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회 산행 결석하고 ...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부여 낙하암을 요번에 기회가 좋았는데...참석안하고 제주도로 향했답니다 . 비행기가 타고싶어서
제주도 하효동 쇠소깍에 다녀왔답니다.
"쇠소깍"은 제주도 방언으로 "소가 누운듯한 형태의 하구"라는 뜻이랍니다.
방문 손님이 많아 몇시간씩, 20명 정원의 한 척의* 제주도식 땟목(*태우라고 함)을 타기위해
기다려야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17번 성수기에는 운행한답니다. 요금 성인 만원,
1 km정도를 암초가 가득한 바다쪽으로 나아갔다가 이쪽 하효 검은 모래사장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오는,
왕복코스이기 때문에 앞선분들이 내리는 것을 보고 난 후, 구명조끼를 입고
승선합니다.
중스레한 남자 땟목기사는 개량한복을 입고,
제주도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농담도 하고 관광객도 놀려가며 사진도 한팀한팀 일리리
찍어주기도하고
여기서 나오는 17억 정도의 수익금은 하효주민 복지를 위해 어떻케 쓰이고 있다
등등 ,
우옛끼나,
그 옛날 용암이 흘러내려 기이한 모양들을 하고 있는 바위덩어리 하나하나에게 의미를
붙혀가며
매우 열심히 설명하는...
제주도민의 한사람으로의 자부심으로
객지손님과 관광하시는 분들 기분좋케해 주시려 애쓰심이....
현재 남은 쇠소깍에 대한 좋은 느낌의 배가 되네요.
.
검은 현무암 협곡사이의 좁은 수로길에는 독수리, 도다리 넙치 , 용아가리 , 남녀
키스 , 골다공증, 소피국, 연밥등의
여러가지 상상을 일어켜주는 절벽 낭떠러지 바위가 양쪽으로 시커멓고 거칠은 질감의 암석덩어리
병풍처럼 서있습니다.
그위로 소나무숲이 어우러져 선녀가 내려와도 될만한 아담스런 비경이군요.
유명 관광지치곤 그 규모가 소박한 범주로 이런 곳이 내 동네에 있다면?
심심하면 나가 앉아 하염없이 놀았으면...하고푼 곳?
비행기타고 벼루어 올만큼 깜짝놀랄 만한 곳은 아니고...
바닷물과 쇠소깍 중간 쯤의 절벽 틈새 바위구멍에서 흘러들어오는 담수와 만나는 투명한
물빛,
수심 30m 깊으나 너무 깨끗해 얕아보이는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기도하고.
많은 쌍쌍의 젊은이들은 보트를 타고 놀고,
젊은 수상 안전요원은 거칠 것 없는 듯~ 최고의 속력으로 제트스키를 타고 안전을
살핀답니다.
제 며느라기가 말씀 하시기를 " 제주도 10번 왔었는데.. 이번 경치가 최고였어요"
쇠소깍 땟목시간에 맞추려고 시간반 정도를..
쇠소깍을 따라 내려다보게 만들어진 절벽위 테크목 산보길을 길게 걸어보는 것도 해봄직합디다.
우리 약산분들은 테크목 계단길을 너무 자주 걸어 별로 흥미는 없지만.
시커먼 색체 절벽 바위돌과 맑고 투명한 물, 소나무가 울창한 좁은 계곡을 내려다 보는 풍경은? ...사진은 더 멋있답니다.
우리 손자놈 재롱 떠는 거! 한번 봐주세요!
부모들은 <애기때 재롱떠는 것으로 이미 그 효도는 다 받았다>고 하데요.
그래서 훗날 자손이 나에게 서운하게 한다해서
<... 부모 은공을 모르는 놈! 내가 키울적엔 얼매나 애를 먹고 교육비는 얼마나 들었어니 ....봉양하라 >그러면
안된다하던데...
쇠소깍에서 제주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휴애리의 수국축제'를 들여다보았답니다.
작년 여름 들여다본 ' 제주의 카메리아힐 수국축제'의 세련미나 짜임새보다는 약간 못하나,
공원전체 넓이면에서는 이곳이 훨씬 크고 동물원도 있어...동물?
까만 빤들빤들 돼지 새끼 소복, 조랑말 두마리, 염소 너댓마리, 거위 한 40 마리, 원숭이가 어디 있다 하던데...찾다찾다 못찾고...
그나름 재미있어요. 입장료 성인 만원
p.s 지금에사 생각해보니....그게 ...동물원이 아니었고 단순 가축 축사 일 뿐인데...
워낙 많은 인물 이쁜 현실 선녀님들이 허연 살찜이가 슬럭슬럭 비칠듯한 입성들을 입고...
천상의 꽃 같은 형형색색 거대 수국꽃사이를 휘젖고 다니니...잠깐 ...돼지우리도 동물원으로 착각을 일어킨듯 합니다.
< 흑돼지야 놀자>하는 야외 쑈 프로그램인데...공연장과 관람석은 그럴듯 합디다.
작은 돼지들이 일렬로 계단을 오르고 하나하나 미끄럼을 타고 내려옴니다.
쑈를 하는 줄 아는지?.. 그저 먹이 찾아 내려오는지?...
별나게 작고 반들거리는 돼지는.... 아기들이 좋아하기 충분한 볼 거리입니다.
한무리 거위도 그런식으로 훈련되어 내려옵니다.
그것도 공연이라고 하루에 몇차례 합니다. 애들은 그저 좋아 소리를 지르고 난리법석.
ㄱ
첫댓글 부여 낙화암보다 제주도 풍광이 훨씬 좋아 보이네요~~~~약산회 보다 가족이 우선이고~~~~손자,며느리하고 같이 한 여행 보기좋아요~~~~부럽고~~~~ㅎ ㅎ
넓으신 아량 인품이 돋보이십니다.
믿음직스런 아드님,이쁜 며느님,귀여운 재롱둥이 손자와 함께 하신 여행 참 행복해보입니다.함께 산행못한 아쉬움은 컸었지만 다복해보여서 저까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윤희님께서도 다복한 가정이시니..젊은 내외분 살아가는 그림 😊 ..저처럼 이야기 보따리 좀 풀어봐요!
저는 그시절 그런 환경은 경험 못해봐서 ..
제주도에 쇠소깍이 있는지 이제 알았네~^^
약산 재무도 팽개치기 가더니만~
우리가 감히 보지 못한 좋은 구경에~ 아들 며느리 손자사랑에 푹 빠지셨네요~♡
경애쌤의 행복해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해 나까지 기분이 좋네요~
마이 부럽습네다~♡
그라고 한마디!
손자놈 웃는 모습히 할머니 꼭 닮았습니다~ㅋㅋ 옛부터 씨도둑질 못 한다더니만~~ㅎㅎ
제가 그리 매혹적인 눈웃음을 짓는다? 그리 접수캐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