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나절 호젓한 시간에
바다가 어우러지는 뒷편 마을 언덕에 올라있을 때
기억도 가물거리는
"뮤직박스 댄서"
그 음악을 좀 들었으면 좋겠다.
어쩐지...
이런날에는 굉장히 기분좋은 멜로디가 될것 같아서
생각만해도 꽤 즐겁다.
가능성은 없겠지만
아침의 상큼한 하늘 아래서 들려오는
이슬 방울들이 또르륵~굴러내리듯 하는 그 경쾌한 멜로디에
드높은 가을 하늘을 조금이라도 닮고싶은
내 희미한 젊음을 조심히 꺼내여
가을 아침의 청명한 하늘가로 이른 아침, 기분좋게 날려주고 싶다.
나같은 기분의 사람들을 혹..만난다면
슬그머니 곁으로 다가서서
아무 말 없이 음악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이곳으로 데려오고도 싶다.
예전, 내가 순수하고 순박한
해당화 열매같이 한참을 푸르다가
선홍빛 노을같이 빨갛게 익어갔던 젊은 날..
허전한 가을에 내 기분이 쓸쓸하여지고 괜히 허전해지려 할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때는 이름도 몰랐던 이곡을 기억하여
맘먹고 나간 도시의 귀퉁이를 헤매며
엘피판을 찾고 또 찾아 헤매던 그때를 회상하며
괜히 상쾌해지고 걷는 내 발걸음이 또한 가뿐해지기도 했던 시절,
여전히 그러한지 한번 시험해보고 싶다.
별것도 아니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기분에 취해지고
주변환경에 어우러지려 할 때
자신만이 즐기던 음악 한 곡쯤, 지나온 세월들 속에서
기꺼이 반추해내고
그 의미를 다시한번 새겨봄으로 약간은 몽환적인 생각속에서
질곡의 세월들 속, 유난히 고단했던 현실속의 삶들을
잠시 한번쯤은 잊고도 싶은 날.
다만,,, 내 자신이 할수없어
누가 들려주고 어디서 들려올지 모르지만
설령 들을수 없을지라도 마음속의 그 음률들을 끄집어내여
바다가 해와 어우러지는 시간이 되면
언덕에 앉아서 음률이 들리는 쪽으로 눈을 감고로
수평선이 주저앉은 아득한곳, 바람으로 전해주고 싶다..
어느덧, 계절이 내일이면 구월.
무더운 여름안에서 더위를 피하려 이리저리 그늘찾아 헤매다가
어느새 나타난지도 모르는 구월의 그림자를 보는 이 아침,
설마 턱없이 이른 귀뚜라미 소리라도 듣게 된다면
그야말로 싱숭생숭할 터....
나이와 현실에 걸맞지는 않겠지만,
지금 나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을 구월이
어느덧 문밖에 서 있다.
첫댓글 오늘 8월의 끝자락 하나 남은 것 꼭 붙잡아 둘까요? ^^* 그럼 9월이 오지 않을래나... 이장오리님의 9월이 요번에는 더 많은 행복으로 가득하시기를 바라며~ 8월이 가고 9월이 오기 전에 지금 미리 '뮤직박스 댄서' 함 들어볼랍니다!!! 잘 어울리는 9월이 되시면 좋겠다는 생각 두고갑니다!!!
까르르님의 구월이 저의 구월과 즐겁게 어울릴수있기를 기대해보면서~^^* 페펙트님이 올려주신 뮤직박스 댄서를 들으며 살며시 눈을 감어보는 아침입니다,,,오늘도 행복하시기를 ~~~! ^^*
어제보다 오늘도 더 행복하세요.
채윤님께서도 즐겁게 오늘을 보내시고 언제나 평안한 삶을 누리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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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감성이란 노소를 따지않는것 같네요....나이와 상관없이 가끔씩 드러내는 모습에 조금은 놀라기도 합니다만...
그감정을 지니고 사시님 행복한 분이십니다 아직 젊으세요.
맘은 항상 그런데 몸이 따라주질 않는 젊음~~봄향기님의 판정에 다시 힘이 불끈 솟아나려 합니다~~감사합니다! ^^*
님의 글을 읽으면서 쓰디쓴 웃음을 짓습니다.
