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큐수 최북단 키타큐수(北九州) 의 모지(門司)항 레토로에서본 칸몬교(關門橋) 입니다.
레토로 광장에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서 주변에 옛 고쿠라 역사등이 있고 아래사진의 배는 일본해양 순시선입니다.
배에다 Japan coast guard 라고 써놨네요.
연인들의 성지가된 보행자 전용의 <하네>교가 영도다리 처럼 하루에 몇차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광장한구석에서 호객하는 변사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현위치 지도 (빨간표시부분)
의자 몇개 두고 열심히 호객해서 앉으라고 하는데, 외국인에겐 어디서 왔냐고 영어로 질문을 하기도 하더군요.
젊은 연인이며 몇몇이 재미삼아 앉았습니다.
1950~60년대에나 있었던 내 어렸을 보았던 <그림연극> 일본말로 카미시바이(紙芝居)입니다.
아래에 미즈아메(물엿), 카타누끼(뽑기사탕) 도 끼워주고 단돈 100엔 받는다고 적어 놨군요.
일본돈 100엔(우리돈 1,100 원정도)을 받고도 불평할까봐 물엿( 나무젓가락으로 찍어 한반퀴 감아 주고)
껌보다 작은 납작한 그림 양이 나오는 뽑기사탕 하나 더주고 이래서 입막음을 하는 듯 합니다........
내용인 즉슨 막부시대 전설의 칼잡이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야기중 질풍 간류지마 (疾風 巖流島) 입니다.
1612년 사사키 코지로와 미야모토 무사시가 일합을 겨룬 간류지마가 바로 여기서 보이는 앞바다에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림이라 해야 기껏 열장이나 될까?
제목은 거창하게 <질풍 칸류지마>에다 <기획: 오노>, <작화 우찌다> 등등 갖출건 다 갖추고 들어갑니다.
잠깐 간류지마 안내판을 보고 가지요.
사진에 결투 조형물은 칸류지마에 세워져 있다네요.
모지항 메카리공원에서 시모노세키 서쪽, 사진 중앙에 보이는 작은 섬이 <간류지마>입니다.
13세때 부터 아리마 기헤이(有馬喜兵衛) 와 결투에서 승리한 미야모토는 일생동안 벌인 60여차례 결투를 전승했다는
우리에게도 잘알려진 칼잡이 ......
스마트 폰에도 동영상이 넘쳐나는 요즘에 그림몇장으로 그림연극을 하는 것이 불가사의 같습니다.
열변을 토하는 변사~~~
16세 때 아키야마와의 결투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연전연승한 미야모토 무사시 어쩌구.....
드디어 후나지마에서 결투가 있던날 거룻배 사공의 만류를 뒤로하고 홀로 섬으로 들어간 <사사키코지로>와
<미야모토 무사시>의 건곤일척... 칼날에서 불꽃이 튀깁니다.
질풍의 칼날이 멈추고 드디어 승부는 갈리고 맙니다.
아 ! 사사키 코지로, 그대는 칼로 패배한 것인가 아니면 미야모토에게 속은 것인가?
변사의 표정도 숙연해 집니다.....
10분도 안되서 끝난 그림연극 ㅎㅎㅎㅎ.
개봉박두 ! 다음 프로는 사상최대 최후의 겐페이 전투 <風雲 단노우라 타다카이 > 입니다.
개봉박두 제 2편을 보려면 다시 100엔을 내야하고 물엿을 먹어야 하고 뽑기 사탕을 먹어야 했기에 포기했습니다.
대신 <단노우라>전투 벽화가있는 메카리 공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다리가 간몽카이쿄(關門海峽)를 가로 지른 칸몽교입니다.
1키로도 안되는 다리 아래 이 해협이 겐페이(源平) 양가문의 전투가 벌어진곳 입니다.
그림 오른쪽 바다위에 단노우라(壇之浦) 위치가 표시되어있네요.
공원에는 겐페이(源平) 단노우라 전투에 대한 역사적 설명이 병풍모양으로 세워져있고
당시의 전투 장면이 타일 벽화로 제작되어있습니다.
단노우라 전투는 1185년 3월이지만 源-平 가문의 싸움은 1180년 쿄토에서부터 본격화되어
헤이케 가문이 서쪽으로 서쪽으로 쫒기다
혼슈의 맨 서쪽 끝 이곳 칸몽해협에서 최후의 결전으로 8세밖에 안된 안도쿠(安德) 천황을 안고 투신함으로서 종결되었다는.....
일본에선 드라마로도 여러번 제작된 역사적 사건인지라
해협건너 시모노세키쪽에도 많은 전투관련 기념물들이 있지요.
헤이안 시대가 막을 내리고 막부시대로 넘어가는 12세기의 역사
칸몽 해협에 대한 안내판입니다.
타일로 만든 <단노우라> 전투장면 벽화.
겐페이 단노우라 전투 두루마리 그림을 평면안내판으로 제작해 두었네요.
규슈와 혼슈를 잇는 간몽교 (關門橋)에서 인증샷 -- 해저로는 터널로도 연결되어 있지요.
조류가 하루에 4번 바뀌고 울돌목처럼 물살이 빠른곳.. ...
이 조류를 이용해 미나모토는 헤이케 전선 500여 척을 공격해 전멸시켰다 하네요.
해협에있는 메카리 신사 - 1800 여년전 창건되어 매년 음력 섯달 그믐날 밤 미역을 채취해서 정초에 신사에 올리고
복과 풍년을 빈다는 얘기가 있네요.
헤이케이 군선을 삼켰던 간몽해협의 물살.....
신사밑에 석등을 세워 놓았네요.
메카리 신사에서 올려다 본 칸몽교.- 크루즈선을 타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아래서 쳐다 보는듯한 ....
메카리 신사를 알리는 표지판
메카리 신사 내부--
신사옆에 사당... 여우가 수호신?
호텔에서 내려다본 고쿠라 역(小倉 驛) 야경.
끝~~~~~
첫댓글 콜롬보님,
덕분에 키타큐수 북단, 구경 잘 했습니다.
혹시, '평화의 공원'이 그 부근에 있지 않습니까? 약 20년전에 가본 것같은데 . . .
그 당시 고쿠라의 미야모토 무사시에 대하여는 알지 못했습니다만, 한 수(?) 배웠습니다.
종이연극도 포함해서.
평화공원은 원폭이 떨어졌던 나가사키(長崎)에 만들어 놓고 매년 일본이 2차대전 최대 피해자라고 하는
그곳을 말하시는 거 아닌지요?. 여기서 후쿠오카 남쪽으로 좀더 가면 있는...
재미 있게 잘 보았습니다~~
가서 이야기 듣고 싶을 정도입니다.. 감사합니다^^
동에서 또 번쩍! 하셨네요.
콜~님,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하기야, 실제 변사보다 한글로 변사하는게 이해하기는 훨씬 쉽지요.
그런데, 그 물엿하고 뽑기사탕 때문에 2편 못 보는게 아쉽네요.
추천 2 합니다. 앞으로도...
감사합니다.
오늘도 편안하게 일본열도 편을 즐감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번일욜은 사생지에서 뵐수있길 기대할께요 ~~^^*
향기에 취해 먼곳을 느끼고 갑니당,,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