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탄금대에서 시작한 새재 자전거길 종주는 상주 상풍교에서끝났다.
국토종주는 이곳에서 부산 하구둑까지 주행하면 완성된다.하지만 우리는 국토종주와 함께 낙동강 종주도 끝내기로하였다. 안동댐에서 하구언까지 389km구간이다. 이번에는 안동댐만까지 주행하고 추후에 하구둑까지 간다. 상풍교는 안동댐으로 가는 길목이지만 우리는 상주보까지 남하하여 인증센타에 들른 다음에 안동댐으로 78km 거슬러 올랐다.
상풍교에서 상주보쪽으로 30여분을 달리니 경천대로 넘어가는 고개길이 나타난다. 급경사 댁크길을 간신히 올라 다리를 쉬면서 흐르는 강물과 푸른 경천대의 풍경에 넋을 잃을 만큼 취했다. 경천대를 돌아드니 상주자전거박물관이 나타난다. 진귀한 자전거들이 자전거의 역사를 보여준다. 자전거 애호가들은 반드시 들러 볼만한 곳이다.
오늘 이동거리는 약 90km남짓하다. 오늘 숙박하기로 한 하회마을에는 초 저녁이면 도착할 것이다. 상주보 인증샌타에 들르고 다시 강을 거슬러 오르면서 강천섬 정자에서 쉬었다. 컵라면으로 끼니도 때우고 좋은 날씨와 풍경을 찬탄하면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냈다.이런 곳에서 먹는 라면의 맛이 일품이지만, 자전거길을 따라서 식사를 할 수있는 간이식당 조차 거의 없다시피 하니 요기거리를 준비하지 않으면 굶기가 십상이다.
화회마을은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에서 벗어나 있다. 자전거길에서 벗어나 마을 로 넘어가는 고개길을 숨가쁘게 올랐다. 예상한 대로 저녁즈음에 마을에 들어섰다. 이제는 마을내에 민박집이 숙두룩하다. 기와집 고가에 숙소를 정하고 저녁을 주문하였다. 안동 간고등어 정식이 유일한 식단이다. 동동주와 함께 밤늦도록 이야기를 즐기다가 아침에 병산서원을 향해 출발하였다. 병산서원으로 통하는 도보 고갯길을 자전거를 타고 넘었다. 비포장 산악도로를 오르고 내려가는 재미가 MTB 와 마찬가지이다. 다만 일반 로드용 자전거로 이 길로 들어섰다가는 낭패를 각오해야 할것이다.
오늘 이동거리는 안동댐까지 40km 에 불과하니 인증센타에 들러고 안동터미널로 돌아오면 이른 오후에 서울행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실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도중에 동행자의 자전거 타이어가 예상치 못하게 터져서 땜질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한번도 아니고 대 여섯번이나!. 로드용 자전거를 타고 험한 비포장 고개길에 들어섰던 대가를 톧특히 치루었다.
안동댐을 가는 도중에 있는 배고개길은 길지는 않지만 경사 심해 여간 힘들지 않다. 힘들게 고개마루에 올라 쉬는 동안에 동행자가 자전거를 끌고 올라온다. 나보다 주행 능력이 월등한데도 어제 밤 마신 술에다가 도중에 바퀴 수리를 몇번이나 하면서 꽤 지친 모양이다.
안동댐에 도착하니 예정시간보다 많이 지체하였다. 안동버스터미널은 안동댐에서 시내를 거쳐 반대편 한적한 곳에 얼마전에 새로 지었다. 그곳까지 12km 거리이니 꽤 먼거리이다. 시간상 스마트폰으로 예매를 하려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는다. 서둘러 저녁을 먹고 시내 주행을 피하여 강변길을 따라난 우회도를 수 km 달리니 차도로 들어선다. 이미 어둑해져서 야광등을 켜고 차도를 다시 수 km를 달려 낮은 고개를 넘으니 터미널이 보인다. 가장 이른 차표가 8시30분 버스이다. 함밤에 서울에 도착할 것이다. 아무튼 이제 2박3일간의 여행이 무사히 끝났다.
이제 남은 길은 다시 상주보로 가서 낙동강 하구언까지 300km 남짓한 구간이다. 국토종주 남은길과 낙동강 종주 남은 길이 똑같이 겹친다. 구미, 달성, 합천, 창녕, 밀양가는 길에 어떤 풍광을 만나게 될지 마음이 설레인다. 시작이 반이고 거리도 반을 훌쩍 넘겼으니 이제는 이제는 끝난 셈인가? 낙동강 흐르는 물길타고 사나흘 동안 페달에 발만 올려 놓으면 바퀴가 절로 굴러갈 듯하다. 하지만 또 다른 시작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우선 상주터미널로 가는 버스에 자전거를 싣는 것이다. 초봄에 서해갑문을 출발할때에 봄이 다 지나가지 전에 끝내기로 다짐했는데 이미 여름이 된 듯하다.
