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승리의 나팔소리를 울리며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우님께 도움이 될까 싶어
그간의 투병일기를 간략하게 정리하여 올립니다.
작년 6월초 건강검진 결과
나빠보이지 않는 8미리 크기 결절 한 개와 기능저하증 판단을 받고
11월27일까지 신지로이드 한 알씩 복용하였지요.
11월 27일 아산병원 초음파검사 도중에 결절 모양이 나빠보인다며
그 자리에서 세침검사와 총조직검사까지 하는 도중에
그동안 기능저하증 치료제 '신지로이드'를 잘 복용한 덕분에
그만하다는 교수님 말씀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12월 11일 전화로 갑상선 암 판정을 받았고
수술 날짜 대기시간과 집과의 거리를 생각해서
12월 18일 고대 안암병원 배정원 교수님께 진료를 받았습니다.
진료 받으러 갈때
아산병원에서 했던 초음파 CD와 진료기록부를 복사해 갔더니
CT촬영과 혈액 검사만 새로 하였고
2주일 뒤 12월 31일 수술 날짜를 잡게 되었지요.
그런데 기능저하증 치료제 '신지로이드' 복용할때
혈액검사를 하면서 양을 조절해야 하는데
아버지께서 갑작스레 돌아가시는 바람에 검사를 않고 약을 계속 먹은 결과
기능저하증이 기능항진증으로 바뀌는 바람에 수술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 날짜가 보름정도 늦어져
1월 13일 입원하여 14일 오후 1시 조금넘어 수술을 받았네요.
수술실에 들어가서 혈압잰다는 소리를 들었을뿐인데
여기저기 두런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고보니 벌써 회복실이었습니다.
2시간 30분 수술과 1시간 정도의 회복시간이 소요되었고
곧바로 목소리도 잘 나왔고 컨디션도 좋았습니다.
수술하기까지 기다림과 걱정은 쓸데없는 기우였지요.
아산병원 초음파 할적에는 우측 7미리 크기에 전이가 없는 초기라고 하였는데
막상 수술을 하여보니 좌측 갑상선 기능이 많이 나빠서 전절제를 하였고
전이가 있어 경부림프절까지 절제를 하였답니다.
수술 동의서를 쓸때 내시경이나 로봇수술에서 사용하는 초음파 절삭기를
요즘은 전통적 경부 절개수술에서도 사용하는데 선택사항이라고 하더군요.
수술후 목부위 이물감이나 통증등을 줄일 수 있고 주변조직(후두 신경이나 부갑상선등)의 열 손상을 줄일수 있고
출혈량도 1.5배 줄일수 있고 수술 시간도 20%이상 단축시킬수 있으며
절개 부위를 줄여 미용적으로 효과가 뛰어나고 통증도 감소할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고
보험 적용이 안 되어 100만원 정도 비용부담이 있었지만
저는 그 방법을 선택하였는데 수술경과가 아주 마음에 들어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이네요.
수술 다음날 칼슘부족 현상과 긴장이 풀려서 몸살 기운이 있었지만
자상하신 교수님과 주치의 선생님
그리고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들 간호로
일주일만에 오늘 아주 가뿐한 기분으로 퇴원했지요.
고려대 안암병원 6인실 1주일 입원했고
총치료비 380만원 정도
조합 부담금 150만원 정도
개인 부담금 230만원 정도 ...
이상 보고 마칩니다.^^*
수술을 앞두신 환우님들....
일 주일 입원해 있으면서
위암이나 대장암 수술후에 항암주사 맞으시는 어르신들을 많이 뵈었습니다.
그 분들의 고통에 비하면
우리들은 갑상선암에 걸렸다고 말 조차 꺼내기 죄스러울 정도였구요
미리 겁 먹거나 우울해 할 필요 하나도 없다는 사실 꼭 전하고 싶습니다.
한 숨 잘 자고 나오면 수술 끝이고 곧바로 눈 앞이 환해 집니다....힘 내세요~~~~!
첫댓글 퇴원 축하드립니다 빠른 회복 기도합니다 전 많이 힘들고 아파 병원가 링거맞고 진정제 들어가게 약 지어왔습니다 님 후기보니 걱정 많이 안해도 될것 같은데 문득문득 힘들어지는데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님 글 보고 힘얻어 지금부터 더 씩씩하게 지내야겠습니다 편한시간 되세요
사람이니..가끔씩 마음이 무너질때가 있지요~~당연하지만...그래두 힘내셔야 한다고밖에 말씀드릴수밖에 없에요~~여타 다른 병동 가보시면 정말 우리들은 나이롱(?)^^ 환자 맞답니다...스스로 마음 편히 갖는길밖에는 없네요~~어떻게 도와드릴수도 없고..안타깝네요~~~
고우니님...우울한 병실분위기에 처음부터 질리더군요. 마음이 자신을 움직이게 합니다.아프다 생각하면 없던 병도 생기구요....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눈 앞이 달라 보인답니다.^^*
자세하게 진료비도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뻑...
