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식당업주들 '콘셉트 다각화' 주목
기존업소 지점 확대 탈피
다른 종류의 식당 오픈
트렌드 변화에 적응 유리 2017/05/15

한인 식당업주들이 운영하던 식당과는 다른 콘셉트의 식당을 잇따라 오픈하는 등 콘셉트 다각화가 요식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LA한인타운 올림픽길에서 바비큐점 양마니를 운영하는 조셉 최 대표는 최근 버몬트와 7가
코너에 일본라면 전문점 '사이야 라멘'을 오픈했다.
역시 올림픽길에서 무봉리순대를 운영하는 샘 정 대표는 웨스턴과 6가 코너에 설렁탕 전문점 '착한설렁탕'을 오픈했다. 일식
체인 레스토랑 가부키의 대표 데이비드 이 대표는 최근 웨스턴과 6가에 일본라면 전문점 '텐고쿠 라멘 바'를, 무제한
바비큐 전문점 젠은 세리토스에 무제한 샤부샤부점 '브로스'를
열었다. 윌셔길에서 바비큐 전문점을 하고 있는 한 업주도 최근 순두부 전문점을 오픈했다.
과거에는 다른 지역에 2호점, 3호점을 오픈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아예 다른 콘셉트의 식당을 오픈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조셉 최 대표는 "일본라면을 좋아해서 예전부터 전문점을 계획했었다"며 "마침 좋은 위치의 가게가 매물로 나와 예정보다 일찍 오픈하게 됐다.
다른 지역에 오픈하면 관리가 힘들어 LA한인타운에 새로운 가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 식당업주들이 콘셉트 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보다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요식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트렌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측면도 있다.
젠의 한 관계자는 "요식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금 잘 된다고 3년 후, 5년
후에도 잘 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다양한
콘셉트를 가지면 리스크를 분산시킨다는 장점도 있지만 업체의 이미지 및 외연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고기 트럭'으로 유명한 로이 최는 2015년 '로콜'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패스트푸드점과 한식퓨전 음식점 '체고'를 오픈했으며, 최근에는 '예스 플리즈'라는 커피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유명 스테이크하우스 '로리스 프라임 립'는 LA다운타운에 샌드위치 전문점
'로리스 카비'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루이지애나식
해산물 전문점 '보일링크랩'은 LA한인타운에 바비큐 전문점 '부기 맥지스 바유 스모크하우스 BBQ'를 곧 오픈한다. 콜드웰뱅커 커머셜의 라이언 오 대표는 "요즘 오픈하는 새로운 식당을 보면 대부분 기존 식당업주들이 새로운 콘셉트로 오픈하는 것"이라며 "요식업계의 경쟁이 워낙 심하다 보니 새로운
사람이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기존 업주들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콘셉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LA 중앙일보]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