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자유배낭여행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견조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지에 대한 정보나 이런 것들이 부족하여 실속 없이 허비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보다 철저한 시간 관리와 계획을 세워서 여행을 진행한다면 충분히 시간을 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
오기 어려운 바릴로체에 왔다면 호수와 폭포 그리고 빙하를 보고 나서 빅토리아 섬이라는 곳을 트레킹을 하고 가는 것이 최선이나 버스표를 먼저 예약을 해 두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오전에 끝나는 관광을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릴로체 뒷산인 오토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호수 전경을 보기로 했다.
승강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30여분정도 가서 케이블카를 탔는데 발밑에 보이는 골목과 집들과 정원에 봄이 한창이다. 보이는 집들이 다 별장처럼 보인다. 물론 별장이 아니겠지만 거기에서 보이는 경치들이 별장이나 다름이 없을 것 같다.
아름다운 가로수실
교육에 대해서 개선을 요구하는 중이다.
호수와 뒷산들
오또산을 오르는 케이블카에서
그림같은 집들이 별장이나 다름이 없다.
봄꽃도 피고 잎도 피고...
오또산 꼭대기는 해발이 1,400정도로 바릴로체를 둘러싸고 있는 호수들과 섬들이 보이고 멀리 흰 눈을 이고 있는 안데스 산맥들이 보인다.
(참고로 바릴로체의 나우엘 우아피 호수는 해발이 770이다)
정상에는 주변을 트레킹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나무들이 없다. 왜 나무가 없을까 하면서 생각해 보았더니 울에는 이곳이 스키를 타는 곳이라서 나무가 없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곳에서는 패러글라이딩 출발하는 곳이 있어서 패러글라이딩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전경 중 일부
시간이 있었으면 저런 섬들을 가 볼 수 있었을 텐데
길다닥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를 꽃
전망대 옆에 보이는 길이 겨울에는 스키 슬로프가 된다고...
바릴로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빨처럼 생긴 산
시간만 좀 있다면 능선을 더 걷고 싶었지만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시간 정도만 능선을 거닐다가 준비해 간 간식을 먹고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 돌아왔다.
일행들이 언제 다시 여기에 오겠는가 하면서 회전망대에서 차라도 한 잔 마시고 가자고 하여 차를 마시는데 창밖으로 패러글라이드가 호수와 눈 산을 배경으로 날고 있다.
패러글라이딩
타보고 싶은 생각이...
우아하게 차와 맥주들을 마시는 일행들
이런 장난스런 사진을 만들어 준다.
넓은 공터가 패러글라이딩 착륙장으로 나무덤불 뒤에 패러슈트가 보인다.
이곳도 패러글라딩 장소로 최상의 장소이기는 하나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아네 들어가는 패러글라이딩 장소로는 네팔의 제2의 도시인 포카라의 사랑콧이라는 뒷산이라고 한다.
한 쪽은 설산에서 흘러나온 페와 호수가 보이고 한쪽은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 그리고 에베레스트 연봉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해봤는데 전혀 무섭지 않다.
(참고로 패러글라이딩과 행글라이딩은 다른데 패러글라이딩은 패러슈트와 행글라이더의 합성으로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으로 비행을 하는 것이고 행글라이딩은 비행기처럼 뼈대가 있는 것을 타고 비행을 하는 것이다.)
시내로 와서 맛있는 점심을 사 먹기로 하고 어제 저녁에 봐둔 집이 있었는데 버스에서 내리자 더 근사한 집이 보이는데 가격도 더 저렴하다.
일행 중에 한 명이 늘 하는 말이 있었는데 돈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가격이 싼 만큼 고기가 질기다.
우리가 맛있는 아사도인줄 알고 먹었던 음식점...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슈퍼마켓에 들러서 하루종일 버스에서 먹을 과일과 과자 빵 등을 사가지고 들어가서 각자에게 배분을 하고 숙소를 떠나기 전에 이틀을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의 주인아주머니와 기념사진도 찍고 마당에서도 정원에서도 사진을 찍는다.
이 숙소도 물론 게스트 하우스로 배낭여행자들이 식사를 해 먹을 수 있게 되어 있고 잠자리도 깨끗하며 주변 환경도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서 정감이 가는 게스트 하우스이다.
패키지여행이 아니라면 구태여 비싼 호텔에 머물 필요가 사실은 없다.
게스트 하우스 정원
뒤에 있는 보라색 꽃은 철쭉이다.
