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까쓴눈사람 [ieunmini@hanmail.net]※
※출처 : LOVE♡꼬까쓴눈사람[http://cafe.daum.net/LOVEsnowman]※
※까페 : LOVE♡꼬까쓴눈사람[http://cafe.daum.net/LOVEsnowman]※
──────────【 전국 고교 일진협회 】──────────
♬자전거탄풍경 - 그렇게 너를 사랑해
※전국 고교 일진협회※
♡3
새신의 모습은 내 시야 어디에도 포착되지 않았다.
난 흥분된 가슴을 진정시키며 옷을 벗기려고 했던 변태같은 여자애를 보았다.
"너희들 뭐야?!"
"후훗~!!"
내 물음에 여자애는 간지럽게 웃어보였다.
마리앙뜨아네트를 연상시키는
밸밸 꼬은 머리카락이 무척이나 예쁜 그런 여자애였다.
웃으니 보조개가 앙증맞게 들어가는 것이 한편으론 귀엽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 뭐하는가?
정신은 뻘겋게 물든 변녀인 것을..-_-
아마 좋아라하는 색도 무지개의 마지막 색깔인 보라색일게 분명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인형도 아마 텔레토비의 첫째. 보라돌이 일것이다.
마리앙뜨아네트가 말했다.
"부끄러워 할 거 없어요. 오라버니~♡"
코맹맹이 주제에 윙크까지 해보이는 앙뜨아네트.
그런데 오라버니라니..
내 살다살다 그런 소리까지 듣게 될줄이야.
난 인상을 찌푸렸다.
"오라버니, 전 준비가 다 됐어요."
"킥킥킥."
"쿡쿡쿡."
무슨 준비가 다 됐다는 거야?!
그리고 남방 단추는 왜 푸는 건데?!
앙뜨아네트의 친구들로 보이는 여자애들이 재밌다는 듯 낄낄 웃어대었다.
거기다 모퉁이에 쭈그려 앉아있는 남자들은
"삐익삐익" 혀루라기까지 불어대었고 말이다.
이것들 내가 전학생이라고 가지고 노는거 아냐?
"오빠~ 오빠 이름 개소문 맞죠? 제가 다 알아봤어용~♡"
"아하하!!"
"까르르~깔깔."
앙뜨아네트의 말에 폭소를 터뜨리는 녀석들이었다.
내 저것들을 그냥!!
"이 쌍년들이!! 누가 웃으래?!! 존말할때 조둥아리 안 다물어?!!"
"하..하..흠흠."
"........."
방금 저 무시무시한 쌍쌍욕을 내뱉은건 절대 내가 아니다.
기어코 정말 아니다.
밸밸 꼬인 머리칼만큼이나 꼬이고 꼬인 성격을 지닌듯한
앙뜨아네트의 조막만한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었다.
난 놀라움에 입을 벌려야만 했다.
앙뜨아네트의 한마디에 주눅이 들어 입을 다물고 시선을 돌려버리는 여자애들.
이거 구지 내가 혼내줄 필요도 없겠는데?
"오빠, 기집애들의 웃음소리에 상처받으셨지요?
하지만 제가 따끔하게 야단을 쳤으니 다음부턴 그러지 않을 거예요. 호홋."
-_- 이번엔 다음부터 너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한때 피아노를 조금 만진듯한 긴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며
가식적인 웃음소리를 내던 앙뜨아네트는 갑자기 묘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보았다.
반짝이는 눈에서 음흉한 눈빛으로 돌변해버린 마리앙뜨아네트.
갑자기 온몸에 오한이 서리는 것이 심히 두렵기만 하다.
"흐흐흐.오빵?"
나에게 조금씩 가까이 다가오는 앙뜨아네트.
그녀가 한걸음 나에게 다가오면 두려움에 난 두걸음 뒤로 물러나고.
또 다시 음흉한 그녀가 한걸음 다가옴과 동시에 난 도망쳐야만 했다.
"오빠!! 사랑하는 구만유~"
하지만. 비러먹게도 스텝이 꼬여버린 난
웨이브를 흩날리며 달려드는 앙뜨아네트에게 붙잡혀야만 했던것이다.
"아악!! 이거 왜이래?!! 놔!! 못 놔?!!"
"오빠~ 난 준비가 다 됐다니깐요??"
"무슨 준비가 됐다는거야?!! 떨어져!! 떨어지란 말이야!!"
덥썩!
".........."
순간 중요한 보석 하나가 잡혀버린 그런 느낌.
