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굽이굽이 옛이야기 서린 九龍嶺 옛길
<중앙산악회 제24회 구룡령 옛길 트레킹>
■ 산행 개요
♣ 산행일시 : 2018년 6월 14 (목) 흐리고 간간이 비
♣ 산 행 지 : 구룡령(九龍嶺 1,013 m) 옛길
♣ 산행지역 : 강원도 홍천군 내면 양양군 서면
♣ 산행코스 : 구룡령 옛길 입구 → 구룡령 능선 삼거리 → 약수골 →명개리 ⇒ 약 9 km
♣ 산행시간 : 약 3 시간 30 분(09 : 50 ~ 13 : 20)
♣ 산행참석 : 총 33 명
♣ 산행회식 : 홍천군 내면 구룡령로 “달뜨는 언덕”(033-435-5972) 돼지 두루치기 회식
■ 산행안내
▣ 구룡령(九龍嶺 1,013 m) 옛길
구룡령 옛길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 갈천리와 홍천군 내면 명개리에 걸쳐 있는 고개로 2007년 12월 17일 명승 제29호로 지정되었다. 험한 산이 병풍처럼 둘러 서 있는 강원도. 비교적 산세가 평탄하여 양양과 고성에 살던 사람들이 한양에 갈 때 주로 이용하던 양양과 홍천을 연결하는 ‘구룡령 옛길’이다. 아홉 마리의 용이 아흔아홉 구비의 고개를 넘다 지쳐 마을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고갯길을 넘어갔다 하여 ‘구룡령’이라 이름이 붙여진 길이다.
구룡령 옛길은 영서와 영동을 연결하는 길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옛길로 꼽힌다. 길은 양양군 갈천리에서 시작돼 홍천군 명개리까지 이어진다. 고갯마루까지는 2.76km. 두 시간 정도의 거리다.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갈천리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옛길로 접어든다. 길은 굴곡이 매우 심하다. 용이 구불구불 긴 몸통을 휘저으며 아흔아홉 구비를 넘어가는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구룡령’이라 이름 붙여졌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조선시대 양양과 고성 지방의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러 한양으로 갈 때 이 길을 이용했다.
아홉 마리 용의 영험함에 기대 과거 급제를 기원하며 넘나들던 길이다. 장사를 하는 보부상들에게는 영동과 영서를 잇는 상품 교역로로 이용됐다. 오랜 세월 사람들의 발길이 갈고닦은 길은 경사는 가파르지만 오르기 힘이 들지 않는다. 지그재그로 길이 이어진 까닭이다. 자연 속에 조화롭게 파고든 옛 길. 구룡령 옛길에는 사연을 지닌 독특한 지명이 남아 길의 위치를 표시해 준다. 첫 번째 표지는 묘반 쟁이다. 여기에는 이야기 하나가 전해진다. 조선시대 양양과 홍천의 경계를 가르는 문제를 두고 두 고을의 수령이 묘안을 냈다. 두 수령이 각 고을에서 같은 시각에 출발해 만나는 지점을 경계로 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때 양양의 한 청년이 수령을 등에 업고 빠르게 달렸다. 구룡령을 넘어 지금의 홍천군 내면 명계리까지 달려가 홍천의 수령을 만났다. 고개 너머까지 양양의 땅이 되었으니 양양 수령은 무척 흡족해했다. 그러나 죽을힘을 다해 뛰었던 청년은 돌아오는 길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이 청년의 공적을 기려 묘를 만든 것이‘묘반 쟁이’라 전해진다. 반쟁이는 반정(半程)에서 나온 여정의 반을 의미한다. 옛사람들은 길을 오르다 힘들면 반쟁이에서 쉬어가곤 했다고 한다.
200미터쯤 길을 더 오르면 솔반쟁이가 나온다. 굵은 금강소나무가 많아 붙여진 지명이다. 구룡령에서 가장 큰 금강소나무는 높이 25미터, 둘레가 2.7미터에 달한다. 곧고 질이 우수한 구룡령의 금강소나무는 경복궁 복원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7부 능선의 횟돌반쟁이는 묘소의 땅을 다지는 횟돌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관을 놓는 자리에 횟가루를 뿌리면 나무뿌리가 목관을 파고들지 않아 인근 마을에서 상을 당하면 이곳에 와서 횟돌을 캐갔다고 한다.