게스트 하우스.. 유스 호스텔로 되어 있다.
여기를 다녀간 사람들의 사진들... 한국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남미의 대부분의 버스정거장은 버스가 브라질의 도시로 가는 버스나 칠레 볼리비아 등 국경을 넘는 행선지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지도상에서만 보던 도시들을 국경을 통과해서 가는 버스를 보는 것은 무어라고 표현을 할 수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다음 여행지로 버스를 타고 떠날 때 쯤 되면 이곳을 다시 와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에 아쉬움이 남는데 언제나 마음속으로 이곳을 다시 올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어 본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버스에 짐을 싣는 일행들
발릴로체를 뒤돌아 보면 달리는 버스 안에서
바릴로체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는 버스길...24시간이 걸렸다.
오후 다섯 시 쯤 버스를 타고 출발하는데 안데스 산맥에서 점점 멀어져 가면서 평원들이 많아진다.
그러나 버스가 골짜기를 돌아나가는 길에는 호수에서 바릴로체의 호수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조그만 강이 되어 흘러내리고 그 강 주변에는 포플러나 버드나무들의 새순이 나오고 있어서 바위산들과 어울려서 또 다른 경치를 보보여 준다.
이런 길들을 두 시간 정도 가는데 길 옆에는 강이 흐른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찍다가 보니 좋은 경치들을 많이 놓쳤다.
이 보다 더 경치가 좋은 곳이 많았었는데....
세 시간 정도를 달리자 산은 보이지 않고 끝없는 지평선만 나타난다.
전후좌우로 하늘이 이렇게 생다 트여 있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져 밖은 보이지 않는데 커다란 도시가 나타난다.
얼른 구글지도를 보니 네우켄 이라는 곳이다.
남미는 길가에 도시가 없어서 몇 시간 동안을 불빛이 없는 곳을 가기 때문에 창밖으로 별들을 볼 수도 있다.
날이 새면서 바이아블랑카라는 도시의 팻말이 보인다.
시간을 보니 아침 일곱 시로 출발한지가 열 네 시간이나 지났는데 핸드폰의 구글 지도를 보니 3/5정도를 온 것 같다.
하늘에는 아직도 별이 보이고
날이 새면서 새 때들이 보이고 나무 사이로 도시가 보인다.
바이아 블랑카...항구도시로 하며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다 아는 '엄마 찾아 삼만리'의 배경이 된 도시라고...
여기서부터는 보이는 땅들은 비옥해서 길옆에 있는 나무들이나 풀들도 싱싱해 보이며 짐승들도 지금까지 보던 것과는 다르게 살들이 쪄 있는 것 같다.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가는 동안의 풍경은 대체로 이렇게 생겼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니 오후 다섯 시가 다 되어 간다.
그러고 보니 거의 24시간을 버스를 타고 온 셈이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들판과는 풀의 색깔이 다르다.
이런 늪지대에 사는는 새들이 눈에는 보이는데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서 보이지 않는다.
드디어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에 도착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들어가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그 지루한 것을 힘들어서 어떻게 타고 다니는가 하고 생각하겠지만 습관이 되면 전혀 지루한 줄 모르게 되며 시간에 대한 개념이 한국과는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2층 버스는 운전석이 아래층에 있으며 2층은 객석으로만 되어 있고 앞좌석은 높고 시야가 전혀 가리지 않아서 전망이 좋기 때문에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항상 2층 앞좌석을 이용했었다.
이길을 가는데 논스톱으로 24시간이 걸렸다.
블랙빙하 위에 있는 만년설이 흘러내리는 순간
오또산에서 바라본 바릴로체와 호수
첫댓글 자유 배낭여행 시 문제점도 알려주시고
사진과 글이 너무 생생해서 아주 실감이 갑니다
저도 배낭여행 좋아하는 데요. 식구들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와 같이 다니지요.
그리고 천천히 . 이동시간은 되도록 짧게요. ~~
정말 먼거리 입니다.
드디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입성하셨습니다,
2015년 아르헨티나를 갔다 왔습니다.
덕분에 또 다른 경치를 즐감했습니다.
참으로 여행은 셀레이고 즐거운 추억 같습니다 ^ * ^
24시간 논스톱 버스여행. 모두가 체력이 강철입니다. 정말 어린 마르코가 엄마찾아 떠나는 여정과 같습니다. 사진과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꿈에 다녀 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고생스러웠지만 또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