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의 질문 1
지금처럼 살려면
몇 개의 지구가 필요할까?
영화로 보는 세계와 미래
오승현 글┃황정하 그림
독자 대상 청소년 분야 사회과학 크기 145×210mm 제본 무선 값 16,800원
발행일 2024.9.27 페이지 276쪽 ISBN 978-89-6830-838-3 (43300)
키워드 #미래 #환경 #기후 위기 #기술 #불평등 #영화
책 소개
교실 밖의 질문 1
지금처럼 살려면
몇 개의 지구가 필요할까?
영화로 보는 세계와 미래
오승현 글┃황정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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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나은 미래를 살 수 있을까?
교실 밖이 궁금한 청소년들을 위한 미래 이야기!
《지금처럼 살려면 몇 개의 지구가 필요할까?》는 학교에서 알려 주지 않지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질문을 담은 ‘교실 밖의 질문’ 시리즈 첫 번째 도서입니다. 청소년은 미래에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누구보다 많이 생각하는 세대입니다. 어른이 되면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궁금하고 또 다가오는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고민하지요. 그러나 미디어를 통해 보는 미래는 암울하기만 합니다. 뉴스는 매일같이 기후 재앙을 경고하고 기술 발전으로 줄어드는 일자리와 그에 따른 소득 불평등을 보도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보는 미래는 더 절망적입니다. 인간이 상상한 인류의 미래는 두 번째 지구를 찾아 우주로 떠나거나,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을 독점한 소수가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가상 현실로 도피하거나 인공 지능의 음모로 위험에 빠지기도 합니다. 미디어를 통해 보는 것보다 더 나은 미래를 살 수는 없을까요? 암울한 미래는 우리에게 이미 예정된 것일까요?
《지금처럼 살려면 몇 개의 지구가 필요할까?》는 ‘미래’ 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 주제인 ‘기후 위기’와 ‘기술 발전’을 한 권에 담았습니다. 1부인 ‘세계의 미래’에서는 기후 위기는 물론 후세대의 미래와 직결된 자원 고갈 문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재생 에너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한 사회 모습을 다뤘습니다. 2부인 ‘기술의 미래’에서는 언택트 시대의 대안으로 떠오른 메타버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해 온 인공 지능,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소셜 로봇 등을 다뤘습니다. 모든 주제와 이어지는 불평등 문제도 깊이 있게 다루어 기술 발전이 곧 진보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이 책을 쓴 오승현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미래 세계를 알고 싶으면 현재 세계를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여러 통계와 자료를 통해 현재 인류가 처한 상황과 기술 발전의 근황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미래를 더욱 구체적으로 그려 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10개의 주제와 어울리는 10편의 영화를 소개해 무거운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습니다. 1987년에 개봉한 <로보캅>부터 2015년에 개봉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까지 인류가 미래를 어떻게 상상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미래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각 영화가 현세대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고민하다 보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어떤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 알 수 있지요.
이 책은 문답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주제를 생각하면 누구나 궁금해할 법한 질문들을 톺아보며 답을 풀어 나가는 방식으로 구성했습니다. 미래를 상상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런 미래를 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야 합니다. 이 책은 정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 이윤이 아닌 생명으로 이어진 관계 중시,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진보도 없다는 믿음 등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좇아야 할 가치들을 제시합니다.
우리에게는 영화보다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막연했던 미래가 선명해지고 미래를 대비해 어떤 지혜를 쌓아 나가야 하는지 터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일이 미래를 향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 속으로
우리가 오염된 정신으로 새로운 행성에 정착한다면 그 행성을 다시 오염시킬 것이다. 그 행성이 망가지면 새로운 행성을 또 찾을 건가? 그렇게 우주를 떠돌며 온통 망쳐 놓을 셈인가? 결국 지구만이 이 우주에서 인간이 살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이다. 아직까지, 그리고 앞으로 꽤 오랫동안 말이다.