저는 엘피판 한번 사본적이 없답니다.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살 운명이 아니었던 듯 하네요.
집에서 가족과 지낸 세월보다 떨어져 살아야했던 시간이 많았음이 그 한 원인 이었겠죠.
지방으로 중동으로 왔다리 갔다리 했으니..............
대신에 카세트 테잎은 엄청 들었네요. 대중가요는 엄청 불렀네요.ㅎㅎㅎ
상투와 댕기님,이 걸으셨던 길에 저도 같이 걸었던것 같습니다
지방과 중동, 7~80년대 중동에서 5년여를 보낸적 있습니다, 그후로도 돌아온후 지방으로...
카셋트 테잎, 저도 꽤나많이 짊어지고 다녔지요~^^
엘피판은 총각시절 이야기입니다,,,,지금도 여전히 변함없이 이어가는 삶,,,,
여전히 역마살은 변함이없는 제 삶인가 봅니다~ㅎㅎ
이장오리님~저역시 뮤직박스 댄서 그음악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은쟁반에 옥구슬 구르듯하는 피아노 소리가 일품이죠 음악 취향이 같으니
일단 음악 적으론 동병상련 인듯 합니다 건안 하소서.
이장오리님~저에글에 뮤직박스 댄서 음악 올려 놓았습니다.
퍼펙트님의 올려주신 음악부터 듣고 왔습니다~^^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사진도 정말 멋지시고 요리솜시도 그리 뛰어나시니 부럽기만 합니다
언제나 항상 건강함속에서 행복하게 생활하시기를 빕니다~^^
8월의 마지막날 밤, 2시간 후면 9월 초하루! ... 참 시간은 빨리도 가고 있네요, 좋은 저녁시간 되십시요.
한 소녀님, 가는세월을 붙들어 맬수있는 방법이 없나요? 참으로 아쉬운 세월들의 흐름입니다,,,이럴때 특히 소녀님~건강 조심하시고요~~^^
님의 감성에 같이 어울려 봅니다. 노을진 바다를 보며 누군가와 같이 음악듣고 싶어지는 맘 나이를 떠나 다 똑 같은 줄 압니다. 가을이 오네요,
나이를 떠나서 정말로 가을이 남자의계절이라 누가 이야기를 했는지는 몰라도 그말의 의미가 정말로 다가드는것 같아서 흠칫 놀라기도 했습니다, 바다가 더욱 푸른색으로 빛이나고 하늘이 더없이 높아가는 날, 음악이 잔잔한 가을날의 정취를 다시 그려 봅니다~^^*
9월이 오는소리 다시 들으며~~이젠 바야흐로 가을 입니다..
그 노래가 다시 생각나는군요~가을에는 정말로 사연들도 많이 잉태하는것인지,,,,계절은 나름대로 다 의미가 있거늘,,,유독 가을이 더 돋보이게 하려는 시작의 가을,,,,구월이 되었습니다~^^
2 ,10, 5,2 님! 혹시? 마을 이장하시면서 오리집도 함께 하시나요?
오리 두마리면 ??10리?
ㅎㅎㅎ댓글이 넘넘 재밌어서 이 새벽에 한 참을 웃습니다!!!(이장오리님 죄송합니다... 불쑥 들 . 어 . 와 . 서 . 요- -...)
동양화 생각이 갑자기~~ㅋㅋㅋㅋ그린그린 님의 재치에 또 아침부터 입 꼬리가 위로 올라갑니당~^^ 오리와는 관계없는 이장오리~~맞춰보세용~~ㅎㅎ 그리고 까르르님!! 오히려 반가운데 무슨 그런 말씀을~~반갑습니다! 이곳에서 또 뵈오니~^^*
나이와 관계없이 감성 세계로 가고 있음을 ...9월에 아침을 가슴 활짝펴고 맞이 합니다~좋은 9월 되십시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실감케 합니다~매일매일이~행복하신 날들 되세요~~소리님~~^^
이금 우리의 나이가 계절로 치면 9월쯤이 아닐까요? ㅎㅎ 9월이 오니 웬지 조금 안도감이 드는 구월의 초하루입니다~~~^*^
맞네요,,,,딱! 그거같습니다,,,9월초순이 조금넘은~ㅎㅎ그래도 겨울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