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온 관광객이면 빠짐없이 방문한다는 태종대 여행이다. 태종대는 암석 해안의 명승지로 영도 남동단에 위치한다. 신라 태종 무열왕이 삼국통일 후 회유(回遊)하였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건너편 바다가 보이는 모래사장을 침범해 줄지어 늘어서 있는 포장마차집도 예전에는 길가 쪽으로 몇 개 밖에는 없었는데... 모래사장의 은백색의 모래가 아주 깨끗했다. 구릿빛으로 그을린 해녀들이 여기저기에서 해산물을 잔뜩 어깨에 걸머지고 나오는 모습이 삶의 의욕과 활력소를 더해주었다.
태종대는 자살바위가 있어서 쇼크를 받았다. 젊은이들이 비관 자살했다는 바위. 불길한 느낌의 바위이름처럼 바위 밑으로 넘실대는 푸른 바다를 내려다 볼 때, 온몸이 파르르 떨리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그 바위 주변으로 방어벽을 치고 전망대를 세워놓았다. 전망대 입구에는 죽기 전에 어머니를 생각하라며 모자(母子)상이 세워져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모자상의 모습에 한동안 시선을 고정시키는 중에 웬지 마음이 착잡해졌다.
자살 바위 밑 해안선 쪽으로 굽이굽이 돌아서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계속 따라가 보았다. 조금 밀면 곧장 바닷물 속으로 첨벙 소리 내며 떨어질 것 같은 깎아지른 울퉁불퉁한 바위절벽이 듬성듬성 눈에 띄었다.
꿈과 사랑의 유람선인 ‘카멜리아호’를 타러갔다. 배를 오랜만에 탄다는 기쁨보다 평소에 멀미를 잘해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몸의 컨디션이 좋아 곧바로 배에 승선했고 앞쪽에 자리를 잡고 안내원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들었다. 찰싹찰싹 소리를 내며 그리 높지 않은 파고를 바라보니 동심으로 돌아간 양 즐거웠다. 우리 배는 말로만 듣던 오륙도에 아주 가까이 다가갔다. 부산항의 문턱에 위치한 오륙도는 5개의 섬으로 되어있는데 바닷물이 넘쳐서 들어올 때 섬 하나가 두 개로 나누어져 6개의 섬으로 보이기도 한다.
물이 찰 때는 떨어졌다가 물이 빠지면 붙는 섬이 하나 끼어있어서 오륙도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기기묘묘하고 웅장한 산과 같은 형태의 섬 5개가 바다 한 가운데 나란히 서 있는 거대한 모습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바다여행을 하니 착잡했던 마음이 일순간에 맑고 넓어짐은 웬일일까? 일부 사람들의 비뚤어진 양심과 오염된 마음들을 이 오륙도 바닷물에 정화시켜, 맑고 순수한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수는 없을까? 파고(波高)는 높지 않았지만 바닷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어왔다. 두 뺨에 휘몰아치듯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며 지나온 삶의 의미를 성찰해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부산은 굉장히 매력 적인 도시에요. 저도 자주 가는데 산.바다. 항구 보수동 골목 헌 책방(지금도 있으려나?), 광안대교, 서부경남과의 산업 인프라, 부산사람들 특유의 열정, 하여튼 아름다운 우리나라 최대 항구 도시를 다녀 오셨네요.. 다애님 덕에 저도 추억에 빠져 봅니다.
첫댓글 잠마 걷히고 나문 기차여행 다녀올까 함 생각해 봐야겠네예
예전같은 정겨움이 많이 의석 돠어서 아쉽기두 하구예~~~
전에 새마을호 기차로 4시간 만에 부산역에 도착. 취미로 다니던 수필반 동인들과 함께한 여행이었죠.
다녀본 여행지중에서 부산이 가장 인상에 남지요.
@다애 님!
