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아야사
[청룡기 고교야구] 동산고 현천웅, 대회 MVP 선정
지옥서 '여의주' 건지다
"변화구 노린게 적중…솔직히 질줄 알았다"
"여기서 무너지면 억울할 것 같았습니다."
9일 청룡기 결승전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위기에 빠진 동산고를 구해낸 것은 동산고 3학년 투수 현천웅(18)이었다. 에이스 류현진의 뒤에 가려 조력자에 머물렀던 현천웅은 결승전에서 만큼은 주연 못지않은 화려한 조연으로 마운드에 우뚝 섰다. 2-8로 끌려가던 4회 2사 이후 마운드에 오른 5⅓이닝 무실점으로 우승을 발판을 놓았고, 8회에는 천금같은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려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현천웅은 공수에서의 맹활약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MVP로 선정된 소감은.
▶처음에 점수차가 많이 벌어져 솔직히 질 줄 알았다. 하지만 초반부터 쉽게 무너지는 것이 억울해 선수들끼리 타석에 나갈 때 마다 살아서 나가자고 다짐했다.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때 상을 타 본 적이 없다. 권위있는 대회에서 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다
-결승타를 친 구질은.
▶직구 타이밍이지만 변화구가 들어올 경우 적극적으로 쳐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변화구가 들어와서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린 것이 운이 좋았다.
-앞으로의 진로는.
▶1차 드래프트는 끝났고 2차 드래프트가 남았다. 투수보다는 타자로 프로에 진출하고 싶다. 포지션을 내-외야와 포수까지 다 소화할 수 있다. 형(현지웅 건국대)도 야구선수인데 형과 함께 프로에서 뛰는 것이 꿈이다.
-에이스 류현진과 같은 팀에 속했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현진이가 팀내 에이스라 당연히 인정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결승전에서도 내가 어려워지면 현진이가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우리팀 선수들 모두 현진이를 믿고 있고 모두 끈끈한 동료애로 뭉쳐있어 불만은 없다.
-프로에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투수로선 현대 조용준을 좋아하지만 작은 체구에서도 좋은 기량을 발휘하는 삼성 현재윤이 닮고 싶은 선수다.
-야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형이 하던 것이 멋있어 보여 남들보다 조금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했다. 투수는 사실 고교 1학년 때 시작했다. 2학년 때 포수를 하다 부상을 당해 완쾌된 지 얼마 안됐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동산고 투수 현천웅<사진>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말문을 열었다.
대구고와의 결승전에서 8회 승부를 뒤집는 결승 2루타를 쳐 낸 현천웅은 마운드에서도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사실 8점차까지 벌어졌을 때 지는 줄 알았어요. 동료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1회 1명씩만 살아 나가자고 말한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인천 창영 초등학교 6학년 때 먼저 시작한 형(현지웅·건국대 내야수)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한 현천웅은 대헌중학교를 거쳐 동산고에 입학했다. 1학년 때까지 포수와 투수를 번갈아 가면서 맡을 정도로 전 포지션 소화 능력이 있는 것이 강점. 2학년 때 부상으로 포수를 포기하고 외야수와 투수를 맡아 왔다.
“늘 현진이를 뒤에서 받쳐준다는 생각으로 한 구 한 구 최선을 다했어요. 오늘도 현진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니 든든하던 걸요.”
현천웅의 목표는 졸업 후 프로에 진출하는 것. 어릴 때부터 함께 야구를 해 온 형이 프로에 지명받지 못해 대신 그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다.
“어제 4타수 무안타였다고 형한테 혼났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형의 말이 오늘도 많이 힘이 됐어요.” 현천웅은 끝까지 형 자랑을 멈추지 않으며 돈독한 형제애를 뽐냈다.
첫댓글 최승준 괜찮은듯..
류현진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