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최고급 호텔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호텔 사용 후기를 찾는 이들도 늘었는데요, 호텔 수준을 나타내는 별 등급 및 가격 등에 차이가 많아 주의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호텔등급 기준의 근거는 무엇이고, 누가 어떻게 정해 운영하는지 한번 알아봤습니다.
/사진=pxhere
호텔등급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호텔업 등급결정제' 등급결정기관으로 승인받은 한국관광공사가 제주도를 제외한 호텔의 등급을 정합니다. 제주도 내 호텔의 경우 한국관광공사가 아닌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등급을 결정합니다.
한국관광공사는 2015년 1월부터 새로운 호텔업 등급결정제를 시행키로 하고, 별 등급제도 신청접수를 받았습니다. 종전까지 운영하던 무궁화 등급제는 해외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 4년간 별 등급제와 병행사용하다 지난해부터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호텔업 등급을 1~5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6성 호텔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호텔등급 표지는 관광진흥법에 근거하고 있고, 관광사업자가 등급에도 없는 6성급과 같은 사실과 다른 내용을 표시하거나 광고한 경우 승인 취소 또는 사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6성급으로 알려진 호텔 홈페이지를 보면 5성으로 기재돼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3년 마다 전문가들이 시설이나 서비스 등 전반에 걸쳐 현장평가 또는 불시평가한 뒤 종합 점수를 매겨 등급을 나눕니다. 한국관광공사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된 현재 호텔업 등급결정 현황을 보면 모두 790곳이 등급을 받았고, 이중 최고등급인 5성 호텔은 50곳 뿐입니다. 2성이 273곳으로 호텔등급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가장 등급이 낮은 1성 호텔은 171곳입니다.
하지만 같은 등급 호텔이라도 규모나 서비스의 품질 등에 차이가 있어 좀 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참고로 해외에선 경우에 따라 6등급으로 나누기도 하고, 별이 아닌 다이아몬드로 등급이 표기되는 등 국제표준이 없습니다. 나라에 따라 최고급 호텔의 기준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