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요금 개혁 첫날이라 무료라고?
웃기고 있다 진짜.
고양이가 쥐 생각 한다는게 이런 거구나.
누가 이런 그지같은 교통 정책 만들어내면 고마워 할 줄 알았냐?
버스랑 지하철 요금 올리려면 그냥 요금만 곱게 올릴 것이지,
왜 잘 타고 다니던 노선이랑 번호 따위는 다 바꿔놓고 난리냐고.
시민들 편리하게 해주라고 선거해서 뽑아놨더니
기껏 생각해 낸다는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시민들 주머니를 더 털어서 돈을 뽑아낼까 하는 거냐?
버스 한 번 타는데 구백원이 말이 된다고 생각해??
그래 돈많은 늬들이야 천원 정도 아무것도 아니겠지.
알록달록 버스 누가 좋대?
7월 1일부터 대중교통이 빠르고 편리해져?
이렇게 버스 노선이랑 번호 다 바꿔놓고 정작 니들은
승용차 몰고 다닐 거잖아 개놈들아!!!
버스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니들이 아니라 시민들이거든.
그걸 깜빡했나봐. 그렇지?
그리고 뭐 일주일에 하루는 승용차를 쉬게 해주라고?
가뜩이나 기름값 올라서 요즘 난리들인데
대중교통 요금까지 인상하면 퍽이나 버스타고 싶어지겠다.
대중교통이 대중을 위하라고 있는 거지, 세금 뽑는 수단인 줄 아나 보지??
지선버스 간선버스 순환버스 광역버스?
배운다고 배운 것들이라 유식한 척은 다 하고서,
왜 정작 머리를 써야 할 곳에서는 그렇게 무식한 티를 내냐고!!
색색깔로 버스 예쁘게 칠해놓고
하루아침에 번호랑 노선 다 변경해 버리고 정류장 표시도 다 바꿔놓고 그러면
누가 좋아할 줄 알았어?
그래 뭐 직접 타지 않고 보는 니들이야 기분 좋겠지.
근데 니네가 오늘 버스 정류장에서 우왕좌왕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봤어?
니네가 갑자기 번호고 뭐고 싹 바꿔버리는 바람에
항상 타는 버스 번호 몇 개만 외워서 그것만 타고 다니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아줌마 아저씨들까지 오늘 정류장에서
얼마나 헤매고 다니셨는지, 버스 기사 아저씨들한테 얼마나 물어봐야 했는지 니들이 그거 봤냐고.
나랑 아무 관계없는 사람들인데도, 내가 다 안쓰럽더라.
한 분씩 붙잡고 어느 방향으로 가냐고, 그 버스 번호는 이걸로 바뀌었다고
내가 알려 드리고 싶은 심정이 들더라니까.
정말, 교통 정책 같은걸 바꾸려면 적어도 한 달쯤 전부터 번호를 알려 줬어야지.
갑자기 이렇게 바꿔 버리면 나같은 애들도 헷갈리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야 오죽하겠어?
그건 아예 그분들은 버스 타고 다니지 말라는 소리나 똑같잖아.
겉으로는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위해서 라고 하지만,
결국 거기다 쏟아부은 돈은 다 우리가 낸 세금이잖아.
여지껏 멀쩡히 잘 타고 다니던거 왜 갑자기 바꿔버려서 이렇게 헤매게 만드냐고.
짙은 파란바탕에 까만 글씨로 번호를 써놓으면 멀리서 그게 보여?
레드, 블루, 그린, 옐로우 그걸 누가 몰라서 버스마다 G, B, R, Y 써놨냐??
세종대왕님이 보시면 퍽이나 좋아하시겠다.
외국사람들이 보면 또 얼마나 웃긴다고 할까.
버스 정류장마다 지저분하게 종이는 덕지덕지 붙여놓고, 현수막은 몇 개씩 걸어놓고.
티머니? 참 나..
그것도 다 생색내려고 한거 아니야?
생각할수록 열받네 정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다 니들처럼 돈 잘 버는 것들이 아니라
직장인이고 학생들이다.
멀리 갈수록 요금이 더 오르면, 직장이나 학교가 멀리 있는 사람들은 어쩌라구.
멀리서 회사 다니고 멀리서 학교 다니는게 무슨 죄야?
