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는 어딘가 모르게 세대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다.
예전에 내가 고1때에 할아버지께서 우리집에 오셨을때에
'엄마의 바다'하는 시간에 '청춘극장'을 같이 했을때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시골에서 자주 보신다고 하시면서
한주만 '청춘극장'을 보자고 해서 본적이 있었다.
야인시대를 할아버지 할머니도 시골에서 보시는데
'바람처럼 스쳐가는...정렬과 낭만'이란 가사같은것을 빼놓고는
옛날생각으로 보신다고 하신다.
"어이구!저렇게 날아다니는게 어딨나?"
그리고,기생들이 나오는곳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힘이 있고 빽이 있었어야지 저런곳에 들어가지.우리같이
고기잡아서 일본놈들 한테 다 바치던 사람들이 저런데에 어찌
가나?그 대신에 기생원에 근처는 지나가봤었지.그때 그야말로
보는것만으로도 좋았는데...나중에는 다 밥줄 끊겼지뭐.
그리고,기생들은 그야말로 그림에 떡이었지.그럼 그럼."
경험이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일제시대에 그냥 조용히 사셨다고
하신다.학교에서 일본인 선생님이 물어서 대답을 잘하면은
일본놈 또래 학생들이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마구 쥐어박기 때문에
더러워서 학교를 그만두셨다고 하신다.
"안다닐려면 말아라.우리좋지.너희좋냐?"
조선인 학생들이 화장실청소하고 있을때에 일본놈 학생들은
눈깔사탕 먹으면서 "뭘 앵그라봐?"라고 한마디 던지고 갔다고 한다.
일제시대에는 그저 조용히 트집안잡히고 사는게 상책이었다고 하신다.
사실 독립투사들이 한번 뛰어다니면은 온동네가 다 의심받으니까...
증조할아버지가 그랬던가?
마을에 한번 의심받을짓을 한번 한 사람이 있어서
주변조사를 한다고 불려가서
"**년 *월 *일 *시에 당신은 무얼 하고 있었나?"라는 소리를
자꾸 반복해서 들으며 갈구었다고 한다.
그러면은 관련없는 일도 그 큰일때문에 탄로가 나게 되어 있으니까.
카페 게시글
사람사는 이야기
세대공감...야인시대.
차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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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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