+324km/ 상풍교에서 상주보까지 주행하고 되돌아 안동댐으로 향했다. 다음 여정은 상주에서 시작하여 하구둑까지 이다.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328m/상주 경천대로 향하는 자전거길, 왼쪽에 보이는 경천대로 막혀 언덕을 넘어 우회한다.
+329km/ 자전거도로 언덕길, 낙동강 상류의 강물이 도도히 흐른다.
+329km/경천대, 절경중의 절경이다. 자전거길 언덕에서 다리를 쉬며 한참을 즐겼다.
+329km/ <아이야 인생을 알려거던 무심히 흘러가는 강을 보라, 사랑이 무어냐고 철없이 묻지 말고 파어난 한떨기 꽃을 보라> 성민호의 노래가 입가에 맴돈다.
+331km/ 상주 자전거 박물관
+331km/ 1818년 프레임에 앞바퀴를 좌우로 돌릴 수있는 핸들을 처음 장착한 자전거
+331km/ 1839년 좌우 두개의 페달을 밟아서 연결봉과 크랭크로 뒷바퀴를 돌린다.
+331km/ 1861년 자전거 페달의 발명
+333km/ 경천섬으로 건너는 다리, 도남서원 앞이다.
+333km/ 도남서원, 옛 사람들이 누각에 올라 강 풍경을 바라보며 풍류를 즐기던 모습이 떠오른다
+335km/ 상주보 구조물, 상부 구조물을 과장하여어 친근감이 결여되어 보인다.
+335km/ 상주보가 만든 호수, 왼쪽 멀리 도남서원과 경천섬 다리가 보인다.
+337km/상주보에서 되돌아 와서 경천섬으로 건넜다. 쉬고 먹기 위해서이다.
+337km/ 컵라면 한끼가 맛으로는 진수성찬이 저리로 가라이다. 경천섬 유원지에서 노래부르며 여유를 즐기다.
+337km/ 도남서원 바로 뒷산이다. 처음연기는 소각인줄 알았는데 불길이 번진다. 걱정하면서 구경을 하다보니 사이렌소리가 들리고 다행히 조기에 진화했다.
+337km/ 강변의 도남서원, 상주보가 멀리 보인다.
강변을 따라 깔린 자전거 도로 구조물, 낙동강 상류가 이러하니 한강과는 비교가 될 수없음을 실감한다.
잘 만들어진 자전거길 안내판이다.강변에서 벗어나서 예천의 농로와 마을 거치면서 다시 강변으로 들어섰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반짝이는 금모래빛....> 노랫말의 출처가 여기인가?
+371km/ 하회마을 고가에서 일박하다. 밤늦게 까지 안동 동동주를 마시며 세상만사를 논(?)하다.
+373km/ 하회마을에서 병산사원 넘어가는 비포장 고개길4km, 로드용 자전거는 들러설 길이 아니다. 병산서원에서 국도로 넘어가는 고개도 비포장이다. 낙동강 종주길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비켜간다.
+375km/ 병산서원 누각인 만대루에서 바라보는 낙동강과 병산,
+377km/ 포장않된 고개길에서 간신히 견디던 타이어가 자전거도로 바로 앞에서 빵구나다. 때우니 또 터지고, 그래서 로드용 자전거 출입금지라고 한 것이다. 상처받은 타이어가 가면서 또 터지고 ....
+383km/ 하회 마을 주변 자전거도로 안내판
+383km/ 뱃고개를 간신히 넘어가니 신천지가 전개된다. 사장교가 중부내륙고속도로 인가보다
+400km/ 힘들여 와서 인증사진까지 찍었는데, 아이고!, 집에와서 보니 수첩에 인증도장찍는 것을 깜박!, 이 숙제를 어찌 해결할 지 난감하다. 다음 여정은 상주보에서 시작해야하는데.
첫댓글 국토종주 자전거여행을 PC앞에 앉아서 편안하게 사진과 함께 잘 보고 읽었습니다. 송상섭 동기의 글을 읽으며 나도 나이를 잊은 것 같소이다. 하여튼 대단하십니다. 수고하셨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