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량 500톤 이내, 속력 30kts대 이상인 고속 미사일정은 1960년대 소련을 중심으로 한 구공산권에서 개발되어 보급된 후 1970년대 후반부터 서방측을 비롯, 비공산국가들에게도 넓게 보급되었다. 이러한 현상의 계기가 된 것은 제3차 중동전쟁시 1967년 10월에 발생한 유명한 Eliat함 사건이었다. 이 사건에서 이집트의 소련제 Kommar형 미사일정이 SS-N-2 Styx 대함미사일로 이스라엘 구축함 Eliat를 격침함으로써 소형이면서도 강력한 대함미사일을 탑재하는 미사일 고속정의 대수상 타격력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소형 전투정이 소국에게 있어서 염가이면서도 효율이 높은 연안 근해 방어형 해군의 중추적인 전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넓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같은 세계의 흐름속에서 일본 해상자위대도 1980년대 후반 노후화된 지방대의 11호형 어뢰정 후속으로서 고속미사일 도입을 결정하고 1991년도부터 건조 및 배치 추진하였다. 이것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PG-01급 미사일정으로 이태리 핀칸티에리사의 기술을 도입하여 스미모토 중기계 우라가 공장에서 3척까지 건조하였다.
PG-01급 미사일정의 특징은 기준배수량이 50톤, 전장 21.8m, 전폭 7, 흘수1.4m, 높이 3.5m, 승조원수 11명인 초소형정이나 전몰식 Hydrofoil 선형으로 Gas Turbine Engine 과 Water Jet를 1기씩 장착하여 46 kts(85 km/h)라는 경이적인 최대속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무장으로는 갑판 전방에 20mm 기관총을, 후부에는 일산 SSM-1B 대함미사일 4기를 탑재하는 외에, 전자장비로는 항해용 및 해상탐색용 레이더, ESM, Data Link 11, Chaff 등을 장착하고 다른 수상함정이나 상공에 떠 있는 P-3C 대잠초계기와의 연계 운용에 의해 최대 100km 전방에 있는 수상목표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해상자위대의 최초 계획은 이 PG-1급 미사일정 6척으로 1개 편대를 구성한 후, 오미나토, 마이즈루, 사세보 지방대에 각 1개 편대씩 배비해 나가기로 검토되었다. 그러나 1995년 3척이 건조된 후 건조가 중단되었다. 중단 이유에 대해 해상자위대가 밝히지 않았지만 언뜻 볼 때 PG-1호형 미사일정은 선체가 너무 소형이어서 항속능력이 부족하고 파랑이 높은 일본 주변해역에서 충분한 내해성을 발휘할 수 없었고 또한 거주성도 문제가 되었기 때문인 것같다.
그리하여 해상자위대는 1990년대 후반에 계획을 보완하여 1999년도 예산중에 2척의 신형미사일정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200톤형 PG(미사일정)의 시작이었다. 이 미사일정의 도입목적은 침공하는 적 함대에 대한 요격능력과 항속력의 향상으로서, 이를 위해 배수량을 200톤으로 하였다. 선형 쌍동선, 주 기관 G/T 2기, 추진축 2개, 최대속력 40kts, 승조원 약 20명으로 무장은 SSM-1B급 2연장형 미사일 발사통 2기와 76mm단연장 양용포 1기이다.
이러한 요구가 나왔던 시점에서 해상자위대는 그 상상도를 공표했으나 선체는 쌍동형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마디로 쌍동선이라 해도 그 중에는 선체 전반부가 단동형으로 선수부가 구형이 되고, 선저의 중앙부가 잘록하게 되면서 선체의 후방부가 쌍동형이 되는 Spilt형 선미라는 특수한 형상도 있다.
이것은 전방에 돌출한 선수와 잘록한 선저 중앙부, 후방의 쌍동형 선체가 상호 간섭하도록 조합시킴으로써 선체의 조파저항을 크게 감소시키는 새로운 기술이며, 주 기관의 소요출력을 30% 정도까지 삭감할 수 있는 효과를 갖는다.
여하튼 이 200톤형은 최대속력이 45kts 이상으로 향상되고, 선체구조도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쌍동형에서 경합금제의 단동활주형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주 기관은 Water Jet 를 구동하는 LM 500 Gas Turbine 으로서 종전 2기에서 3기로 증가했다. 그리고 탑재무장도 대함미사일과 76 mm 포에 추가하여 12.7 mm 기관총이 검문, 검색 목적으로 추가되었다. 또 주요 전자기기는 지금까지의 항해용, 수상탐색용 레이더, Data Link, ESM, Chaff, 76mm 포의 사격통제장치외에 야시장비와 위성통신장치가 장착되기로 결정되었다. |
첫댓글 그림과 달리 실제에서는 함포가 갑판으로 내려왔네요 그리고 약간의 수정이..
여태껏 봐왔던 미사일고속정에비해서 작다는느낌을 받네요.
이것 보면서 늘 느끼는점..함수에 20mm 벌컨포를 보면 골키퍼의 레이더와 조사기를 뺀 모습과 흡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