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질 않는 이밤..
저녁에 다녀온 식당 탓인가..맘이 뒤숭숭 해서 잠이 오질 않네요
울 나나 나이 13세..유방암 말기랍니다.
무지한 엄마탓에 수술도 이젠 못하고..그래도 아직은 폴짝 폴짝 뛰며 나를 반겨주는데...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인지 잠시도 떨어져 있음 구슬피 울어 댑니다.
밖에서 외식을 할때면 울 나나도 돈 내고 같이 왔음 좋겠단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웃 블러그 님의 부천 애견 동반식당 글을 보고 기쁜 맘에 쪼로록 달려 갔네요...
아이러니 하게 ㅇㅖ전에 개고기 식당 자리에 떡하니....ㅎㄷㄷ..
다른 분들 생각해서 나나 방석에 목줄...배변봉투 다 준비해 갔는데 손님도 없는 이른 시간...고기 나오기전 산책을 시켰는데 직원 왈 산책시키면 안됍니다..똥오줌 싸서 다른 사람이 싫어해요...이게 무슨 개떡같은 소린지...
식당에 반려견을 데리고 올 정도면 치우는 것도 기본일테고 설령 못 치운다 할지라도 애견 동반 식당이란 타이틀 걸고 영업하는 곳에서 그런 말투가 참 식사전인데 거슬리더군요..
치우는 건 기본이져....잘 치울게요..한마디 했는데 울 나나를 ㄱ{속 주시하더라구요.
캠핑을 자주 다니는 캠퍼로써.그냥 캠핑가기 힘든 사람들이 체험하기에 좋은 식당 같더군요
애견 동반 식당 타이틀은 내려야 할듯...
내돈 내고 지인들과 조금은 불편한 저녁식사를 후딱 하고 집에 왔는데..이래 저래 일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갑자기 서글프다 생각이...결혼 20년차 자식 없는 울 부부에겐 금쪽같은 울 딸인데...
별별 생각이 다들어 머릴 스치네요.
얼마전 유선방송에서 본 세상에서 나쁜개는 없다에 반려견 떠나보낸 법...하염없이 눈물 흘리며 보았는데...
자꾸 그때 본 영상들도 생각나고...울 딸래미 보내고 나면 난 어케 세상 살아가야 하나 하는 생각에 글 쓰는 지금도 눈물만 납니다.
낼 모레 나나 데리고 같이 캠핑 할수 있는 캠장으로 휴식을 가는데...
댕겨오면 좀 풀리려나....
맘이 쉽게 가라 않질 않네요...엄마는 이렇게 잠 못들고 있는데 울 딸래미는 아빠 품에안겨 코 골며 자고 있네요..
착하디 착하고 순하디 순하고..눈치 백단 울 나나...
내년 벗꽃 구경 다시 가쟈고 약속 했는데...숨소리가 요즘들어 더 거칠어 진것 같기도 하고...
무슨 소리르 내가 쓰는 건지..ㅎ....
그냥 누군가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야 잠이 올듯해서 몇자 주저리 주저리 쓰고 갑니다..
언젠가 부터 혼잣말에 익숙해 져 버린 나나 엄마가....
첫댓글 꼭 다시 벚꽃구경 갈 수 있을거에요ㅠㅠ.. 꼭이요..
나나도 잘 버텨줄거에요.. 세나개 반려견보내는법 전 안봤는데 봐야겠네요..
나나야 나나야 이번 겨울은 추울것같아.. 그러니 힘내서 따듯한 봄을 기다리자. 벚꽃 구경도하고 원없이 엄마아빠와 여행도가자. 나나야 우리 같이 기적을 일으켜서 병이 완치가 되진 않더라도 오래오래 살 수 있게 노력해보자 나나야..힘내 할 수 있을거야!
기분좋게 나나데리고 식사하러 갔던 자리에서 기분만 상하시고 왔네여ㅜㅜ 에고~~ 그럴러면 애견동반이라는 타이틀을 없애버려야지 이게무슨 경우래여.. 거기 어디에요.. 부천이면 가까운곳이라.. 기분푸시고요 나나가 많이 아푼가봐요.. 무슨말을 해야할지 조심스럽네여.. 교감 많이해주세여.. 많이 이뻐해주시고 안아주시고 사랑해주세여.. 단 1분의 시간일지언정 최선을 다해주세요.. 나나도 알거에요, 가족들에게 사랑듬뿍받고 있다는것을.. 나나맘 힘 내세요.. 내년에 벚꽃구경 가야죠.. 나나야 화이팅하자!!!!
너무나도 이해되고 공감하는 마음인지라 먹먹하네요...
나나와 할 수 있는 모든 순간 함께하시며 마음 잘 추스리시길 기도합니다.
글읽다 코끝이 찡해오며 눈물이나네요...나나야....아무걱정하지말고...아픈거 잘이겨내서 엄마아빠랑 캠핑도 다니고 벚꽃구경두하구...좋은 공기도 마시며...행복하게 좀더 많이 시간을보내자....엄마가 나나를 이렇게 마니 사랑하는걸 나나는 잘알지? 나나와함께....조금이라도 더 행복을 만끽하며 지내시길바래요...
힘내세요^^;;~엄마 아빠가 힘들어하면 울 아가들 금방 알잖아요. 나나에게 얼마나 잘해주실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나나도 행복해할겁니다!!!
진정으로 반려견들과 편히 밥한끼 할수있는곳이 생겨나길ㅜㅜ
내년봄 나나랑 흩날리는 벗꽃사진 꼭 올려주세용ㅎ 기다릴께요
감사드립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