그리고 눈을 깜빡이며 말이 없는 그녀.
타다닥_
난 두 팔로 가슴을 가리며 앙뜨아네트에게서 빠져나왔다.
바닥에 주저앉은체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 보는 앙또아네뜨.
이런. 내가 붕대를 너무 느슨하게 감았나보다.
"현아야, 왜 그래? 왜?"
멍한 표정을 짓는 앙뜨아네트에게 단발머리 여자애가 물었다.
앙뜨아네트의 이름, 현아인가보다.
단발머리의 물음에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는 앙뜨아네트의 입을 보자
내 심박수는 급격히 빨라지기 시작했고 내 입술은 바싹 타들어 가는 것만 같았다.
이로써 내 남장생활은 하루도 채 안되어 끝나버리는 것인가!
앙뜨아네트가 말했다.
"뭔가.. 물컹한게 잡혔어."
우르릉 쾅!
역시 내 가슴을 만진거였어.ㅠ_ㅠ
이 변태같은 지지배.
아차. 이게 아니지.
나.. 들켜버린 거잖아?
난 앙뜨아네트의 쟁반같은 두 눈을 보았다.
앙뜨아네트의 눈은 내 가슴을 보고 있었다.-_-
"물컹한 거라니?"
어리둥절해 하며 단발머리가 물었고
그러다가 뭔가 알겠다는 얼굴로 씨익 웃어보였다.
이제.. 끝이야.
"현아.. 너 혹시..? 푸웃~!"
앙뜨아네트를 보다가 나에게로 시선을 옮기는 단발머리.
그리곤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며 웃어보인다.
저.. 저것이 시방 어딜 보는거야?!
그녀의 시선이 꽂힌 곳은 민망하게도 가슴보다 더 아랫부분..
차마 내입으로 말을 못하겠다.-_-*
"너무 응큼하다~ 아무리 좋다지만 진도가 너무 빠른거 아냐?
시험범위를 벗어났다구. 어떻게 뽀뽀도 하기전에.. 거시기를 잡아버리다니..
큭큭.."
"현아야, 그게 정말이야?"
"우우~~"
어떻게 저 여자애 친구들도 하나같이 변태일 수가 있는거지?
아니, 이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걸까?
그리고 난 앙뜨아네트의 말에 또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그런가? 하긴 남자가 가슴이 나왔을리가 없지.
그럼 역시.. 나 거시기 만진거야? 꺅!! 어뜩해!!
오빠 미안해용♡♡>_<"
말로는 미안하다지만 표정은 영 미안해하는 표정이 아니다.
오히려 더 즐기는 모습.
어찌됐던간에 들키지 않은건 천만다행이지만
저 아이들에게 적응이 안되는건 사실이다.
"에이~ 오빠, 그렇다고 부끄러워 할것까진 없어요.
그냥 제가 다 책임질게요!!"
그렇게 미친 앙뜨아네트는 또 한번 나에게 달려들었다.
한마리의 여우, 아니 늑대처럼..
"오지마!! 오지말라고!!"
난 기겁을 하며 소리쳤고
"오빠아♡"
그녀는 좋다고 달려들었다.
튁!
그리고 그때 그녀와 나 사이로 무언가가 떨어졌으니
그것은 빨간 잿불과 함께 불꽃을 튀기는 꽁초 하나였던 것이다.
그에 깜짝 놀란 앙뜨아네트는 제자리에 멈추었고
나와 동시에 꽁초가 떨어진 곳을 올려다 보았다.
도대체 누가 던진거지?
혹시.. 새신이..?
하며 위를 올려다 본 나는 낯익은 얼굴들에
화들짝! 놀라 그자리에 얼어버리고 말았다.
"어이, 꼬마아가씨! 그 정도면 됐잖아?"
방금 그 꽁초는 놈의 것이였는지 담배연기를 내뱉으며 말하는 변태기와
그 옆에서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는 민규가
학교 옥탑방 위에 보란듯이 서 있었다.
"저새끼들은 뭐야?"
방금 전의 지나치게 밝았던 얼굴과는 달리 무섭게 굳어져버린
앙뜨아네트가 두 사람을 노려보며 혼잣말씩으로 물었고
태기와 민규의 등장에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지져 꺼버리며
구석탱이의 남자들이 일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 일이 터지고야 만것이다.
저것들은 또 언제 저위에 올라가 있었던 거야?
"형씨들 그만 내려오지 그래?"
