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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결승전·게임컨퍼런스·체험관 등 전 연령 참여 확대
지역 게임산업 기반 강화…“울산, 디지털문화 중심 도시로 도약”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4일부터 7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 특별행사장에서 열린 ‘2025 울산게임페스타’가 나흘간 약 7천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브롤스타즈·스타크래프트·발로란트 등 인기 e스포츠 대회와 울산게임컨퍼런스, 지역 기업 및 대학생이 참여한 게임체험관, 가족·청소년을 위한 보드게임존·모바일게임존, 인기 프로게이머 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가 동시에 운영되며 풍성한 구성으로 진행됐다.
e스포츠 경기는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결승전이 열린 주말에는 관람객이 좌석을 가득 채웠고, 지역 아마추어 선수들의 참여도 높아 울산 e스포츠 생태계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지역 학생들의 관람·참여가 두드러지며 e스포츠가 청소년 문화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줬다.
행사 2일차에 열린 울산게임컨퍼런스는 울산 게임산업 육성에 실질적 의미를 더했다. 산업 전문가·대학 교수진·현직 개발자들이 참여한 총 4개 세션에는 약 600명이 참석해 AI 게임기술, 콘텐츠 산업 전망, 인디게임 제작, 글로벌 시장 전략 등을 공유했다. 이는 울산이 게임 및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하는 과정에서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전시·체험 프로그램에서도 지역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울산기업관 6개사와 대학생 동아리관 4개 팀이 참여한 게임체험관은 시민들이 직접 개발 콘텐츠를 경험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하며 지역 기업의 홍보·테스트·네트워크 확장에 기여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은 보드게임존과 모바일게임존 역시 연일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또한 프로게이머 임수훈(닉네임 울산), 인기 게임 유튜버 후추, FC 세계 챔피언 김태신이 참여한 토크콘서트와 즉석 게임대결은 행사 기간 내내 뜨거운 열기를 이끌었다.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 퍼레이드, 팬미팅, 포토타임 등도 관람객 참여를 폭넓게 이끌어내며 울산게임페스타 브랜드의 대외 파급력을 높였다.
진흥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청소년·청년층 중심의 신규 문화 수요 창출, 지역 게임기업 및 스타트업 홍보 강화, 울산전시컨벤션센터 활성화를 통한 방문객 증가, 게임·e스포츠 산업 기반 확대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관 및 대학생 동아리관의 참여 확대를 통해 울산 디지털콘텐츠 생태계의 현장 기반이 강화되는 성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앞으로 게임제작 아카데미 운영, 청년 개발자 양성, 게임 제작 지원, 울산게임페스타의 전국화 및 연중 프로그램 확장 등을 추진해 울산을 ‘게임·디지털 문화 중심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2025 울산게임페스타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울산의 미래산업과 청년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출발점”이라며 “울산의 새로운 문화·산업 브랜드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