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중의 언어 생활 곳곳에 줄임말이 넘쳐납니다.
'중꺾마'의 계열어라고 해야 할지, '중꺾끄마'란 말이 나타났네요.
'중요한 것은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마음'의 준말로서
"이미 마음이 꺾여서 하기 싫더라도 할 일은 해내자는 뜻"이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내가 알 바가 아니다'는 알빠노, '분위기 깨서 미안하다'는 분깨미라고 한답니다.
겉차속따는 직관으로 본딧말을 알 것 같습니다.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의미라네요.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하면 기니까 '많관부'로 줄입니다.
칼퇴(정시퇴근)도 좋지만 빠퇴(빠른 퇴근)는 더 좋습니다.
인터넷 1인 미디어에서 유행하게 된 말로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를 줄여서 표현한 말이 있습니다.
알잘딱깔센 일해야 빠퇴를 할 수 있다고 저희끼리 속삭입니다.
줄임말 규범표기 삼종세트도 기억하면 말글살이에 보탬이 될 것입니다.
금세, 되레, 외려입니다.
금세(바로 지금)는 금새로 철자를 틀리기 쉽습니다.
[금시(今時)+에]가 줄어서 된 낱말임을 외워두면 좋습니다. '에'를 떠올려 '세'를 기억합니다.
도리어의 준말은 되레입니다.
둘째 음절 '리'의 모음 l는 앞에 붙어 되, 자음 ㄹ은 뒤에 붙어 레가 되었다고 보면 어떨까요?
되레를 되려로 착각하는 이유는 오히려의 준말이 외려인 것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오히려는 둘째 음절 '히'에서 ㅎ이 탈락하고 l가 오에 달라붙어 외려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시 월요일입니다.
알잘딱깔센 일하고 빠퇴 하여 자주 웃으며 하룻길 걷는다면 나쁘지 않을 한 주로 남겠지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