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크다.

[이상교]

때로 내가 '나'로 이해받지 못하므로 슬픔이 크다.
나의 '헌신'은 무색해지고 '체면'은 땅에 떨궈지다.
내 '진심'은 왜곡되고 '본말'은 거꾸러지고 말다.
'항변'해야 할 사람은 나이로되 반대로 당하다.
이따금 나의 슬픔은 커서 기댈 곳을 찾으나 기댈 곳 조차 찾지 못하다.
아아, 고스란히 당하고 겪다.

[작은나무]

선생님 힘내세요. 선생님의 그늘이 되어 함께 하고 싶은 작은나무가 있습니다.

[이상교]

벨 거 아닌데 홧뼝이 될라고 해.

[오소리]

무슨 일이셔요? 훌훌 털어 버리세요.

[영인엄마]

'쳇!'하고 돌아앉으시면 왕휀들이 줄을 서있잖습니까?

[이상교]

원래 초단이잖아. 쳇! (家庭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