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스포츠 종목에서 한 국가가 강세를 보이는건 흔히 있는 일이지만 양궁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해서 한국 이외의 국가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것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특히 여자 경기에서 너무나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 양궁 협회는 한국의 금 독식을 막기 위해 화살 숫자를 18발에서
12발로 줄이고, 제한시간을 단축시키는 등등 경기규정과 외적인 요소들을 계속해서
변경해 왔습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TV로 보고 계시는 양궁 경기는 간단해 보여도
그 수많은 규칙들이 적용되어 바뀌고 또 바뀌어온 것입니다.
1. 가장 먼저 메달 숫자를 줄여버렸습니다.
원래 양궁은 30, 50, 60, 70미터(여자부, 남자부는 30, 50, 70, 90미터) 경기로
각 거리별로 36발씩 발사하여 1440점 만점으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각 거리별(360점)
로 메달이 있고, 거리별 점수를 합한 1440점 만점으로 개인전, 그리고 4명의 선수들
중 상위 3명의 점수 합계를 단체전으로 쳤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할 경우 한두발
실수가 있어도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량차와 실수가 거의 없는 한국 선수들이
모든 메달을 쓸어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아예 메달을 싹 줄여 남녀 개인,
단체 4개만 남겨버렸습니다.
그러자 한국 선수들은 그 4개를 쓸어갔습니다.
2. 두번째로 올림픽 라운드라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우선 경기를 치러 1위부터
64위까지 선별하고 딱 12발만 쏘아 승패를 결정짓는 토너먼트전을 벌여 4강까지 줄여
나갑니다. 단체전도 마찬가지 방식을 도입했지요.
이 방식은 장거리 경주나 마찬가지이므로 체격조건에서 불리한 한국 선수들, 특히
여성 선수들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화살 숫자가 적으므로 한번의 실수가 곧 패배로
이어지게 만들기때문에 선수들간의 기량차이를 줄입니다. 즉 인간이라면 실수를
하게 마련이므로 최고 수준의 선수라도 단 한번 실수하면 메달을 양보 해야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3. 그래서 이번에는 단체전 참가 인원을 4명에서 3명으로 줄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3명 중에 한명만 컨디션 난조를 보이거나 몸에 이상이 있어도 바로 패배의 위험을
떠안게 됩니다.
컨디션 난조는 외국 선수들만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4. 한국 선수들은 일단 10점 아니면 9점에 쏘고 재수없으면 8점 간혹 쏘는 수준이기
때문에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 세계 양궁 협회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막장 표적지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정 가운데를 10점으로 해서 가장자리로 갈
수록 점수가 낮아지는 표적지를 포기하고 정 가운데 원 하나가 그려진 표적지로
대체했습니다. 그 원에 맞으면 1점, 나가면 빵점을 매겨버리는 표적지입니다.
역시 금메달은 한국이 가져갔습니다.
5. 그래서 아예 동메달 강제 박탈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1,2,3등을
다 쓸어갈 경우 3등 한국 선수는 자동 탈락이 되고 4등에게 동메달이 돌아가는 규칙
이 아시안게임에 도입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소한 동메달 한개는 무조건 다른
나라가 차지할 수 있게 되었고 한국 선수는 3등 안에 들어도 본선에 못 나가는 일을
당하게 함으로써 선수단 전체가 분위기 다운의 악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노렸습니다.
그리하여 외국 선수들은 동메달 정도는 쉽게 가져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6. 이렇게 해서 나온 방법은 양궁장을 바람이 부는 지역에 설치해 경기를 여는 것
입니다. 양궁 경기에 사용되는 화살은 최신 소재를 이용해서 정교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벼운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려버리지는 않지만 약간만 옆으로 빗나가도
표적지에 도착할 즈음에는 몇cm 이상 빗나가게 됩니다.
바람이 부는 경기장에서 한국 선수들은 바람의 반대방향으로 화살을 날려 10점을
쏘았습니다. 역시 소용이 없었습니다.
7. 결국 양궁 협회는 6번 방법을 업그레이드 시켜 이번에는 바람의 방향이 쏘는 곳과
표적지의 중간 즈음에서 멋대로 바뀌는 요상한 곳에서 양궁 경기를 개최하고 맙니다.
드디어 양궁 협회의 계략이 성공했습니다. 10점과 9점 부근을 벌집으로 만들어 놓던
한국 선수들이 8점, 7점, 6점까지도 떨어져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외국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빵점을 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2점 차이로 금메달을 놓친 중국 대표팀은 4년간 복수의 칼날을
갈아왔습니다. 그러자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은 중국 대표팀을 화살 한개 차이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또다시 금메달을 가져왔습니다.
세계 양궁 협회는 지금도 한국을 관광보내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 보너스 활 이야기
원래 애틀랜타 올림픽때까지만 해도 경기에 쓰이는 활은 외국산이었습니다.
남자는 주로 미국 호이트의 활을, 여자는 일본 야마하의 활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애틀랜타 올림픽 미국 대회를 맞아 미국은 호이트 활 공급을 중단했고
남자 부문에서는 미국이 단체 개인 금메달을 전부 가져갔습니다.
이에 대한민국 양궁협회에서 초등/중학교 외국산 활 사용을 금지시켰고 국내
활 제조사가 이때부터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외국 선수들은 아무리 해도 한국 양궁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되자 한국 선수들의
유니폼, 걸음걸이, 스트레칭 동작까지 따라했고 한국인 코치를 영입하기 시작했습
니다. 물론 사용하는 활의 종류까지 따라하게 되자 자연히 외국 선수들도 한국산
활을 쓰게 되었고 현재 일본 야마하는 활 사업을 접었으며 호이트는 점유율을 절반
이상 빼았겼습니다. 조만간에 한국 메이커인 삼익, 윈앤윈이 시장을 거의 독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KDN
지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화입니다.
1번 거리별 메달은 세계선수권에서 우리나라 가 싹쓸이해서...어렵게
올림픽 종목으로 뮌헨에서 추가된 양궁의 인기가 식을까봐서 세계양궁협회가
미리 몸사려서 거리별메달을 개인종합 단체로 바꾼겁니다.
올림픽은 개인전 단체전 현방식으로 첨부터 출발한게 맞습니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마저도 한국이 휩쓸자..
2번부터의 공작이 추가로 진행된겁니다.
첫댓글 우스우면서도 재미있네요.^^
일만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큰활을 쏘는 동이( 夷 = 클대 大 + 활궁 弓 )족의 숨어있던 잠재력을 이제야 눈치를 챈것 같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