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깨비 지심입니다.
아이와 함께 다니면서 동영상을 많이 찍다보니 유튜브에 여행 동영상을 편집하여 올렸습니다.
제 딸이 오르지 않는 조회수에 조금 실망하는듯 하여 유튜브 링크도 올립니다.
많이 봐주시고, 구독, 좋아요 눌러주시면 제 딸도, 저도 많이 기쁠것 같습니다.
https://youtu.be/qpC-Dc08Pic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시는 할리 카페에 형제님들을 위해 예전과 같이 글도 남겨봅니다.
지난 전국일주 때부터 항상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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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은 내가 좋아하는 옛 도깨비클럽 멤버들의 정기 모임이 계획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른 장마비에 모임은 미뤄지고 토요일 밤이 늦도록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일요일 아침.
어슴프레 밝아오는 창 밖으로 귀를 세워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찾아보지만, 이른 아침을 맞은 새들의 기저귐이 반갑게 들려온다.
다시 잠시 게으른 눈을 감았다 싶었는데 녀석이 안방 문을 열고 들어와 묻는다.
"아빠 오늘은 어디가?"
팔을 벌려 녀석을 끌어안아 침대에 눕히며 귀찮은 듯 좀 더 자자 말하면서도 내 입에 빙긋 미소가 번진다.
오늘은 여행 채비를 한번 꾸려보라고 시켜놓고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자기 유튜브 채널을 갖고 있고, 나름 편집도 하는 녀석은 동영상을 잘 남겨놓았다.
함안으로 길을 나선다.
흐리던 하늘은 김해를 지나 서쪽으로 넘어오면서 차차 맑아지더니, 함안에 다달아서는 그리 덥지 않은 하늘을 내비치며 오늘 여행을 반겨준다.
수박이 유명한 함안 입구에서 스타트 포즈 발사!!
바이크 핸들에 감아두고 사용할 수 있는 터치팬을 사러 간 인터넷 쇼핑몰에서 배송비가 아까워 이리 저리 둘러보다 발견한 천사 날개 장식이 있어 녀석 핼멧에 붙여주었다.
좀 귀엽다.
잘 어울린다.
이쁘다.
내가 좋아라한다.
녀석도 좋다 한다.
마누라는 샘통이 났다. ㅋㅋ.
경남 100경. 함안 악양 둑방길.
둑방에 화단을 잘 꾸며 놓아 보는 눈이 즐겁다. 지난번에 혼자서도 왔었는데, 오늘 바람도 잔잔하고 하늘도 예쁘다.
악약 뚝방길에는 경비행기 교육장과 활주로가 있는데, 2인승 경비행기 체험 비행을 할 수 있다.
"너 경비행기 한번 타 볼래?"
지나는 농담으로 물었는데, 녀석의 눈이 반짝 빛난다.
'아차'
오늘 계획한 일이 아니라서 다음에 엄마랑 언니랑도 와서 같이 타자 했더니 녀석이 굳이 오늘 타겠다고 떼를 쓰고, 급기야 울려고 한다.
사실 조종사와 승객 1명이 타는 2인승 경비행기라 좀 위험할수도 있겠다 싶어 말리려 했는데 무서워하지도 않고 타겠다고 하니 좀 난감하다.
바이크를 돌려 경비행기 탑승장으로 향한다.
딸의 눈물 앞에 아빠는 지고 말았다. 다행히 바람이 잔잔하다.
신나게 경비행기를 타고 강주 해바라기 마을로 향했다.
마을 입구에 해바라기 마을 축제 조형물에 색이 바랬다. 마을로 진입하며 두리번거리며 노란색을 찾아보지만 노란색이 보이지 않는다. 뭔가 이상하다.
축제장은 이렇게 밭갈이가 되어 있었고, 올해는 코로나로 축제를 진행하지 않나보다 아쉬워하며 길을 돌아 나왔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들은 이야기로는 가을에 해바라기 축제를 하기에 아직 해바라기를 심지 않은 것 같다 하신다.
직장 옆 부산시민공원에 점심식사 후 산책을 나갔을 때 해바라기가 많이 펴 있어 당연히 지금 즈음 해바라기를 볼 수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잘 알아보지 않고 온 것이었다.
식당 벽에 걸려있는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가을이 되면 이 모습을 보러 다시 한번 와야겠다.
경남 100경. 함안 연꽃 테마파크.
"아빠, 오늘 우리 왜 이래?"
연꽃 테마파크 표지판이 있는 연못에는 연꽃은 커녕 연잎도 보이지 않는다.
사진을 찍고서 주변을 둘러보니 저 멀리 뒤편에 연잎이 가득한 곳이 보였고, 그곳이 연꽃밭이었다.
