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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박사모 -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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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성명/공지) 스크랩 고 박정희 대통령..
도솔선비 추천 6 조회 158 15.03.20 11:1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님은 가셨어도 세인의 心琴을 울리니


 
 


      춘삼월 소묘 - 1951년 4월 25일

      벚꽂은 지고 갈매기 너울너울
      거울같은 호수에 나룻배 하나
      경포대 난간에 기대인 나와 영수
      노송은 정정 정자는 우뚝
      복숭아꽂 수를 놓아 그림이고야
      여기가 경포대냐 고인도 찾더라니
      거리가 동해냐 여기가 경포냐
      백사장 푸른 솔밭 갈매기 날으도다.
      춘삼월 긴긴날에 때가는 줄 모르도다.
      바람은 솔솔 호수는 잔잔 저건너
      봄사장에 갈매기떼 날아가네
      우리도 노를저어 누벼 볼까나

       



      영수의 잠자는 모습을 바라보고 -1952년 7월 2일 밤

      옥과도 같이 금과도 같이
      아무리 혼탁한 세속에 젖을지언정
      길이 빛나고 아름다와라.
      착하고 어질고 위대한 그대의
      여성다운 인격에
      흡수되고 동화되고 정화되어
      한 개 사나이의 개성으로
      세련하고 완성하리.

      행복에 도취한 이 한밤의 찰나가
      무한한 그대의 인력으로서
      인생코스가 되어 주오.
      그대 편안히 잠자는 모습을 보고
      이 밤이 다 가도록 새날이 오도록
      나는 그대 옆에서 그대를 보고 앉아
      행복한 이 시간을 영원히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저도 바닷가에 혼자 앉아서 ―1976년 8월 5일

      똑딱배가 팔월의 바다를
      미끄러듯 소리내며 지나간다
      저멀리 수평선에 휜구름이 뭉개뭉개
      불현 듯 미소짓는 그의 얼굴이
      저 구름속에서 완연하게 떠오른다

      나는 그곳으로 달려간다
      그이가 있는 곳에는 미치지 못한다
      순간 그의 모습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뛰어가던 걸음을 멈추고
      망연이 수평선을 바라본다
      수평선 위에는 또다시 일군의
      꽃구름이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흰 치마저고리 옷고름 나부끼면서
      그의 모습은 저 구름속으로 사라져 간다
      느티나무 가지에서 매미소리 요란하다
      푸른 바다 위에 갈매기 몇 마리가
      훨훨 저건너 섬쪽으로 날아간다

      비몽(比夢)? 사몽(似夢)?
      수백년 묵은 팽나무 그늘 아래
      시원한 바닷바람이 소리없이 스쳐간다
      흰 치마저고리 나부끼면서
      구름속으로 사라져 간 그대

       

      한송이 목련이 봄바람에 지듯이 ―1974년 8월 20일

      상가(喪家)에는 무거운 침묵속에
      씨롱 씨롱 씨롱 매미 소리만이
      가신 님을 그리워하는 듯 팔월의 태양아래
      붉게 물들인 백일홍이 마음의 상처를 달래주는 듯
      흰 송이 흰 목력이 봄바람에 지듯이
      아내만 혼자가고 나만 홀로 남았으니
      단장의 이 슬픔을 어디다 호소하리

      비오는 저도의 오후 ―1976년 8월 6일

      비가 내린다
      그다지도 기다리던 단비가
      바람도 거칠어졌다
      매미소리도 멎어지고
      청개구리소리 요란하다
      검푸른 저 바다에는
      고깃배들이 귀로를 재촉하고
      갈매기들도 제집을 찾아 날아간다

      객사 창가에 홀로 앉아
      저멀리 섬들을 바라보며
      음반을 흘러나오는 옛노래를 들으면서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으며 명상속에
      지난날의 그 무엇을 찾으려고
      끝없이 정처없이 비오는 저바다 저하늘을
      언제까지나 헤매어 보았도다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1974년 9월 4일(수)

      이제는 슬퍼하지 않겠다고
      몇번이나 다짐했건만
      문득 떠오르는 당신의 영상
      그 우아한 모습 그 다정한 목소리
      그 온화한 미소 백목련처럼 청아한 기품
      이제는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잊어버리려고 하면 더욱 더

      잊혀지지 않는 당신의 모습
      당신의 그림자
      당신의 손때
      당신의 체취
      당신의 앉았던 의자
      당신이 만지던 물건
      당신이 입던 의복
      당신이 신던 신발
      당신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

      "이거 보세요" "어디계세요"
      평생을 두고 나에게
      "여보" 한번 부르지 못하던
      결혼하던 그날부터 이십사년간
      하루같이 정숙하고도 상냥한 아내로서
      간직하여온 현모양처의 덕을 어찌 잊으리.
      어찌 잊을수가 있으리.

