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제목: 뜨거운 여름
극단 간다의 10주년 마지막 작품인 [뜨거운 여름]을 보고 왔어요.
공연이 시작되고 곧 무대에 올라야 하는 재희.
첫사랑이 죽었다는 전화가 걸려 오면서
자신의 꿈과 열정이 시작되었던 중고등학교 시절을
되돌아 보는 이야기를 담아냈어요.
누구나 삶에 있어서 뜨거웠던 시간이 있죠.
가슴 뛰게 하고 꿈을 싹 트게 했던 그 열정의 시간이요.
이 작품을 보면서 저 또한 그 시간을 떠올리기도 했네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때로 돌아가는 여행을 다녀온 것만 같네요.
304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와 추억들이 있어서
더더욱 감상에 젖어 볼 수 있었네요.
아련한 기억 저 너머에
그 때 그 시절의 노래들을 듣고 있노라니
흐믓한 미소도 지어지더라고요.
노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시간이었네요.
춤, 연기, 밴드마임, 노래, 무용극의 다양한 형식을
접할 수 있어서 더욱 신선하기도 했네요.
귀로는 추억 속의 노래들을 맘껏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눈으로는 다양한 무용,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연출이 참 좋다라는 생각을 하며 보았네요.
바다는 3%의 소금이 있기 때문에 썩지 않는다 라는
극중 문구가 가슴에 와닿으네요.
나에게 그 3%는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어서
또한 감사했어요.
풍성한 볼꺼리와 음악으로 2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조덕배 '그대 내 마음에 들어오면'
벅 '맨발의 청춘'
이승환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모노 '넌 언제나'
윤종신 '오래전 그날'
피노키오 '사랑과 우정 사이'
박정현 p.s. I love you
모두 추억 돋는 노래들이지요.
오늘도 꽉찬 무대를 느끼게 해 준 7명의 배우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팀워크가 참으로 돋보였던 작품이었네요.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어서 공감이 가는 작품
보면서 과거의 내 모습을 돌아 보게 하는
매력이 있는 작품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