몸에 비해 머리가 유난히 큰 남자애가 민규와 태기에게 말했다.
"우린 형씨가 아니거든?"
물론 태기가 한말이였다.
"그럼 호박씨냐?"
"오~ 저새끼 개그를 아는데? 하하."
전혀 웃기지도 않는구만 배까지 잡고서 웃어대는 태기.
난 그런 태기를 보며 쓰래빠의 앞날을 걱정해야만 했다.
배를 잡고 웃어대던 태기는 뭔가가 생각이라도 났는지 웃음을 멈추며 고개를 들었고
눈에 힘을 주며 대두녀석을 째려보았다.
"근데 너 방금 나한테 깠냐?"
"뭐..뭘까?"
"말! 말말이다! 이 씨팍새끼야!"
휘익_.. 퍽!!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옥탑방 위에서 뛰어내리며
곧장 대두의 가슴팍을 쳐버리는 태기였다.
오! 멋진 킥!
앗. 이게 아니지.
으악!! 저자식이 미쳤나!!
결국 태기녀석이 먼저 싸움의 불씨를 터뜨려 버렸고
한숨을 한번 더 내쉬며 민규가 뛰어내렸다.
타악. 정확한 착지.
"저.. 저 개새끼들이!!"
태기에게 차여 바닥에 나자빠진 친구를 보곤 흥분해버린 남자애 하나가
팔을 척 펼치며 태기와 민규를 가리켰고
곧 모든 녀석들이 두 사람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형님, 저희만 믿고 후딱 피하십시요."
"죄송합니다, 형님."
자신들에게 달려드는 녀석들을 보며 나에게 작게 속삭이는 태기와 민규.
전자는 태기였고 후자는 민규였다.
"새끼들 다 죽었어!!"
남자녀석들은 태기와 민규가 조폭이라는 것도 모르고
겁도 없이 애송이 주먹을 들고 덤벼들었다.
그에 가소롭다는 듯 입가에 웃음을 띠는 두 사람이었고
정확히 3초후 결과가 눈에 선한 싸움은 결국 시작되었다.
"이것들을 어떻게 요리해줄까? 응? 민규야."
"대충해."
"대충? 에이, 대충이란 요리는 없쥐~"
뒷주머니에서 작은 봉 하나를 꺼내는 태기.
(그 봉은 태기가 여의봉이라고 불러대던 것으로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었다.)
태기는 여의봉에 달린 단추를 살짝 눌렀고
그러면 곧 짧은 봉은 마치 손오공의 진짜 여의봉 마냥 길게 늘어나버렸다.
(어디서 저런걸 구입한건지는 나도 모른다.-_-)
오랜만에 여의봉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그런지
태기의 얼굴은 정월대보름의 둥근 보름달처럼 밝아보였다.
어쨋든 싸움은 시작되었고 옥상안은 이제 주먹과 발길질 소리로 가득 차버렸다.
난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옥상입구로 달려갔다.
비겁하다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수 없지만 난 조직 쓰래빠를 위해서 이런 선택을 한것이다.
내가 조폭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선 안된다.
민규와 태기가 일러준 계획대로라면 새신과 충분히 친해진 다음에 밝혀야만 한다.
그리고 난 확신했기 때문이다.
민규와 태기.
절대 지지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오히려 대두 친구들을 걱정해야 할 판국이었으니깐.
난 옥상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갔다.
그런데 그때. 타앗.
누가 내 손목을 잡아버리는 바람에 도중 멈춰야만 했다.
"오빠!"
내 손목을 잡은 사람은 바로 앙뜨아네트였다.
현아..라고 했었던가?
"........"
난 현아라는 아이를 가만히 보기만 했다.
무슨 할말이 있는 것 같았다.
"저 진심이예요. 오빠한테 첫눈에 반했어요."
엑! 갑자기 왜 이렇게 진지한거야?
아까랑은 영 딴판이잖아?
난 그 아이의 고백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후. 난 남장을 해도 인기가 많으니..
이거 피곤해서 원. 살 수가 있나.
그리고 이런 생각밖에 들지가 않았다.-_-
"개소문 오빠, 좋아해요!!"
내 손목을 두 손으로 꼬옥 잡고 날 지그시 바라보며
앙뜨아네트 머리, 현아가 말했다.
개소문.. 하아.
또 뒷골이 땡기는 것 같다.
난 현아의 손을 내쳐버리며 냉정한 어투로 대답해주었다.
"난 사귀는 사람이 있어!"
