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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작년 이맘 때 카페에 올려놓았던 내용입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전문위원이신 장용석님은 우리 카페 김옥이샘의 부군입니다. 동안 이쁜 부인을 광주에 두고 얼마나 서울에서 외롭다가 이번 월드뮤직페스티벌을 이끄는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금의환향하였어요. 두 분께 추카하고요, 또 광주 미술 비엔날레에 이어 음악 페스티벌이 멋지게 펼쳐진다니 회원 여러분! 행복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기획취재 - 아시아월드뮤직 페스티벌
아시아월드뮤직페스티벌담당 장용석선생님인터뷰
‘문화의 힘은 다양성, 그 힘을 키우는 페스티벌 만들 것’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기자단 3기 4팀
글 : 홍준용,홍보아 사진 : 임귀주 영상 : 박범순
취재일정 : 2010년 3월 12일
현재 문화계의 흐름을 읽자면 단연 ‘소프트웨어’의 강풍이다.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가 있어도 그 속을 채울 콘텐츠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 하드웨어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개원을 4년 앞둔 지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이 그 콘텐츠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아시아월드뮤직페스티벌담당 장용석선생님>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이 오는 10월 광주에서 “아시아월드뮤직페스티벌”(가칭)을 개최한다. 2014년 개원예정인 국립문화전당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세계적 음악페스티벌을 육성하여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겨울의 끝자락에 얄궂은 꽃바람이 불던 지난 13일, 서울 종로타워 19층에서 이번 행사의 총 기획자인 장용석 선생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아시아월드뮤직페스티벌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시아’라는 말 때문에 아시아의 각 지역 음악들을 한데 모으는 행사인가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아시아라는 말은 우리의 주제가 아닌 위치(Location)의 의미입니다. 광주가 문화수도로서 아시아문화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모토이듯이 이번 아시아월드뮤직페스티벌 역시 문화의 중심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아시아에 한정되지 않고 세계의 모든 지역음악에 대한 이해와 그 향유를 목표로 합니다.
월드뮤직은 어떤 의미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뜻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월드뮤직이란 단어의 의미는 영어권 팝음악을 제외한 각 지역의 대중음악을 지칭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민속음악에 기반하여 대중음악과 접목된 음악을 뜻합니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Rock이나 Jazz위주의 음악 페스티벌들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가운데에 색다른 테마로 진행되는 아시아월드뮤직 페스티벌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색다른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하는 데에 일조할 것입니다. 프랑스의 샹송, 포르투갈의 파두, 브라질의 보사노바 등 우리가 막연히 들어만 보았던 각 지역의 음악들을 실제로 접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Q. 말씀하셨듯이 국내에서도 많은 종류의 음악페스티벌들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사들과 구별되는 아시아월드뮤직페스티벌만의 특색은 무엇입니까.
세계적으로 많은 종류의 페스티벌들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국내외 페스티벌들은 단순히 음악을 즐기는 것, 즉 Carnival의 의미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Carnival의 즐거움이라는 속성을 유지시키는 가운데 Market이라는 요소를 덧붙이고자 합니다. 즉 전당의 가시적 이용과 함께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 그리고 문화콘텐츠 산업에 있어서의 발전을 추구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1차적 효과라면, 높은 수준의 페스티벌을 통한 문화콘텐츠의 생성과 판매는 2차적 효과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차별되는 우리 페스티벌의 특색은 바로 공연의 주 대상이 전 방위적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 범람하고 있는 페스티벌들을 살펴보면 일부 대형 기획사의 주도로 진행되는 댄스, R&B등 인기장르 위주의 것들이거나 일렉트로닉,락 등 일부계층 위주로 편성되는 등 접근대상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아시아월드뮤직페스티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특정계층의 입맛에만 맞는 공연이 아닌 전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나들이 오듯이 전당에 찾아와 세계 각지의 음악을 거부감 없이 즐기고 행복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올 해는 첫 회를 맞아 우선적으로 페스티벌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2~3회 부터는 브랜드 가치 제고를 목표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세 번째 특징은 바로 전문성입니다. 자라섬페스티벌로 유명한 인재진 총감독을 필두로 하여 문화기획분야에 있어서는 드림팀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모여 우리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라인업은 4월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지만 화려한 게스트와 다양한 볼거리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입니다.
Q. 사업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08년부터 이 페스티벌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광주출신입니다. 어떻게 보면 꿈이 실현 됐다고 할 수 있지요. 그만큼 이번 페스티벌에 대한 애착과 기대가 큽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그동안 스페인, 덴마크, 호주 등을 다니며 수많은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하룻밤에 계획된 것이 아닙니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2년여에 걸쳐 진행 되었고, 그만큼 자신감도 큽니다.
Q. 아시아월드뮤직페스티벌이 지역경제발전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 전당주변지역의 공사로 인해 광주 동구지역은 공동화 현상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아시아월드뮤직페스티벌을 통해 이 지역의 관광객 유치를 도모하고 그에 따른 간접적 수익, 즉 요식이나 숙박업과의 연계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 외에 조금 전에 말씀드린 각종 음원관련 수익산업을 통해 지역경제의 양적, 질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입니다. 인프라가 점차 확충되어갈 것이라는 전제 하에서 회가 거듭될수록 이러한 수익은 증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문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다면 이번 페스티벌이 광주, 그리고 광주시민들에게 과연 어떠한 선물을 줄 수 있을까. 마지막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에 해답이 있다. “문화의 장점은 다양성입니다. 다양성을 함유하지 못한 문화는 중독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이죠. 문화의 건강성, 파워를 키운다는 것은 바로 다양성 위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을 키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페스티벌이 광주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전제조건은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게 바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입니다.”
올해 첫 막을 올릴 아시아월드뮤직페스티벌이 광주시민들에게는 지역사회의 선물이, 문화종사자들에게는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세계로 뻗어갈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