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저는 처음에 배가본드 나왔을때 은색 글씨 보면서
야 신경쓰셨군만...
하고 있었는데 아니글쎄 며칠뒤에 보니 빨간색 글씨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헉!!!!
"제기랄!!! 초판의 영광이었다!"
하면서 동네 서점 모두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없었습니다..ㅠ.ㅠ
그리고선 2권초판도 은색으로 나왔습니다.
"에이 1권도 은색 못샀는데 2권부터 은색 사면 뭘해... 아예 안모아 버려야지..."
그러던 저는 4권에서 부터 배가본드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뭔일입니까 읽어보니 미치게 재미있는 것이었습니다.
더욱 장난이 아닌것은 배가본드 5권서 부터는 초판인쇄도 전권 은색제목이 아니라 은색제목 50% 빨강색 제목 50%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당장에 전국을 상대로 사냥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2권 은색 글씨를 파는곳 발견! 당장에 사버리고
1권과 3권 은색은 정말 없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또 자나 어느덧 은색 글씨를 초탕하여 포기를 하고 있던 저는
한양문고에서 만화책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창고에 있던걸 꺼내왔는지 3권 은색 제목이 눈에 들어와 박혔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이 먼저 집을까 달려사거 뽑았습니다. 정말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더 웃긴것은 바로 그날 여자친구를 만나러 코엑스몰에 갔다가 1권 은색 제목을 발견!!! 하루에 제가 찾던 은색을 두개 모두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날이 제 인생에서 가장 운 좋은 날이 아니었을런지...
정말로 눈물났습니다...ㅠ.ㅠ
지금도 저의 책장에는 배가본드 1권부터 12권까지 은색으로 쭈루루루룩...
사실 빨강색 글씨가 더 멋지긴 하지만...
그래도
초판의 영광에 목숨거는 부운영자 입니다...^^
--------------------- [원본 메세지] ---------------------
아직 우리나라에 만화수집이란것이 폭넓게 활성화 되지는 않아서
인지 몰라도 독자들은 초판본에 대해 큰 의의를 두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나는 어쩌다가 초판본이란 것에 목이 메이게 되어
책을 사서 랩핑을 벗기며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가장 뒷페이지의
출판일을 보는것이다. 몇월 몇일 초판발행이란 글씨를 봐야만 비로소
휴~ 하고 안심을 하게 된다.
일본의 데즈카 오사무의 초판작품은 현재 박물관에 진열되어 있으며
한국돈으로 5백만원에 달하는 초판만화책도 있다고 한다.
초판본의 독자에 대한 의의를 굳이 말하자면 이만화의 시작을 함께
했다는 것과 후에 큰 희소성과 가치가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출판사측의 초판의 의의는 초기출판함에 있어 매출의 극대화를
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몰지각한 출판사은 일부러 2쇄, 3쇄를
표시하지 않고 무조건 초판으로 찍어 댔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초판본이나 한정판에 서서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것에 불을 지핀것이 바로 "배가본드" 홀로그램 제목의 표지이다.
초판중에서도 아주 한정된 수량만 일명 빤짝이 제목을 넣음으로서
수집가들을 환장하게 만든다. 나는 잘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1권, 2권
빤짝이 제목을 구하려고 죽을 고생을 한 과거가 있다.
아마 북두부영자님도 같은 고생을 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는... ^^
요즘 클램프의 원판"쵸비츠"가 인기다. 특히 한정판이라는 것을 만들어
내어 수집가의 돈을 털게한다. 투니원의 경매를 보면 단 두권의 한정판이
십이만원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가장 자랑스러운 초판본은 바로 원판 "북두의 권"
애장판이 초판본이란 것과 일본 내에서도 정말 구하기 힘들다는 원판
"캔디♥캔디" 애장본이 초판본이라는 것이다.
자금과 시간과 열성을 투자해야하는 만화 수집가의 숙명..
정말 포기할래야 포기할 수 없는 숙명이다.
카페 게시글
世紀末救世主傳說(잡담)
Re: 배가본드 홀로그램? 초판
부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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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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