"...네..?"
꽤나 충격받은 얼굴이다.
이제 좀 떨어져 나가겠지?
"더 훌륭한 사람 만나."
난 멋지게 라스트를 장식하며 계단을 내려왔다.
(현아는 얼어붙은 것 같았다.)
이거이거 첫날부터 고백하는 사람이 있으니 앞으로 어찌 생활할고.
난 마음속으로 행복한 한숨을 내쉬며 교실로 들어갔다.
아앗!! 신발자식, 여기에 있었잖아?!
남자애들에게 둘러쌓여 웃고 떠들어대고 있는 새신.
난 깨우지 않고 혼자 내려간 새신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성큼성큼 녀석에게 다가갔다.
"여어~ 새신, 너무 한거 아냐?"
난 의자위에 다리 한쪽을 척 올리며 능청스럽게 이야기했다.
나름대로의 가게였다.
그에 내 다리와 내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는 새신이였고
난 한술 더 떠 나오지도 않는 가래까지 바닥에 내뱉었다.
"카악! 퉤_엣,엣.."
어억!! 이럴순 없어!!!
깔끔하게 끊기지 않고 구질하게 늘어지는 침.
이런 부끄러울때가.ㅠ0ㅠ
그렇게 난 침이 끊기지가 않자 하는 수 없이 손으로 직접 끊을 수 밖에 없었다.
(새신의 표정은 그야말로 똥이라도 밟은 표정이었다지?)
"퉷."
난 침묻은 손가락을 더럽지만 교복에 닦아내었다.
연개소리, 그냥 방금건 잊는 거야.
없던걸로 치자구.
새신은 절대 잊지않겠지만.ㅠ_ㅠ
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신에게 말하였다.
"치사하게 혼자 가면 어떡하냐?"
그리고 드디어 새신이 내 말을 받아쳐 주었던 것이다.
"그럼 내가 널 모시고 가기라도 해야 한다는 얘기냐? 너 뭐되냐?"
당연하지! 쓰래빠의 보슨데!!
"뭐되긴! 그냥 우린 친구니깐. 친군 원래 함께 하는 거다."
난 목소리를 바닥에 깔며 당당하게 말하였다.
아~ 진짜. 무슨 영화도 아니고. 나 너무 멋있는 거 아냐?
그렇게 난 내자신에게 만족하는데 새신은 그렇지가 않은지 피식 코웃음을 쳐보였다.
"니가 내친구였냐? 난 꼬바리도 못하고
가래도 존나 더럽게 뱉는 놈 친구로 둔 기억이 없는데?"
"하하하."
"푸하하."
새신의 말에 녀석의 친구들이 웃어대었다.
역시 그게 문제였군.
신발의 친구가 되려면 우선 담배와 가래를 뱉을 줄 알아야 하는 거였어.
난 새로운 사실에 고개를 끄덕였다.
드르륵. 쾅!!
"짱!! 큰일났어!!!"
이때. 누군가가 교실문을 부실 기세로 소리치며 들어왔다.
앞머리에 유난히 힘을 준 남자애.
"무슨 일이야?"
새신이 묻고 남자애가 숨을 헐떡이며 대답했다.
"옥상에서 2학년 깡식이 애들이 어떤 좀만한 새끼들한테
보신탕 집 개마냥 졸라 얻어터지고 있어!!"
아무래도 그 좀만한 년석들은 민규와 태기를 말하는 것 같았다.
태기가 안다면 또 한바탕 난리 부르스를 치겠군.-_-
"그게 사실이야?"
새신 옆에 서 있던 바람머리가 물었다.
"그래! 진짜라니깐!!"
앞머리에 힘을 빡 준 아이가 다급히 대답을 하고.
그러면 곧 움직이지 않길 바랬던 새신이 나즈막히 욕을 내뱉으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씨발."
그리곤 내가 잡을 틈도 없이 옥상을 향해 달려가는 새신이였다.
거기다가 그 뒤를 쫓아가는 남자아이들.
헉! 이 일을 어쩌지?!!
──────────────────────────────
□꼬까이야기□
First Story。그녀석의 슬픈인형.
Second Story。ⓐⓝⓖⓛⓔ" ⓣⓞⓡⓨ.
Third Story。 전국 고교 일진협회.
□네번째..꼬까는..□
Birthday。84. 10. 25.
──────────────────────────────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첫댓글 이런이런... 어떤 싸움이 벌어지는 거에여~~
재미있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