아라가야 시대 궁궐의 정원이라 알려진 이 곳의 연꽃은 신기하게도 아라가야 왕릉에서 발굴된 몇백년 전의 연꽃씨를 심어 이렇게 키운 것이라 한다.
몇백년의 시간을 건너 피어난 연꽃밭이 신기하기도 하고, 번성했던 왕조의 화려함은 모두 사라지고 이렇게 꽃밭으로만 남은 덧없음에 기분이 묘해진다.
더운 날씨에 잘 뛰어 놀더니 정자 지붕 아래 솔솔부는 바람에 이리 드러누워버린다.
한 일도 없는데 너무 피곤하다며 조금만 자다 가자 한다.
토실한 엉덩이를 한 대 때려주고 곁에 앉아 부는 바람에 더위를 식혀본다.
경남 100경. 말이산 고분군.
더위에 지친 딸은 나무 그늘에 좀 쉬라 하고 혼자 고분 옆 산책길로 나섰다.
함안 군청 옆으로 난 작은 계단을 올라 처음 만나는 고분은 그리 감동적이지 않았지만 곁을 돌아 탁 트인 언덕으로 나오니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가슴이 탁 트이는, 오늘 만난 풍경 중에 가장 멋진 풍경이었다.
경남 100경. 함안 무진정
어느 집안의 선조께서 정자를 짓고 사서삼경 읽기를 즐기셨다는 곳이라 한다.
예쁜 풍경에 데이트 코스로 많이 알려져서인지 쌍을 이룬 남녀노소와 가족들이 풍경을 즐기기에 바쁘다.
돌아오는 길. 이제 아주 뒷자리에서 조는 것은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편하게(?) 졸고 있는 녀석을 깨우려 아이스크림을 먹인다.
언뜻 아이스크림 먹으려고 일부러 조는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창원을 지나며 주남저수지로 잠시 핸들을 돌린다.
오늘도 즐겁고 신나게 마무리 점프를 뛰어본다.
기분 좋은 하루였다.
첫댓글 행복한 시간 보내셨네요. 부럽습니다. 너무좋아요^^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집에 있으면 TV와 인터넷을 친구삼아 노는 녀석인데 어쨌든 데리고 나오니 몸을 움직이고 기분을 표현하는 것이 보는 저로서도 보람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부녀!
칭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어릴때는 어른들 눈요기, 입요기 하러 돌아다녔는데, 이제 나이가 좀 들다보니 무언가 기억에 남는 것들을 보여줘야겠다 싶은 마음에 경남 100경을 둘러보기로 하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경남에 이렇게 숨겨진 비경이 많다는 것에 놀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구독과 좋아요 눌렀습니다
구독, 좋아요 감사합니다. 어제 밤에 조회수 100넘기는 것 보고 아이가 너무 좋아하네요. 저도 열심히 편집한 보람이 있네요. 지난 전국일주 할때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과 아름다운 도로가 많다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백두대간, 낙동정맥, 호남정맥을 돌아봤으면 좋겠다 생각했구요.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오고 나서는 그렇게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아쉬웠는데, 주말마다 제 집 인근의 경남 100경을 돌아보게 되어 설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엄지척!!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엄지척 받을 수 있도록 경남 100경 좋은 풍경 많이 올리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도깨비 지심 😁😁😁😁
울 막내딸과 해보고 싶었던 추억을 이리도 이쁘게 그려 내시니..
시샘이 날 정도로 부럽고 아름답습니다..
딸이 보배죠. 제 큰 딸이 중학생 되고 나니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어 둘째는 4,5,6학년 3년 동안 부모와 시간을 가져 줄 때 좋은 기억, 즐거운 추억, 멋진 풍경을 함께 본 시간을 남겨 두려 합니다. 과거에는 사진으로 추억을 남겼는데, 이 시대에는 이렇게 동영상으로 추억을 남기게 되네요.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캬아아아!! 엄지척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조회해 주셔서 조회수 확인하는 아이가 소리소리를 지르네요. 조회수 100 넘겼다고 아주 아침부터 방방 뛰고 난리도 아닙니다. 앞으로도 엄지척 받을 수 있는 좋은 풍경 많이 찍어보겠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딸랭 귀엽습니다.
두어번만 더 하면 마제 원금 뽑겠네요.
항상 안전.품위. 라이트온~! 참간만에 라이트온 입니다 ㅋ
ㅎㅎ. 뉴마제 원래는 동네바리용, 마눌님 장바구니용으로 샀는데 뒷자리 편하고, 달리는 재미가 넘치는 놈이라 둘째가 너무너무 좋아하네요. 이미 한 3번 장거리로 투어 다녀왔으니 원금이야 뽑고도 남음이 있다 생각합니다. 안전, 품위, 라이트온!!!