병원비는 병원에 따라 그리고 치료중에 약제비에 따라 조금 다른듯 합니다. 저는 칼슘주사를 몇 봉지 맞았습니다.^^*
힘드신 과정이었는데도...가뿐하게 생각하시니....정말 가뿐하게 되신듯 합니다....이젠,,호강하시면서,,,체력보강 하시길 바랍니다...그래야 나중에 정모라도 하면 얼굴뵙지요~~~^^
^^* 그러잖아도 정모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근데 쭈구렁 밤송이 활짝 펴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정모때 저두 껴주세용~
씩씩한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빠른 쾌유바랍니다...
오랫동안 등산을 하면서 그리고 이곳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하면서 성격이 바뀌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꿈을 가지고 살다보니 모든 것이 희망적으로 보이네요. 님의 이름을 보니 좋은 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역시 용감하신 청정화님이시네요. 전 검진받고 온가족이 나서서 빨리 수술하는 방법을 택하여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수술동의서도 쓰는것도 혹시 전이되었을지도 몰라서인지 나빤쏙빼고 가족들끼리 했고 수술과정이나 모두 쉬쉬하며 숨겼더라구요. 그도 그럴것이 언니 한명이 직장암으로 세상과 이별을 했기에 또 그럴까봐 맘졸임도 있었지만, 아마 단련된(?) 거짓말 솜씨가 또 빛을 발했지요. 전 용감하ㅐㅆ으나 그러지 못했고, 아가처럼 졸졸 따라 다니기만 했어요. 그래서 상식도 부족하고 이곳에서 여러가지 배운답니다. 언니들은 카페에가서 생병난다며 들어가지말라며 야단입니다. 대단한 울언니들예요. ^^*
저와는 반대로 대처하셨군요. 저는 알아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여 갑상선에 관련된 글 매일 읽으며 병원에서도 가능하면 기분 좋게 생활하려고 즐거운 이야기와 운동으로 지냈고 퇴원후에도 가볍게 산책과 과일과 죽을 먹으며 약 복용 잘 하고 꽃망울 올라온 철쭉보며 행복을 느끼고 있답니다. 경부 림프절까지 절제했다는 말에 잠시 기가 죽었지만 그 또한 치료과정이라 생각하고 음악과 목운동으로 마음을 다져봅니다...저의 오빠도 위암으로 가셨고 저도 늘 위염으로 고생하지만 타고난 복이려니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려 한답니다. 내 건강은 내 스스로 지킨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살고 있지요.^^*
청정화님, 고생하셨습니다. 힘든 수술을 잘 견뎌 내셨군요. 앞으로 잘 관리하셔서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석송님...감사합니다. 우리 갑상선 질환 환우님들께 힘을 주시는 이 곳이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요. 석송님도 늘 건강 잘 챙기시고 복 된 날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등산을 하신다더니 산 하나 훌쩍 넘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빨리 회복하세요.
친정 엄마 돌아가시고 아버지 혼자 식사를 잘 안 드셔서 3년 가까이 산행을 못 했답니다. 이제부터라도 산행 열심히 하라고 잠시 어려운 시련을 준듯 합니다. 우리 같이 힘 내십시다..^^*
힘이있어보여 정말로 보기좋으네요 글을읽으니 힘이절로 생기는기분이에요 우리몸은 마음으로다스려야 하나봐요 청정화님처럼여~~보기가정말좋으네요 앞으로도 건강하세요~
저의 경험으로 보면 마음이 가라앉으면 몸이 먼저 늘어지더군요...마음과 몸이 하나라는 사실을 앞으로도 잊지 말아야겠어요. 우리 다 함께 건강한 생활 나누어요.^^*
자세한 말씀에 감사해요큰 용기 얻어가네요..화이팅
미리부터 걱정하는 건 어리석다는 교훈을 얻었네요. 수술하면 엄청 힘들 줄 알았는데 통증같은 건 아예 없었고 목 움직이는게 조금 느릴 뿐이구요...힘 내세요.^^*
청정화님~~~ 씩씩한 모습 상상만 해도 내 가슴이 후련해지네요^^ 힘내시고.... 홧~~팅
환자같지않게 너무 씩씩하다고 계속 놀림을 받고 있네요..그래도 마음이 환해야 병마도 도망갈듯 해서요...우리 함께 씩씩해 져요.~~~^^*
카페글을 보니 고대병원은 배정원 교수님께 받으신 분들이 몇 분 계신거 같은데...전 고대 김훈엽교수님이거든여 혹시 김훈엽 교수님께 수술받으신 분은 안계신지....아직 전임의 교수님이라 걱정도 조금은 되거근여. 제가 재발이라 더욱 신중해 집니다.^^ 혹시 그 교수님에 대한 정보있으시면 꼭 꼭 꼭 알려주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