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리뷰)
마늘모님의 예상대로 최성원 선수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부진은 출발부터 해서 경기내내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에디 먹스의 컨디션도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그래도 최성원 선수보담은 나은 편이어서...
선공의 잡은 에디 먹스는 10 인닝에 18-8, 17인닝째에는 26-13 으로 앞서나갔습니다.
그리고 26인닝째에는 6점을 기록하면서 39-23으로 스코어를 벌려나갔습니다.
그 때부터 최성원 선수가 힘을 내어 43-34 의 절망적인 점수를 45-43까지 만들었습니다만...
에디 먹스는 이미 늦엇다는 듯이 4득점을 하며 49-43을 만들고 마지막 한 점을 치기위해 공격을 계속합니다.
수구는 한 가운데에 있고, 두 공이 반대편에 있는 짧은 뒤돌리기, 3쿠션 위치가 3포인트에 떨어지면 되는 평이한 배치입니다.
아마 에디 먹스가 평소에 이 공을 두고 치면 100번 중에 98번 이상을 성공할 그런 위치인데...
수구의 위치 때문에 힘이 좀 많이 들어간 탓일까요? 1적구를 친 수구가 약간 눌리는 느낌이 있더니 아슬아슬한 차이로 빠져나갑니다.
기사회생...
이 상황에서 최성원 선수에게 돌아온 공은 단축 더블쿠션...
선수에게는 어렵지 않은, 특히 마지막 한점으로 몰린 상황에서라면 절대로 놓칠리 없는 공입니다.
최성원 선수 역시 3단으로 해결하고 뒤돌리기를 세웁니다. 너무나 좋은 공.
잘하면 여기에서 역전승으로 경기를 끝낼 수도 있을 그런 공이었습니다.
무난하게 성공하면서 49-45, 그리고 역시 뒤돌리기 포지션.
이쯤에서 카메라가 관중석 상단에 서 있는 매드박님을 잡습니다.
팔장을 끼고 초조하게 경기를 보는 매드박님.
그리고 그 옆에는... 부인이 같이 오셨군요.. 아, 미인입니다.(부인이 아니라면... 큰일 납니다. 으으으)
그러는 동안에 최성원 선수의 뒤돌리기 시도.
그런데 약간 두꺼워서... 득점은 성공합니다만 1적구가 다시 되돌아오지 않고 반대편 장축으로 가버립니다. 으씨~~~~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짖던 최성원 선수. 빨간공을 노려서 얇게 끌어치는 뒤돌리기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49-47
그러나 우선 득점에 전념했던 탓인지 뒷공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주 길게 뽑는 옆돌리기 대회전으로 성공합니다. 49-48
관중석 분위기... 서서히 술렁댑니다.
카메라에 비추어진 에디 먹스의 얼굴에 약간의 홍조가 보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다시 옆돌리기 대회전 성공. 마침내 49-49,
이제 모든 사람의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관중석의 매드박님... 부인을 놔두고 앞 쪽으로 달려 나옵니다. ^^
남은 한 점은 까다로운 길게 치기. 게다가 수구의 위치도 좋지 않습니다.
최성원 선수. 익스텐션을 연결하고 공격했습니다만, 실패합니다.
더구나 공격으로만 나간 탓에 뒷공이 ㅜ.ㅜ
에디 먹스의 공은 난이도 중 정도의 짧은 뒤돌리기. 탑클래스 선수라면 그냥 편하게 칠 수 있는 공이었지만...
아까의 공격에서 약간 길게 빠진 뒤돌리기가 생각이 났던 것일까요.
이번에는 약간, 정말 종이 2장 정도의 차이로 짧게 빠트립니다.
그런데 안 맞을 경우를 대비를 했던 것인지, 최성원 선수의 뒷공이 조금 어렵습니다.
공격보다는 수비로 가야 할 것 같은 배치인데, 최성원 선수, 공격 쪽에 무게를 두고 리버스 3단을 갑니다. 실패...
그리고 에디 먹스에게 4쿠션으로 짧게 치는 긴 옆돌리기를 남겨주고 맙니다.
다소 안도한 표정의 에디 먹스.
반대쪽으로 가서 다시 한번 라인을 확인하고 여유있는 샷을 날립니다만...
약간 길어서 빠져나가고, 수구와 1적구가 쫑이 나면서...
4쿠션으로 어렵지 않게 칠 수 있는 옆돌리기가 섭니다.
슬로우 샷으로 편하게 공격...
수구가 코너를 돌면서 이미 맞아 있습니다.
느긋하게 수구의 주행을 즐기던 최성원 선수,공이 4쿠션을 맞고 2적구를 향해 굴러갈때야 큐를 불끈 잡으면서 환호를 보입니다.
최성원 선수의 다소 극적인 역전승...
에디 먹스의 굳은 표정이 화면에 잡힙니다.
오늘 경기에서 최성원 선수는 에버리지가 1.25, 그리고 38인니에 기록한 6점이 하이런 일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으로는 팽팽한, 그리고 드라마틱한 경기를 만들어서 승리했기에 그 흐름을 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기세를 몰아 준결승에서 카시토코스타스를 잡고 결승에 오를 것을 기대해봅니다.
첫댓글 확인했습니다....
매드박과 같이 앉아 있는 여인은 바로 닉네임 네카에서님.....제 며느리 맞습니다
잠시후에 최성원선수가 극적인 역전승을 하는 장면을 그림과 동영상으로 재구성해 올려드립니다
로또님의 첫번째 댓글에 왠지모를 안도감의 느낌이 배어있는 듯 합니다 ㅎㅎ
아들을 위해 블러핑을 하고 있을 수도.....
오해의 소지가 없는 확실한 입증을 위해 네카에서님의 사진을 공개할 것을 정중히 제안합니다.
서화님의 "미인" 기준도 궁금하고......ㅎ
뭐, 내친김에 서화님 어부인의 사진이 실린다면 금상첨화......
더 바랄나위 없으려면 "서화" 를 포함한 가족사진.....
네카에서님의 용태가 궁금하신분은.....
http://cafe.daum.net/gongmoa/FXZN/19------>
안봐도 비디오군요. 글을 읽어나가면서 손에 땀이 베이는 긴장감을 맛보았습니다. 인생도 그렇지만 당구도 참 그렇죠? 결정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다시 배웁니다. 물론 운도 함께 따라야겠지만 끝까지 노력하고 기다리는 자만이 승리한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와 글 긴장감있게 잘 묘사하셨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죽다 살아나면 대박으로 이어지는 것이 상례 아니던가요...?
최성원 선수에게도 이 게임이 기사회생이 국면전환의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 글구 에디 먹스는 기본 얼굴표정이 좀 굳어있지 않던가요...?
재수 뒤엔 반드시 장타라는 ,,, ㅎㅎㅎ
정설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