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순례는...
눈으로 보면 관광이고, 마음으로 보면 순례라고 했습니다.
은총 넘치는 순례길이 될 수 있기를 청하면서 순례 전까지 아침 저녁 기도 때 '칠극의 기도'를 함께 바치면 좋겠습니다.
☩ 칠극(七克)의 기도
인류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느님 아버지
이 땅에 교회가 생기기 전
기묘한 방법으로 자녀들을 부르시어
당신을 찾게 하셨으니 감사하나이다.
한 분이시며 참 진리이신 하느님 아버지
일찍이 농은 홍유한으로 하여금
‘천주실의’를 통해 당신을 찾게 하시고
‘칠극’을 통하여 당신께 나아가는 길을 드러내게 하셨으니
이로써 이 땅에 교회의 기틀이 마련되고
그 후손들은 순교로써 참 진리를 증거 하였나이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세상의 유혹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저희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교만보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시기와 질투보다는 사랑으로
탐욕스런 마음보다는 절제된 생활로
세속적 쾌락보다는 당신을 향한 정결함으로
인색함보다는 나눔과 섬김으로
게으름보다는 부지런함으로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구게 하소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믿음과 사랑과 희망의 길을 걸어가신
이 땅의 모든 신앙선조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하느님의 말씀을 살다가 기쁘고 떳떳하게 치명하신
이 땅의 모든 순교자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2021년 9월 18일 천주교 안동교구장 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