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댓글을 보고 퇴근하면서 약국에서 알보칠을 샀습니다.
4000원 하던데요....
제가 썼던글 댓글에 무서운 얘기들이 많아서 사실 좀 쫄았습니다. 집에 갈때는 아파봐야 얼마나 아프겠냐 했는데, 막상 사용할 시간이 다가오니 그냥 참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집에서 양치질을 하고, 충격을 최소화하기위해 가글을 먼저해서 약간의 자극에 익숙해지게 한후 시도를 해봤습니다.
금요일 당시에 입안에 헌곳이 세군데였는데, 아랫쪽 사랑니 있었던 잇몸부위.... 송곳니윗쪽 잇몸과 볼의 사이, 그리고 가장 크고 아팠던 아래쪽 입술이었습니다. 말할때마다 사랑니에 걸려서......
결론부터 말하면 진짜 아픕니다. 처음에 안쪽 잇몸은 오래된거고 그나마 나아가는 단계여서 좀 쓰라리더군요.... 이정도면 괜찮겠네~~했는데, 하이라이트였던 아랫 입술은 바르고 한 2초정도는.....어?괜찮네? 쫄아서 너무 조금발랐나? 했었는데,
순간적으로 몸이 확 더워지면서 땀이나는듯한..... 온몸에 힘을 꽉준 상태에서 경직.... 이는 악물고, 침이 흘러서 얼굴은 천장을 보면서, 왼쪽 눈있는데 경련이 파르르르.... 한 30초정도 그러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정말 눈물이 찔끔찔끔 나는데.... 경련하고 눈물은 완전 무조건 반사처럼 나도 모르게.....
효과는 정말 신기합니다. 진짜 10일 아플껄 1분동안 몰아서 아프고 낫게 한다더니, 그 입술이 다음날 아침에 아무렇지않게 라면을 먹을수 있을정도로 낫는다는..... 금요일 저녁 하루 발랐는데요, 토요일은 저녁에 술먹었고, 오늘 출근해서도 상처는 아직 있기는 있는데, 통증은 거의 없고 다 나아가는 단계인것으로 보입니다.
알보칠이 구내염약인줄 알았는데, 사용설명서에 보면 여성들 자궁수술후?, 출혈이 없는 상처... 등등등 해서 맨 마지막에 구내염... 이렇게 써 있더군요.... 입안도 이렇게 아픈데, 다른곳은 마취하고 써야 하는건지.....
설명서에 보면 상처 조직을 죽이고 그 밑으로 새살이 나도록 촉진한다고 되어있는것 같던데, 바르는 순간 환부가 하얗게 뜹니다. 이런걸 괴사라고 하나? 하여튼 순식간에 헐어서 허연부분이 물에 불듯이 완전 하얗게 뜹니다. 보면 좀 흉칙하게... 뭐 다른 병결린것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이 시간동안 그렇게 아픈것 같구요... 그 이후로는 욱신욱신.... 아침엔 멀쩡.
그리고 면봉에 찍어 바르라는 이유가 있습니다. 알보칠이 다은부분들... 맨부분도 허물이 벗겨집니다.
금요일 그 통증에서도 아무래도 약은 충분히 발라줘야 할것 같아서 주변에도 여유있게 발라줬는데 아랫입술 바른부분 전체가 허옇게 허물이 벗겨지더라구요. 아프진 않았지만........
결론은 진짜 아프긴 아픔.
효과는 신기하게 확실함.
담에 또아프면 고민하면서도 마지못해 사용은 할것 같음.
글재주가 없어서.... 혹시라도 입안이 헌 분들 참고하세요.
저도 금요일밖에 안발랐어요. 토요일 일요일은 또 아플까봐 주저하게 되더라구요. 이제 놔둬도 금방 나을것 같아서...ㅋㅋㅋ
첫댓글 효과가 좋아도 바르고 싶지 않네요 ㅎㄷㄷㄷ
근데 더 무서운 건 나중엔 그 고통을 은근히 즐기게 됩니다. 가끔은 입이 헐었으면....하게 되기도 해요.
맙소사!ㅋㅋㅋㅋ
어떤 의미에선 안전한 분...
나중가면 양초나 채찍을....
저 올라운더님 글에 무조건 동감...진짜 그 고통이 그리워요...
저도 동감 ㅋㅋ 혓바늘 돋았을때도 바르지 않나요??ㅋㅋ
양초나 채찍과는 아니구요 ;;; 이게 암튼 중독성 넘쳐요 ㅋㅋㅋㅋ
ㄷㄷㄷㄷ 다른곳에 바른다면......-_-;;;
그 곳은??
입술을 깨물어서 햐얗고 동그랗게 구멍 뽕 뚫린 것도 하루에 끝낼 수 있나요?
네 그런거에 효과가 좋은것 같아요...
이 약에 붙어있는 아줌마 마크가 더 압박입니다 약의 고통과는 너무나 상반된 그림이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