예전엔 특실 비행기 써비 처럼 써비스 비스무리하게 해 줬습니더
자금은 꼬마 물병 하나드군예
어짜다 존 날 만나몬 비스캐드 걸리는 날이구예 옆지와 둘이 특실 부산까지 만만 잖아은 바용 ㅋㅎㅎ
부산은 굉장히 매력 적인 도시에요.
저도 자주 가는데 산.바다. 항구 보수동 골목 헌 책방(지금도 있으려나?),
광안대교, 서부경남과의 산업 인프라, 부산사람들 특유의 열정, 하여튼 아름다운
우리나라 최대 항구 도시를 다녀 오셨네요..
다애님 덕에 저도 추억에 빠져 봅니다.
학생시절엔 송도, 해운대 광안리해수욕장을 몇 회 갔었고, 달맞이고개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아름다웠고요.
태종대도 몇번 가 보았지만
훌륭한 기행문 덕택에 다시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부산도 좋은 여행지이지만 잘 쓴 글이라 생각합니다.
칭찬해주시니 감사해요.
폭우가 쏟아지는 오늘, 회원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고 싶었지요.
어느 지역이고 아름다움 찾아보면 있겠지만 부산은
기장의 해동용궁사 해운대 백사장 자갈치시장 대연동 유엔공원
영도다리
보수동 책방골목
광복동
대연동 맛집이
있어요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이라 아름다운 관광지 많지요. 특히 항구도시 부산은 외국인들에게 소개해도 혹은 데리고 다녀도 좋을듯 해요.
태종대는 군대있을때 차량전복사고로 다친 전우 2명을
문병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번 가본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변해서 어디가 어딘지 모를겁니다
많이 변했어도 관광 안내지를 보면 쉽게 찾아서 곳곳을 다닐만할 거예요.
또는 네이버 검색을 해서 미리 주요한곳을 체크한 후에 가보면 좋겠지요
태종대를 빼고 ㅎ
오래전 지금 은 세상을 떠난 친구와
태종대 에서 해녀분 들이 금방 건져온
해삼이랑 멍게 먹던 생각이 납니다~~~
동글동글한 몽돌들이 참 이뻤는데.....
아! 그랬군요.
추억이 늘 그립지요.
태종대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했지요.
다애님 동해안 바다도 함 돌아보세요 후회없는 여행이 될듯 합니다
동해안이라면~
속초 해수욕장, 설악산, 정동진, 환선굴 정도 가봤네요.
@다애 속초는 포화상태 동해쪽으로 ᆢ맑고 투명한 바다 ㅎ
@러브러브 그렇군요.
서해안과 남해안의 바닷가는 많이 오염되어 있고,
동해안쪽은 맑고 투명한 바다가 있군요.
태종대 오륙도를 여행하셨군요.
무더위에 시원한 곳을 다녀오셨네요.
한창 조용필님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유행할 때 저도 잠깐 다녀온 추억이 생각나네요.
예전에 여행했어요.
부산에서 갔던 장소들 중에서 두군데만 줄여서 올린 기행문이죠.
태종대 눈에 본듯 글을 읽습니다 가보고 싶어집니다
부산이 그렇게 좋은 여행지인지 일행들과 다니면서 감탄했어요.
초등 6학년때엔 배를 만드는 조선공장인가?
하는 데도 방문했었고, 국제시장, 자갈치시장등도 다녀왔지요.
부산이 고향이라
저는
부산여행을
무지 좋아라. 합니다
바다로 둘러싸여서
운치 있지요
어릴적 오랜 친구가 살고 있고요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이기대 송도 아름다운곳이 쌔뿌렀슴다.
자갈치시장 도 가보시고
사이소
오이소
보이소
여행잘하고 오셨군요
저도 지난주말에 태종대 등대로 휘리릭 돌고 왔네요
부산 매력있지요
부산이 제1 항구도시로 점점 발전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애선배님의
부산 태종대. 오륙도 여행의 후기글
아주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지인님, 댓글 감사해요.
장마철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길요...
여행읗 다녔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