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음으로 살고 지고 / 청송 권규학
나는 꽃이라고
나는 나무라고
한 번도 입 밖으로 내놓지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부르기에 그냥 대답만 했습니다
아니, 대답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천형(天刑) 위에
말도 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미소로 답했습니다
부는 바람에 살랑이며
몸으로 모든 걸 대신했습니다
부는 바람에 벚꽃은 꽃비를 뿌려대고
바람 없이도 목련은
날개옷을 팔랑이며 땅 위로 내려섭니다
들리지 않는 꽃들의 함성에
천지간이 꽃빛으로 가득 찼습니다
'긴병꽃풀'도, 코딱지 '광대나물'도
큰개불알 '봄까치꽃'도
화려한 꽃나무에 눈길 주는 사이
땅 위엔, 작게 더 작게
보이지 않는 풀꽃들의 향연이 있었습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
어쩌면 맞는 말인 듯싶습니다
크고 화려한 꽃을 보는 눈은 즐겁지만
작고 귀여운 친구들을 보는 마음엔
신기하고도 애틋한 사랑이 묻어납니다
옛날에는 그러질 못했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큰 것보다는 작은 것에 마음을 주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살겠습니다.(261018)
첫댓글 수고해주신
좋은글
아름다운글
잘보고갑니다...............작가님
오후에도..
바람불고..
가을비
내립니다..
빗길조심..
감기조심
건강하시고...!!
즐거운일만....응원합니다..!!!!!
청송작가님.....건강한날만.....보내세요..!!
@노들길 감사합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한 주..., 알찬 한 주 열어가소서.^^*~
@청송 권규학
반가운글
고운답글
응원의글
감사해요......작가님
월요일
저녁에도
찬바람이
솔솔부네요...!
감기조심
건강하시고
즐거운시간만...보내세요...!!!
청송작가님.....행복한날....건강한날만..............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