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구세주 성자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루카 1,26-38
2026년 3월 25일 수요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 말 그대로 주님의 탄생 예고를 기념하는 날이다. 예전에는 ‘성모 영보 대축일’이라고 하였는데, ‘영보’는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셨다는 소식을 천사에게서 들으셨다는 뜻이다. 예수님께서도 성모님의 태중에 아홉 달을 계셨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 대축일의 날짜는 주님 성탄 대축일에서 아홉 달을 거슬러 가 셈한 것이다.
(오늘의 전례)
******
영화를 보면 주연 배우만 있지 않습니다. 만약 주연 배우 1명만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면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영화에는 조연도 필요하고, ‘지나가는 행인 1’과 같은 엑스트라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영화의 내용이 풍성해집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주연의 역할도 또 조연의 역할도, 엑스트라의 역할도 모두 필요합니다. 물론 나의 세계 안에서는 자신이 늘 주연이지만, 함께 사는 세상 안에서는 어떤 역할이든 모두 소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든 늘 주연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자기 뜻과 다르면 틀렸다면서 잘못된 사람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하느님께 불평불만을 하고 화풀이하듯이 하느님을 떠나겠다는 말까지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선 최고의 연출자이신 하느님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영화에서도 감독의 뜻을 제대로 알아야 배우들이 제대로 연기할 수 있습니다. 감독의 뜻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 그 영화에 함께할 수 없습니다. 감독의 뜻은 전혀 알지 못하면서 자기 뜻대로만 하겠다면, 그 영화는 망칠 수밖에 없습니다. 감독은 아무리 그 배우가 최고의 배우라고 한들, 그 영화에서 배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삶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고, 따라야 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이 세상은 하느님 뜻에 맞춰서 흘러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소설가 이디스 워튼은 빛을 퍼뜨릴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말했습니다. 촛불이 되거나, 그것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주연급의 촛불도 빛을 퍼뜨릴 수 있지만, 조연급의 거울도 빛을 퍼뜨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 안에서 어떤 삶이든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며 그 뜻을 따를 때, 커다란 작품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탄생 예고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천사의 말에 성모님께서는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표현하신 것입니다. 믿음에 찬 순명, 그 순명으로 큰 시련을 겪으리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성모님께서는 순명하십니다. 하느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성모님께서는 단 한 번도 주연의 삶을 사시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하느님의 뜻이 어떤지만을 살펴보시고 그 뜻을 향해 나아가실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이 세상에 구원의 빛이 퍼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자기 역할을 다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과 반대되는 주연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뜻에 철저하게 순명하는 조연이 더 하느님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조명연 신부님 「오늘의 묵상」에서)
*********
조명연 신부님 글 하나 더 드립니다~~
「네 시간의 속도를 늦춰라(성 프란치스코)」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면
네 시간의 속도를 늦춰라.
일을 적게 하는 대신 그 일을 잘 끝내라.
진심어린 일은 완전하게 이루어진다.
꿈이 이루어지길 원하면
네 시간의 속도를 늦춰라.
작게 시작한 일이 더 위대한 결과에 이른다.
소박한 일은 성스럽다.
매일매일 하나하나씩
네 비밀을 천천히 쌓아 올려라.
매일매일 너는 진실해질 것이며
하늘의 영광을 알게 되리라.
너무나 급하게만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특히 주님의 일이 아닌 세상의 일에만 급해서 정작 보고 신경 써야 할 하늘의 영광은 소홀히 했었던 것은 아닐까요? ‘네 시간의 속도를 늦춰라.’는 성인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다시금 하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2026년 3월 25일 수요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26-38)
お言葉どおり、この身に成りますように。
(ルカ1・26-38)
Behold, I am the handmaid of the Lord.
May it be done to me according to your word.
(Luke 1:26-38)
神のお告げ主の祝祭日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チョヌン チュニメ ジョンイムニダ。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マルスムハシン デロ チョエゲ イルオジギル バラムニダ。
(루카 1,26-38)
わたしは主のはしためです。
와타시와 슈노 하시 타메데스
お言葉どおり、この身に成りますように。
오코토바도오리 코노 미니 나리마스요오니
(ルカ1・26-38)
Behold, I am the handmaid of the Lord.
May it be done to me according to your word.
(Luke 1:26-38)
Solemnity of the Annunciation of the Lord
Luke 1:26-38
The angel Gabriel was sent from God
to a town of Galilee called Nazareth,
to a virgin betrothed to a man named Joseph,
of the house of David,
and the virgin’s name was Mary.
And coming to her, he said,
“Hail, full of grace! The Lord is with you.”
But she was greatly troubled at what was said
and pondered what sort of greeting this might be.
Then the angel said to her,
“Do not be afraid, Mary,
for you have found favor with God.