       

      우주의 저 멀리 돌아오지 않는 육여사 ―1974년 11월 1일

      한국의 밤은 깊어만 가고
      초생달 밤하늘에 은빛의 별
      슬픔을 안겨준 국민의 벗이여
      꽃같이 아름답고 우아한 마음
      우주의 저멀리 돌아오지 않는 육여사

      한국의 바다에 해가 저물고
      산 하늘의 새 날아가도다
      세월은 유사같이 행복은 사라지고
      꽃같이 아름답고 우아한 마음
      우주의 저멀리 돌아오지 않는 육여사

      당신이 그리우면 ―1974년 9월 30일

       

      당신이 이곳에 와서 고이 잠든지 41일째
      어머니도 불편하신 몸을 무릅쓰고 같이 오셨는데
      어찌 왔는냐 하는 말 한마디 없오
      잘 있었느냐는 인사 한마디 없오 아니야
      당신도 무척 반가워서 인사를 했겠지
      다만 우리가 당신의
      그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뿐이야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내 귀에 생생히 들리는 것 같애
      당신도 잘 있었오
      홀로 얼마나 외로왔겠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당신이 옆에 있다 믿고 있어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당신이 그리우면
      언제나 또 찾아 오겠오
      고이 잠드오 또 찾아오고
      또 찾아 올테니
      그럼 안녕


       

      추억의 흰 목련 ―遺芳千秋 1974년 8월 31일 밤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산천초목도 슬퍼하던 날
      당신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는
      겨레의 물결이 온 장안을 뒤덮고
      전국 방방곡곡에 모여서 빌었다오
      가신 님 막을 길 없으니
      부디 부디 잘 가오 편안히 가시오

      영생극락하시어
      그토록 사랑하시던
      이 겨레를 지켜주소서
      불행한 자에게는 용기를 주고
      슬픈 자에게는 희망을 주고
      가난한 자에는 사랑을 베풀고
      구석구석 다니며 보살피더니

      이제 마지막 떠나니
      이들 불우한 사람들은
      그 따스한 손길을
      어디서 찾아 보리
      그 누구에게 구하리

      극락천상에서도
      우리를 잊지 말고
      길이길이 보살펴 주오
      우아하고 소담스러운 한 송이
      흰 목련이 말없이
      소리없이 지고 가 버리니
      꽃은 져도 향기만은
      남아 있도다. ―

      당신이 먼 길을 떠나던 날
      청와대 뜰에 붉게 피었던 백일홍과
      숲속의 요란스러운 매미소리는
      주인 잃은 슬픔을 애닯아하는 듯
      다소곳이 흐느끼고 메아리쳤는데
      이제 벌써 당신이 가고 한달
      아침 이슬에 젖은 백일홍은
      아직도 눈물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매미소리는 이제 지친 듯
      북악산 골짜기로 사라져가고
      가을빛이 서서히 뜰에 찾아 드니
      세월이 빠름을 새삼 느끼게 되노라
      여름이 가면 가을이 찾아 오고
      가을이 가면 또 겨울이 찾아 오겠지만
      당신은 언제 또 다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한번 가면
      다시 못오는 불귀의 객이 되었으니
      아 이것이 천정(天定)의 섭리란 말인가
      아 그대여, 어느때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리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 발생

1977년 11월 11일 밤9시15분쯤의 전북 이리(현 익산). 시민들은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한국 대 이란 경기를 TV로 지켜보고 있었고, 시내 삼남극장에서는 700여명의 방청객이 몰려든 가운데 ‘하춘화쇼’가 시작되고 있었다. 진행자 이주일이 막 오프닝멘트를 마친 순간, 갑자기 “꽝!”하며 천지를 진동하는 대형 폭발음과 함께 엄청난 불기둥이 이리역에서 솟아올랐다.
다량의 폭약을 싣고 인천을 떠나 광주로 향하던 화물열차가 이리역에서 대기중 호송원이 켜놓은 촛불이 원인이 돼 폭발한 것이다.
폭발 지점에는 지름이 30m나 되는 5층 높이의 웅덩이가 패였고 반경 500m안은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이리역에서 100m 떨어진 삼남극장도 지붕이 날아가고 14명이나 현장에서 죽는 등 아비규환을 이뤘다. 이주일은 그 자신도 피를 많이 흘렸으면서도 불길이 치솟는 난로 옆에 쓰러져 있는 하춘화를 들쳐입고 극장밖으로 뛰쳐나갔다. 우리나라 폭발물사고 사상 최대로 기록된 이 사고로 59명이 숨지고 1350여명이 다쳤다

 

이리역 폭발 이재민 텐트촌 사찰
  1977 / 12 / 9  
    

 

      
     
  이리
이리 폭발사고 이재민 천막촌 시찰
  1977 / 12 / 9  
      
     
 
이리역 폭발 이재민 텐트촌 사찰
  1977 / 12 / 9  
      
   

국립극장 개관식
  1973 / 10 / 17  
      
   
    
   
    
   
    



 
    



 
    



 
    



 
    



 
    
옥포조선소기공식
  1973 / 10 / 11  
     
   
옥포 조선소 기공식
  1973 / 10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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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3.20 13:02

    첫댓글 이나라 불세출 영웅이시여 그저 굽어살피시고 영생 하십시오.

  • 15.03.20 15:25

    각하님.영부인님.하늘나라에서 울 대통령님 굽어보살피소서 주님의은총아래 기원하고기도드립니다
    하느님계시면 진정코 대한민국 애국사랑 나라사랑 국민사랑 늘 마음에담고 계실 울 대통령님하느님은혜로우시고
    자비롭고 너그러신마음으로 살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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