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사이다마에서 열리는 제 17차 일본 투석 접근학회의 국제 심포지엄에 참가하게 되었다.
12시 40분 서울 김포 국제공항에서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라 11시까지 ANA counter앞에서 만나기고 약속.
9시 반경 아들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법원 앞 공항버스 정류장에 내려 안내판을 보니까 김포공항 정류장은 보이질 않아
다시 차를 타고 고속 터미널에 와서 내린다.
여기에서도 살펴보니까 아예 김포공항 정류장 표지는 없다.
그러고보니 지하철로 공항이 바로 연결되니까 없어진 모양이다.
이럴 때는 짐이 가벼우면 좋다.
숄더백 하나이니 매고서 9호선 지하철을 탄다.
공짜로도 탈 수 있는 '시니어 패스'는 필요없을 것같아 두고 온걸 후회한다.
노인석에 앉아 가다 고속 지하철 정류장 안내 방송이 나와서 앞의 다른 노인에게 물어보니
여기서 바꾸어 타고 가면 빨리 가고 종점이란다.
지하철을 내려 잘 표지된 안내 판을 따라 무지하게 긴 거리를 이동하여 도착을 하니까
평소 행동이 잽싸지 않는 박교수가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다.
10분전에 모두 모였고, 이것을 보면 의사들은 약속시간을 잘 지킨다.
출국하는 비행기는 여분 자리가 많아 김회장과 내가 빈칸 하나를 두고 편히 앉아 간다.
김회장은 나의 고혈압학회 회장 자리를 물려 주었고
또 대한 투석접근학회장 자리를 물려 준 나와 막역한 사이.
출발 후 30분에 나 온 도시락은 찬 모밀국수와 더운 닭고기 데리야끼 소스의 밥.
하나 남김없이 다 먹으며 작은 적포도주 한병과 맥주 한캔을 마시면서
우리 대한 투석 접근학회의 앞날과 소위 중재 신장내과에 관한 의견을 나누다보니 하네다 공항에 왔다.
나리다공항과 달리 쉬운 공항 입국 수속을 마치고,
우리 일행 중 누구는 개가 따라다녀 결국 가방을 열고는 집에서 싸준 귤 몇개를 패쓰딱지를 부쳐 통관.
추석 연휴 중이라 차가 밀린다며 친척동생한테 문자가 오더니 곧이어 나타난다.
일본은 십여회 다녀왔으나 다른 공항을 이용하였었고
하네다는 1990년 6월 제 11차 국제 신장학회가 열렀을 때 온 후로는 처음이다.
차를 타기 전에 자판기에서 물을 하나씩 뽑아 주고
주차장에 다달으니 자기 차는 소형이라 기사를 대동하고 조금 큰 차를 가지고 나왔다.
교통이 밀리지 않으면 한 시간 반이 걸린다더니 길이 혼잡하여 두시간이 더 걸려 학회장인 '가와코에 프린스 호텔'에 왔다.
거울 앞에 놓여진 오미야게.
집에 와서 풀어보니 가와코에의 상징인 시계 종각
선물은 이번 학회장인 오가와교수가 한 것이라 쓰여져 있다.
또 다른 기념품인 책갈피이다.
머리 맡에는 꽃 그림도 걸려 있고
또 커피믹스를 두고 왔구나.
일본은 호텔이나 여관 어디에서나 차를 끓여 먹을 수가 있으니
사발면이나 커피도 먹을 수 있으나 나야 라면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나
바깥에 나가 걷고 들어오면 약간 달콤한 모카 마일드 한잔을 마시면 좋은데.
창밖을 내려다 보니 여기가 바로 중심가이다.
우선 짐을 두고 상의를 벗고 호텔 안과 주변을 살펴 본다.
가와고에의 상징인 커다란 시계 종각.
호텔 옆 미장원의 가격표,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일까?
그 옆에는 야끼도리와 생맥주 파는 가게도 있어 한잔 하려다가 참자.
저녁 파티도 있으니.
이건 이발소이다.
친절하게도 한글 역이름도.
또 호텔의 위치도 역 옆이고, 일본에서 프린스가 들어가는 호텔은 무조건 고급호텔,
90년에는 동경 '시나가와 프린스호텔'에 묵었는데
아침 포함 2만 3천엔으로 기억한다.
호주는 Royal이 들어가면 이 또한 좋은 곳이다.
Royal botanic garden, Royal 무슨 골프장 등등.
호텔 입구에 붙여 놓은 학회 포스터
호텔로 돌아와서 가볍게 샤워 후 다시 정장차림으로 디너 파티에 내려 간다.
첫댓글 나도 일본 도쿄에 갔을 때, 도쿄타워 근처의 프린스호텔에 묵었던 적이 있는데, 그 호텔은 중상급 정도였습니다. 정년 퇴임 후에도 학구열이 대단하십니다.
학구열이 아니고 놀러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