Behold, you will conceive in your womb and bear a son,
and you shall name him Jesus.
He will be great and will be called Son of the Most High,
and the Lord God will give him the throne of David his father,
and he will rule over the house of Jacob forever,
and of his Kingdom there will be no end.”
But Mary said to the angel,
“How can this be,
since I have no relations with a man?”
And the angel said to her in reply,
“The Holy Spirit will come upon you,
and the power of the Most High will overshadow you.
Therefore the child to be born
will be called holy, the Son of God.
And behold, Elizabeth, your relative,
has also conceived a son in her old age,
and this is the sixth month for her who was called barren;
for nothing will be impossible for God.”
Mary said, “Behold, I am the handmaid of the Lord.
May it be done to me according to your word.”
Then the angel departed from her.
2026-03-25「あなたは身ごもって男の子を産むが、その子をイエスと名付けなさい。」
+神をたたえよう。神は偉大、すべては神に造られた。
おはようございます。
今日は神のお告げ主の祝祭日です。
救い主・イエス・キリストと神の母の聖マリア、聖母の配偶者聖ヨゼフ、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お祈りします。
************
ルカによる福音
<あなたは身ごもって男の子を産むが、その子をイエスと名付けなさい。>
そのとき、1・26天使ガブリエルは、ナザレというガリラヤの町に神から遣わされた。27ダビデ家のヨセフという人のいいなずけであるおとめのところに遣わされたのである。そのおとめの名はマリアといった。28天使は、彼女のところに来て言った。「おめでとう、恵まれた方。主があなたと共におられる。」29マリアはこの言葉に戸惑い、いったいこの挨拶は何のことかと考え込んだ。30すると、天使は言った。「マリア、恐れることはない。あなたは神から恵みをいただいた。31あなたは身ごもって男の子を産むが、その子をイエスと名付けなさい。32その子は偉大な人になり、いと高き方の子と言われる。神である主は、彼に父ダビデの王座をくださる。33彼は永遠にヤコブの家を治め、その支配は終わることがない。」34マリアは天使に言った。「どうして、そのようなことがありえましょうか。わたしは男の人を知りませんのに。」35天使は答えた。「聖霊があなたに降り、いと高き方の力があなたを包む。だから、生まれる子は聖なる者、神の子と呼ばれる。36あなたの親類のエリサベトも、年をとっているが、男の子を身ごもっている。不妊の女と言われていたのに、もう六か月になっている。37神にできないことは何一つない。」38マリアは言った。「わたしは主のはしためです。お言葉どおり、この身に成りますように。」そこで、天使は去って行った。(ルカ1・26-38)
**********
チョ・ミョンヨン神父様の「今日の黙想」です。
映画には主役だけでなく、脇役やエキストラも必要です。もし主役一人だけの映画であれば、その面白さは半減してしまうでしょう。脇役や「通りすがりの人」のような存在があるからこそ、物語は豊かになります。
私たちの人生も同じではないでしょうか。主役も、脇役も、どの役割もすべて必要であり、尊いものです。しかし私たちは、どんな状況でも自分が主役でありたいと願いがちです。そして自分の思いと違うと、それを誤りと決めつけてしまうことさえあります。時には神様に不満をぶつけ、離れようとすることさえあります。
まず、最高の演出家である神様の御心を知ることが大切です。映画でも監督の意図を理解してこそ、俳優はよい演技ができます。監督の意図を無視し、自分の考えだけで動けば、その作品は成り立ちません。私たちの人生も同じです。この世界は神様の御旨の中で導かれているからです。
アメリカの作家イーディス・ウォートンは、光を広げる二つの方法を語りました。一つはろうそくになること、もう一つはその光を映す鏡になることです。主役のようなろうそくも、脇役のような鏡も、どちらも光を広げることができます。だからこそ、どのような役割であっても、神様とともに生きるなら感謝することができるのです。
今日、私たちは主の受胎告知を記念します。「神には不可能なことは何一つない」という天使の言葉に対して、聖母は「私は主のはしためです。お言葉どおり、この身に成りますように」とお答えになりました。これは神様への揺るぎない信仰の表れです。
その従順は、やがて大きな試練へとつながるものでした。それでも聖母は従われました。それが神様の御業であったからです。
聖書の中で、聖母は一度も主役として生きられたことはありません。ただひたすら神様の御旨を求め、その御旨に従って歩まれました。その結果、救いの光がこの世に広がったのです。
私たちも、神様への確かな信仰をもって、自分に与えられた役割を果たしていきましょう。神様の御旨に逆らう主役ではなく、御旨に従う脇役こそが、より深く神様の愛にあずかることができるのです。
************
毎日の福音を読み、聖母マリアのように神様の御旨に従い、自分に与えられた役割を忠実に果たしながら、救いの光を伝える者となりますように。聖霊、来てくださ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