- 우주에 두 번째 지구가 있을까?, 32쪽
《21세기 자본》으로 유명한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피케티 지수’를 발표했다. 피케티 지수가 높을수록 자본 소득이 근로 소득보다 많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일해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빠르다고 이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피케티 지수가 8.28로, 4.1인 미국과 4.12인 독일의 두 배가 넘는다. 피케티는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일해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빠른 것을 경계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 우리가 누리는 것들은 온전히 노력의 결과일까?, 105쪽
우리는 모든 것이 이윤으로 얽혀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돈으로 연결된 줄 알았던 세상은 실상 생명으로 이어져 있었다. 네 건강이 내 건강이었다. 네가 건강하지 못하면 나도 건강할 수 없었다. 이제 생명으로 이어진 관계를 직시하고 중시해야 한다. 돈으로 연결된 관계는 위험 앞에서 순식간에 끊기지만, 생명으로 이어진 관계는 위험 앞에서 더욱 단단히 묶인다.
-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이 다시 올까?, 134쪽
인공 지능은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이다. 그래서 인간이 지닌 편견을 인공 지능이 고스란히 따라 하는 일은 이상하지 않다. 이는 인공 지능의 한계다. 그러나 인공 지능은 인간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려 주기도 한다. 인공 지능이 인간의 편향을 반영한다는 사실은 기회일 수 있다. 우리가 지닌 편향을 깨닫고 바로잡을 기회 말이다. 인공 지능을 바꾸려면 우리부터 바뀌어야 한다.
- 인공 지능은 우리 생각만큼 공정할까?, 218쪽
만약 인공 지능이나 로봇이 도덕성을 갖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로봇이 의식이나 감정 등 도적적 지위와 연관된 성질을 갖추게 된다면, 인간은 그에 걸맞은 도덕적 권리를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기계가 아무리 똑똑해도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해도 될까?
- 로봇도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247쪽
기술은 인간에게 제2의 본성과 다르지 않다. 그렇게 본다면 안경이나 스마트폰에 의지하는 사람과 몸에 기계 장치를 달고 있는 사이보그는 종류의 차이가 아니라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 앤디 클락의 표현대로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사이보그다. 돌을 깎고 다듬어 돌도끼를 만든 순간부터 인류는 도구로 자기 능력을 확장하고 자연환경을 극복해 왔다는 점에서 이미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선 사이보그였다.
- 인간과 기술을 떼어 놓을 수 있을까?, 272쪽
차례
작가의 말 … 6
<세계의 미래>
[기후 위기_ 인터스텔라] 우주에 두 번째 지구가 있을까? … 8
[자원 고갈_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지금처럼 살려면 몇 개의 지구가 필요할까? … 34
[에너지 전환_ 오블리비언] 우리나라는 재생 에너지에 적합할까? … 60
[불평등_ 엘리시움] 우리가 누리는 것들은 온전히 노력의 결과일까? … 84
[코로나19_ 컨테이젼]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이 다시 올까? … 110
<기술의 미래>
[메타버스_ 레디 플레이어 원] 우리가 사는 세상이 가상 현실은 아닐까? … 136
[모빌리티_ 아이, 로봇] 자율주행차는 차일까, 로봇일까? … 164
[인공 지능_ 마이너리티 리포트] 인공 지능은 우리 생각만큼 공정할까? … 190
[소셜 로봇_ 바이센테니얼 맨] 로봇도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 220
[트랜스휴먼_ 로보캅] 인간과 기술을 떼어 놓을 수 있을까? … 250
지은이 소개
글|오승현
서강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문학을 전공했지만 인간과 세상과 우주에 대한 관심이 문학을 넘어 자연스레 인문, 사회, 과학 공부로 이어졌습니다. 그 덕분에 여러 분야의 책을 쓰고 있습니다. 어린이 독자들이 시민으로서 알아야 할 지식 교양을 쉽게 전달하는 책을 쓰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 도서로 《차별은 세상을 병들게 해요》 《너와 나를 지키는 힘, 동의》 《인공지능 판사는 공정할까?》 등을 썼고, 청소년 도서로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노동 이야기》 《부동산 쫌 아는 10대》 《탄소 중립 쫌 아는 10대》등을 썼습니다.
그림|황정하
프랑스 에피날 미술학교에서 이미지 내레이션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오늘 내 기분은요》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 《둘이라서 좋아》 《아빠 만날 준비 됐니?》 《메타버스가 뭐예요?》 《삼각형은 힘이 세다!》 등이 있습니다.
본문 속으로
개암나무는 언제나 여러분의 관심 있는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간 문의_편집부 사원 오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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