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고향 여수에서 5.12-8.12까지 해양엑스포가 열립니다.
아직 한번도 여수를 가보지 못하신 분들 이 기회에 시간내서 한번 들러보세요.
2년전인가 여수물건 사가지고 서울친구 데리고 가서 수리하면서 아침마다 버스터미널뒤 기사식당(아침식사가 되는곳이 드물어서, 경비문제로 싸게 부려먹으려고) 에서 식사를 했는데 이친구 이밥만 가지고도 3개월은 여수서 지내겠다고 할정도로 반찬이 풍성합니다. 거의 20가지...
2007년 서울 올라와 갈비집에서 식사하는데 찬으로 나온거 보고 거의 욕나올뻔 했습니다.
여수 음식자랑질 좀 하겠습니다.
참고로 방학때 한번씩 내려가는 고딩아들의 식성에 맞는 메뉴로 선정했습니다.
아들놈은 여수간다면 어디식당 갈지를 먼저 정합니다.
첫날은 할머니를 만나야하니 오리불고기집을 갑니다. 서울서도 흔한게 오리이나 다먹고나서 비벼주는 볶음밥 환상입니다.
주걱으로 바닥까지 빡빡긁어 먹습니다.
장거리운전에 노독으로 인해 첫날은 가볍게 보내고 이튿날점심에 아구탕집에 갑니다.
서울은 아구가 요리로 들어가나 여수는 흔한게 아구탕집입니다.
1인분씩 파는 곳도 많구요...일단은 수산시장 주변 아구탕집이 재료가 신선한 관계로 맛있습니다.
중앙동에 아구탕골목이 있었는데 전 여수시장이 공원만든다고 철거하여 지금은 분산되었습니다. 유명한 집으로는
복춘식당, 여정식당 등이 있습니다..
그여수시장 지금은 감옥에 있습니다. 공사비리로...
서울촌놈(?)이라 오동도, 종화동해양공원,향일암 구경하고 저녁을 먹습니다.
회를 조아한지라 중앙동에 있는 금성식당에 갑니다.
모두가 조아하는 뼈꼬시(새꼬시)전문점입니다. 자연산 생선에 양념장이 기가 막힘니다.
이거 먹고 부족하면 여서동 선어집으로 갑니다. 저도 여수 있을때는 활어만 고집했는데 서울와서는 마땅한 회집도 없고하여 숙성선어집을 선호합니다.
제철선어회에 새우튀김한접시, 초밥등를 먹고 아빠들은 2차(3차?) 여자와 애들은 수다떨러갑니다.
날이 더워오기 시작하면 경도에 있는 하모집엘 갑니다.
하모유비끼와 사시미를 먹고(하모사시미는 충이 있으니 조심) 그국물에 라면이나 죽을 겸하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릅니다.
그밖에 서대회, 장어탕,구이,금풍생이구이,갈치구이,갓김치,게장등 만난것이 지천입니다.
엔간한 백반집만 들러도 기본찬이 10가지가 넘습니다.
5월5일 인구대비 예행연습을 했답니다. 아직 미완성된 도로, 열악한 교통,숙박시설등 문제가 산재하나 엑스포기간동안 희생하는 여수시민들의 노고도 치하할겸 구경하세요,,,(기간동안 여수시민 자가용안타기운동)
엑스포이야기는 쏙빠지고 식도락이야기만 했네요..
적다보니 그만 흥분해서 주책없이 이나이에도 식탐이 많아서리....
마눌 성지순례 다녀온 이후로 아직 밥다운 밥을 못먹어봐서 음식에 한이 맺혔나 봅니다.
낮에는 교회사람들 만나 다녀온 얘기 브리핑하고 오후엔 집에 와서 거의 자다가 저녁은 극히 간단하게 먹습니다.
기본찬 10가지 이하면 밥을 안먹는데 하도 비글대니 머라 그럴수도 없고 그여파로 체중이 준겄도 같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잘한다니 한번 지켜봐야죠...
그나저나 올핸 아들이 고2라 이번에는 방학에 못내려갈거 같은데 언제 가나???
친구놈들 마누라 버리고 내려오라고 아우성인데 더러운게 정이라 20년 데리고 산 애편네 버리지도 못하고...
한번 고민해야 겠네요... 참고로 여수는 벌써부터 무자게 덥다네요...
선선할때 구경해야 하는데...인간들이 많아 하나 구경하는데도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지면 짜증나고...
여튼 선선한 복장으로 맛의 고향 여수로 많이들 놀러가세요...
첫댓글 맛나는 음식 얘기를 읽으니 먹는것 처럼 즐겁습니다.어릴때 수학여행을 여수로 갔는데 구경은 많이 했는데 생각 나는건 목조건물 진남관만 생각 나는군요.기회가 되면 맛나는 여수 음식 먹으러 가겠습니다..
꼭 가보세요 만난것도 많이드시고요,,,
배도 안고픈데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이번 엑스포는 꼭 가보려구여...
맛난 여수음식 맘껏 먹고 와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