버스랑 지하철이 택시도 아니고 멀리 갈 때 요금 더 받으면 어쩌겠다는건데.
안 그래도 요즘 경제 사정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아둥바둥 살고 있는데 아주 거기다 기름을 붓는구나.
그래 머리 좋은 늬들이야 다 이해한다고 치자.
그 좋은 머리 한 번만 더 굴려서 시민들 수고를 조금만 더 덜어주고
조금만 더 절약하는 쪽으로 할 수는 없었어??
버스가 한대 올 때마다 저걸 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저게 내가 타고 다니던 버스인가 아닌가,
정말 말도 안 되는 고민에 빠져서 주춤거리는 사람들 봤냐구.
그냥 가만히 냅두면 잘 타고 다닐걸,
왜 세금 수십억씩 들여 가면서 색깔 바꾸고, 안내용지는 여기저기 뿌려놓고,
멀쩡한 버스카드 찍는 기계까지 다 바꿔 놓냐고!!!
이제 만원 충전해봐야 열 다섯 번도 못 타더라.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다고 학생 요금까지 그렇게 많이 올려?!
서울시민들이 봉이냐?
정작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게 누군지
그 간단한거를 왜 생각 못해?
내 눈엔, 이건 정말 서울시민들을 우롱하는 거라고 밖에 안 보여진다.
게다가 경기도 버스는 환승 할인도 안 되고..
뭐, 할인을 받으려면 내릴 때 꼭 카드를 찍으라고?
그럼 버스 탈 일이 별로 없어서 카드가 굳이 필요없는 사람들은 어쩌라는 얘기야?
버스를 탈 때마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꼭꼭 현금 구백원씩 내라는 얘기잖아.
콩나물 오백원어치만 사도 며칠은 먹는다.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시민들 걱정거리를 조금이라도 덜어 줄 생각은 않고
어떡하면 세금 뽑아서 생색 낼까 그 궁리들만 하고 있는거 같아서 아주 속 터진다.
더 말해봐야 머리만 아프고 짜증만 나니까 이만 줄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늘 서울에 산다는 것이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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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인데..
..와우..너무 공감 가네요...-_-
저희 집 식구들은 모두 자전거 타고 다니기로 했다는.-_ㅜ
저희 엄마 지금 비오는데도
돈 아껴야 한다며 나가서 자전거 배우고 계세요ㅡㅡ;;;
카페 게시글
유쾌방
(펌글) 미친 서울시장과 그 똘마니들.. 니네 오늘 버스 타봤어?! ...........공감 200%
ㅎ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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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162
04.07.02 16:35
댓글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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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그래도 교통카드 일어버려서 미치겠는데...진짜. 파란버스에 검은 글씨... 그리고 목적지 써있는것도 동그라미 속에 작게 그려놓고.ㅡㅡ 시력 테스트 하는지... 버스 또 간격 맞추겠다고 중간중간에 멈췄다가 가던데... 아침부터 바쁜사람들 붙잡고 뭐하는지... 교통비... 안탈수도 없고. . . 진짜 부담이....ㅠ
원래 800원이던 거리가 1300원이라니 말이 되요 이게? 어이가없ㅇ서 진짜. 아니 대체 개혁은 그래요 좋다 치고 . 대체 왜 요금은 왜 올랐는데;
청와대에 이거 그대로 글남기고 왔따.... 머 읽어주기나 할까?? 그래도 계속 올려놔야지..언젠가 누군가 읽겠지?ㅡㅡ....젠장.....
그래 올리는것까지 좋다 이거야 서민들이 이런대서 빽빽 소리쳐봤자 보지도 않을테니 근데 왜 버스카드기계는 왜 말썽이냐 돈올릴생각만했지 기계고칠생각은 안했나부지? 처음으로 패스카드 월요일날 사서 기분좋게 3일 썻더니 기계안된다고 천원씩 -_- 뭐하자는건데
학교갈때 정말 불편함- _- 그리고 버스도 자주안오고 그 가운데 차선은 텅텅비어잇음 그 가운데 차선은 파랑색이랑 빨강밖에 못다닌다면서요? 빠르긴 개뿔- _- 가운데 차선은 텅텅비워놓고 괜히 막히게 차선이나 줄여논주제에- _- ㅗ 학생이 돈이어딧냐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