물을 더 좋아하는 신금의 특성상 크게 문제가 없는 대운이니 세운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겁니다.
만약 종재 종세 격으로 본다면 신해대운까지 엄청난 발달을 했을 사주입니다.
문제는 경술 대운입니다. 경운은 월간에 투간한 격을 합거합니다. 그런데 갑목은 그대로 살아있어 격 혼잡의 양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일간 또한 경운에 좋아질 일 없습니다.
오히려 탈재 상황이나 아내와의 문제가 예상 될 뿐입니다.
술토는 격이 입묘하는 운으로 사회성이 막히는 운입니다. 단 해묘합으로 일부분의 입묘를 막았으니 다행이며, 술토의 유입이 우리나이로 작년 기축 년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기축 경인 신묘 모두 불리합니다. 임진 계사로 시작되는 내 후년부터 좀 나아집니다.
문제는 기토 대운인데 을목에 파극되고 갑목에 합거 됩니다. 별반 나아질 것 없고요.
록지를 보는 유운에 확연히 대발할 것입니다. 운이 늦게 발복하는 명조입니다.
단, 재성을 취하는데 있어서 관의 도움이 필수인 사주입니다. 자기 관리에 철저해야 더 크게 발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주의 구조가 습해서 성격적으로 짜증스러울 수 있겠습니다.
원국에 억부 용신이 없으니 재 왕 하지만 활동성에 제한되는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