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암은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세가지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이 치료방법들을 단독으로 시행하거나, 2가지 이상의 방법을 시행합니다. 일반적으로 제 1병기나 제 2병기에서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중 하나만을 시행하는 단독요법을 주로 시행하나, 제 3 혹은 제 4병기, 즉 진행암에서는 단독요법보다는 수술과 방사선치료, 혹은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와 같이 여러 치료법을 함께 사용하는 병용요법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1) 수술
후두암의 치료에 있어서 외과적 수술은 국한된 종양의 치료에 있어서 주된 치료방법입니다. 과거에는 후두암 치료시, 병변의 범위를 막론하고,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후두를 모두 절제하는 후두전절제술을 시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술은 후두의 중요한 기능들을 잃게 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아울러 후두암에 관한 여러 연구를 통하여 후두를 부분적으로 살려서 기능을 보존하면서도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후두암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발달된 수술기법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여러 가지 종류의 후두부분절제술이 고안되었습니다.
현재, 수술을 통한 후두암 치료의 원칙은 종양은 완전히 절제하면서도 후두를 최대한 보존하여 후두의 기능을 살리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진행된 후두암의 경우는 후두를 살릴 수 없는 경우가 상당수 있습니다만, 대부분 후두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후두의 구조는 남기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후두암이 진행한 범위에 따라 종양을 포함하여 후두를 절제하게 됩니다. 초기암은 입을 통하여 후두를 노출시키는 후두경이라는 기구를 걸고, 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후두의 일부분만을 잘라내는 수술을 시행해서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외부에서 목의 피부를 절개하고 후두의 일부분만을 적출하는 후두부분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반면, 대부분의 진행암에서는 목의 피부를 절개하고 후두의 대부분 또는 전체를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후두암은 목에 있는 림프선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서 후두암수술시 목의 림프절절제술을 함께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후두암의 발생부위 및 진행정도에 따라 선택하여 시술될 수 있으며, 후두전절제술의 경우에는 음성을 보존할 수 없습니다.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수술 방법들을 열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병변의 범위에 따라 절제의 범위와 수술 방법이 달라집니다.
ㄱ. 경구강 레이저 후두 절제술
최근에는 이산화탄소(CO2) 레이저를 포함한 수술현미경, 내시경수술기구 등의 개발로 인하여 후두 수술을 외부절개 없이 후두경을 통하여 수술하는 술기가 활발히 개발되어 점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과거에는 주로 초기암과 제한된 범위의 암 절제에 사용되었지만, 점차로 진행암에서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완전히 정립되고 표준화되지는 않은 상태여서 가능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ㄴ. 부분후두 절제술
후두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병변부위를 절제하는 경우로 발생위치 및 진행정도에 따라 그림처럼 여러 수술법이 있습니다. 이런 후두보존 술식들은 목소리 등 기능을 보존한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수술 후 삼킴재활을 위해 장기간 (보통 수주간) 의 입원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ㄷ. 후두전절제술 (total laryngectomy)
후두 전부를 적출하는 수술입니다. 절제의 범위가 커서 진행암이라도 후두에 국한되어 있다면 완전절제를 가능하게 하는 술식입니다. 그러나 수술 후 코나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은 불가능해지고, 정상적인 발성기능도 정지됩니다. 목 앞쪽의 구멍인 영구 기관공을 통해 숨을 쉬어야 하고, 식도발성법 등 다른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 익혀야 합니다. 후두전절제술은 후두암 뿐 아니라, 후두를 심하게 침범한 인두암이나 목 부위에 위치한 식도암의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2)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는 종양에 대해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조사하여 종양을 사멸시키는 암치료법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입원치료는 필요하지 않으며, 약 6-7주 동안 방사선종양학과 외래에서 매일 치료를 받게 됩니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기법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최신방사선치료기법으로 강도변조방사선치료 (IMRT), 토모치료, 양성자치료 등이 있습니다. 특히 두경부암(예, 후두암)과 같은 매우 복잡한 부위의 방사선치료에 위와 같은 최신방사선치료기법이 기존방사선치료에 비해 치료의 효과와 환자의 삶의 질이라는 양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암이 있는 부위에는 좀더 많은 방사선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실제로 환자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침샘과 같은 주요장기에는 방사선을 최소화하게 됩니다. 후두암의 치료에서 방사선 치료는 초기암에서 단독요법으로 시행되거나, 국소진행암에서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병용치료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3) 항암 치료