구룡령에서 백두대간에 올라 약 40분쯤 부드러운 능선을 타면 고개 마루에 닿게 된다. 정상은 꽤 널찍하다. 과거 이곳에 주막이 서 있었다고 한다. 양양 사람들은 바다에서 나는 생선과 젓갈을 가져오고 홍천 사람들은 밭에서 나는 감자와 옥수수를 가져와 이곳 주막에서 막걸리 한잔 하면서 물건을 바꾸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구룡령 옛길 정상에 올라서면 백두대간의 빼어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예로부터 능선이 천리를 달리고 만리가 내다보이는 명당으로 알려져 왔다. 옛길의 곳곳에는 애환의 역사도 서려있다. 일제강점기 때 철광석을 나르기 위해 설치되었던 삭도와 철을 채굴하던 흔적이 남아있다. 인근 주민들이 강제 징집되었던 곳이다.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몇 백 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길. 옛길의 원형과 정취를 그대로 담고 있는 구룡령 옛길은 문경새재, 문경 토끼비리, 죽령 옛길과 함께‘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더 빠른 길, 편한 길을 찾기 시작하며 서서히 사라져 간 옛길. 그 길이 되살아나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살아가던 옛사람들의 느린 삶을 전해준다. 백두대간에 가로막힌 마을과 마을을 잇고 사람과 사람의 삶을 연결한 옛길은 수많은 사람들의 애틋한 사연을 품고 굽이굽이 이어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 산행 후기
(2010년 8월 19일 중앙산악회 백두대간 산행 제58회 차 무박산행 모습)
▶ 2010년 8월 19일 중앙산악회 백두대간 산행 제 58회 차 무박산행으로 23,5km 진고개 ~ 구룡령을 10시간에 걸쳐 산행하여 발바닥이 부르튼 기억이 생생한 코스를 8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도전하려는 의지가 약해진 기력으로 주저앉은 데신 강원도 양양군 갈천리에서 시작돼 홍천군 명개리까지 이어지는 유서 깊은 구룡령 옛길을 만나게 되어 감회가 뒤바뀐다.
▶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갈천리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옛길로 접어든다. 고갯마루까지 약 3 km. 의 오르막길은 용이 구불구불 긴 몸통을 휘저으며 아흔아홉 구비를 넘어가는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구룡령’이라는 이름의 전설로 전해지며 조선시대 양양과 고성 지방의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러 한양으로 갈 때 이 길을 아홉 마리 용의 영험함에 기대 과거 급제를 기원하며 넘나들었고 장사를 하는 보부상들에게는 영동과 영서를 잇는 상품 교역로로 생업을 이어가는 터전으로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애환의 발길이 이어지든 이 길을
▶ 이젠 문명의 이기로 태어난 동서고속도로의 편리함에 밀려 사람의 왕래가 끊기고 가끔 등산객의 발길이 정적을 일깨우는 호젓한 산길이지만 울창한 산림과 가장자리에 국수나무 싸리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올라 힘든 오르막길에 지친 산객의 피로를 나누고 한 시간 30여분 동안 이슬비를 뚫고 구룡령 옛길 정상에 올라 간식을 먹고 명계리 방향으로 하산을 하는데 처음에는 돌바닥이 발길을 망설이게 했으나 이윽고 깊은 골짜기에 맑은 물이 넘치고 전나무가 가지런하게 호위하고 있는 계곡 길은 잡초가 얌전하게 자라난 평탄한 흙길로 이어져 걸음걸음에 힘이 실리는 즐거움으로 홍천군 내면 명계리 46번 국도에 닿으니 이윽고 대간길을 선택한 기린 등 A팀의 건각들이 합류하여 예약한 구룡령로”달뜨는 언덕“에서 두루치기로 몸속에 달라붙은 미세먼지를 닦아냈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