캬 우리동네 무진정 갔다 오셨나 보네요
함안국밥 드시고 오셨는지요
따님과 다니는 모습 정말 좋습니다
아름다운 동네에 사시네요. 개인적으로는 기대도 안하고 올라갔던 말이산 고분군의 풍경이 정말 평화롭고 좋았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해서 함안 찍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야 하는 길이라 맛집을 찾아다닐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미리 좀 물어보고 갈 걸 그랬나봅니다. 다음에 함안국밥 꼭 먹어보고 싶네요. 맛집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옴마야 따님이 재간둥이에 애교쟁이네요..구독 좋아요 꾸욱 꾸욱 눌렀습니다..
칭찬과 응원, 구독 좋아요!! 감사드립니다!! 둘째의 본능이랄까요, 아무튼 애교가 넘칩니다. 아직까지 아빠에게 뽀뽀도 잘 해 주고요. 물론 자기가 원하는걸 얻어내고 싶을 때 더 열심히 뽀뽀를 하긴 하지만 말이죠. ㅎㅎ. 집 밖을 나와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저렇게 순수한 기분으로 나오는 몸짓이 저도 보기 좋습니다. 그래서 일요일이 되면 아이를 데리고 자꾸 나가고 싶어지는 모양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풍경 많이 찍어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주님과 여행 보기좋으네요 늘 행복하세요 . .
행복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참 많이 행복합니다.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는 순간과 시간이라 더 소중합니다. 시간이 지나서도 남아있을 이 영상들을 보면서 좋았던 시간과 추억을 되뇌일수 있으니 소중합니다. 함께 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풍경 많이 올려보겠습니다.
잘봤습니다
구독,좋아요 했어요
즐겁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구독, 좋아요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수요일... 이번 주말 날씨가 경남은 일단 화창하다고 하니 이번주는 또 어디를 가야 할까 슬슬 코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다녀오면 월,화 편집해서 동영상 올리고, 수요일부터는 또 다음 일정을 준비하는 힘들지만 즐거운 고민이네요. 앞으로도 경남 100경 좋은 풍경 많이 올리겠습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세상 부러울것 없는 부녀지간이시네요.
더 멋진 내일을 응원합니다.
늘 안라즐투 누리세요 ~
항상 응원해주시는 샤론의 장미를 꿈꾸며 님 감사드립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제게 정말 둘도 없이 소중한 시간이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더불어 좋은 풍경을 여러 분들과 함께 나눌수 있어서 더 좋네요. 더할리에서 공유해주신 백두대간, 낙동정맥, 호남정맥의 아름다운 도로와 절경에 비하자면 소박할수 있습니다만 경상남도 곳곳에, 우리나라 곳곳에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풍경이 많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경남 100경 열심히 다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깨비 지심 네. 지난번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완주 후기를 너무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투어를 계획할 때 경남과 전남이 제일 가고 싶은 곳인데, 아무래도 거리가 있다보니 늘 시간에 쫓겨 상경하기 일수입니다.
좋은 곳 소개 많이 부탁드립니다. ^^
@Sharon / 샤론의 장미를 꿈꾸며 저도 경남에 살다보니 당일 투어로 경남을 벗어나기가 힘드네요. 그래서 트레일러에 바이크 싣고 가서 투어하고 돌아오는 방식으로 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도깨비 지심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군요 ^^
차량에 견인장치 부착과 구변을 할까말까 하루에도 몇번씩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트레일러는 이 카페에서도 거래되는 것을 여러번 보았구요.
모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
열렬히 응원합니다~ㅎ
응원 감사합니다!! 매일 다니던 길을 다니고, 도로를 달리는 것만 좋아하다가 아이와 함께 하면서 아이에게 무언가 좋은 풍경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한 경남 100경 돌기입니다. 좋은 풍경 여러 회원님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응원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너무 보기좋아요~~ 재밌게 잘봤습니다!! 최고!ㅎㅎㅎ
보기 좋았다 하시니 기쁘고 보람있네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모습, 멋진 풍경 많이 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게바위 멋진 이모티콘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풍경 많이 올릴께요.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자상하고...신나는 아빠네요...
딸이 저리 이쁘니...
너무 부럽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아빠의 욕심을 채우고 있는 중이죠. 아빠랑 안 놀아주기 전에 어떻게든 같이 놀아보려는 아빠의 욕심요. ㅋㅋ. 제 눈에 이뻐보이는 딸이라 이 시간들이 제게는 너무 소중하네요. 감사합니다.
이쁜딸과 착한아빠 보기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