지난 수십년간 후두암 등 두경부암의 치료에 있어서 사용되어 온 시스플라틴 등 세포독성제제를 이용한 항암치료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에 대한 보조역할 밖에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탁솔(taxol)등의 신약의 추가와 여러 활발한 임상연구들을 통해 치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방사선치료와 병행하여 치료의 상승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선행항암화학요법을 통해 방사선 항암요법에 감수성이 있는 환자를 선택하여 향후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 표적치료제
일반적인 항암제가 정상세포에도 같은 효과 (독성)를 나타내는데 비해서 표적치료제는 주로 암세포에만 특이하게 작용을 하는 약제입니다. 기존의 항암, 방사선 치료의 독성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두경부암 분야에서 이중 가장 임상에서 먼저 쓰이게 된 치료제는 두경부암의 90%에서 발현이 증가한다고 알려진 EGFR(표피성장수용체)에 대한 차단제입니다. 이중 2006년도에 FDA에서 공인된 얼비툭스(Erbitux)는 EGFR(표피성장수용체)에 대한 단클론성 항체로서 여러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는 것이 증명 되었습니다. 현재 일차적인 약제로는 쓰이지 않으나 초기 치료 후 재발한, 혹은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불가능한 원격전이 환자에 있어서 항암치료 단독보다 생존기간 연장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비용효율적인 면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후두암 치료의 부작용
(1) 수술의 부작용
후두암 수술 후에는 출혈, 호흡곤란, 감염 등 일반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러한 합병증의 유무나 수술범위에 따라 입원기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대개 후두전절제술 시행시 합병증이 없는 경우, 통상적으로 2주 후면 식사가 가능하고 퇴원할 수 있습니다.
후두를 일부만 제거하는 경우에는 흡인(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 등의 증상이 없으면 2~3주 내에 식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후두부분절제술 후에는 후두의 기능은 유지되나 흡인방지라는 후두 본연의 기능에 대한 재활이 필요하게 되어 입원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연하 재활시 합병증으로 폐렴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삼킴 기능에 대한 재활기간은 대개 수주 정도이나, 절제범위가 큰 경우에는 수개월에 달하기도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영양공급을 돕기 위하여 위루술(위장에 직접 관을 삽입하여 식사를 돕는 시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한편, 방사선 치료는 후두를 절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종양에 대해서 방사선조사를 함으로써, 후두를 보존하여 발성기능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는 방사선 치료의 장점입니다.
단, 방사선 치료가 실패하였을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후두를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해야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방사선 치료 후에 후두수술을 하는 경우는 수술에 대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습니다만, 수술시에는 발생하지 않는 방사선 치료 자체의 합병증이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시 피부가 햇빛에 그을린 것처럼 검게 변색되거나 벗겨질 수 있습니다. 구강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점막염으로 인하여 식사를 하기가 어려워지거나 입안이 건조할 수 있고, 미각의 변화로 입맛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방사선 치료 시작 후 2주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고, 방사선 치료를 종료하면 수일 이내에 호전되기 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심한 경우 장기간의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3) 후두암의 치료현황
보고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미국에서 2010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후두암의 완치율(5년동안 재발없이 무병 상태로 생존하는 비율)은 1기 85%, 2기 66%, 3기 52%, 4기 36% 정도입니다. 조기 발견을 할 경우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또한 진행암에서도 여러 종류의 치료 방법을 병합할 경우 충분히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