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주제를 보았을 때 머리 속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되었습니다. 주위사람에게 물어도 쉽사리 이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하지 못해 끙끙거리며 저 혼자 생각하다가 제가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A Beautiful Mind’.. 아마 못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어려움이 나에게 닥쳐도 이 영화의 주인공의 삶을 생각해 본다면 ‘나는 해낼 수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1948년, 존 내쉬라는 사람이 미국의 프린스턴 대학 수학과에 들어갑니다. 그는 얼굴은 정말 잘생겼지만 무뚝뚝해서 그다지 친한 친구를 사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수학은 정말 잘했답니다. 그는 프린스턴 대학에 진학하여 룸메이트를 두게 됩니다. 그 룸메이트의 이름은 찰스로, 그와는 상반되는 성격을 가진 사나이였습니다. 내쉬는 찰스와 함께 대학생활을 지냅니다. 둘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된 것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그렇게 대학생활을 지내다가 내쉬는 자신이 윌러 연구소에 들어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교수님의 말을 듣게 됩니다. 윌러 연구소는 세계 최고의 두뇌들만 모이는 유명한 연구소였습니다. 교수님은 논문을 발표하라고 하셨죠. 그가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둘은 의자에 앉아있는 아인슈타인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인슈타인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요. 아인슈타인의 주위로 많은 학생들이 몰려와 그의 테이블 위에 만년필을 올려놓고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아인슈타인이 만년필을 받는 모습을 보며 만년필을 주는 것은 그 사람이 존경하는 교수님 내지 학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이라며 존에게 말합니다. 존은 그 장면을 한동안 바라봅니다.
그리고 다시 숨 가쁜 하루가 찾아오게 되죠. 그는 논문을 발표해야 했지만 딱히 논문 주제를 찾지 못했습니다. 별별 이상한 짓을 다 했지만 끝내 논문을 쓰지 못했어요. 그래도 그는 미칠 듯이 논문에 집중합니다. 끝내 찰스가 그의 책상을 뒤엎어 창문 밖으로 던져버리자, 그는 잠깐의 휴식을 가지게 되죠. 친구들과 함께 술집에 가게 된 겁니다. 술집에서 끝내주는 여자를 발견한 친구들이 여자를 차지하려 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그 유명한 '내쉬균형'을 생각해 냅니다. 그것으로 논문을 썼고, 그는 유명해지게 됩니다. 그것은 애덤 스미스의 경제학 이론을 뒤짚는 논문이었으니까요. 그 논문을 쓴 후에 그는 윌러 연구소에 들어감과 동시에 MIT 교수가 됩니다. 그리고 제2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립니다. 유명해진 그는 계속 찰스와 친하게 지내요. 나중엔 그 찰스의 조카인 귀여운 여자아이와도 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비밀요원 파처를 만나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스카웃됩니다. 그는 신문, 잡지, 광고지 등등 모든 것들을 가져와 규칙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한 노력은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에게 알리샤라는 여학생이 찾아옵니다. 그 여학생은 자신이 낸 문제를 단 몇 일만에 풀어서 자신의 앞에 보여주지만 그는 그것을 쓰레기통에 버려 버립니다. 하지만 그는 알리샤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마침내 결혼에 골인합니다.
그는 그녀와의 결혼 후에도 계속 암호를 해독해 나갑니다. 하지만 그는 점점 소련 스파이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소련 스파이처럼 보였죠. 그는 항상 뭘 숨기는 사람처럼 종종걸음으로 모두를 피해 다녔습니다.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죠. 그는 자신의 아내에게도 아무것도 말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존 내쉬에게 한 정신병원 의사가 찾아옵니다. 그는 그 의사가 소련 스파이인것으로 오해하여 도망가려고 애를 쓰지만 결국엔 잡혀 정신병원에 들어갑니다. 그에게는 병이 있었던 겁니다. 그가 하도 수학에 몰두한 나머지 '정신분열증'에 걸리게 된 겁니다. 그는 그 증세를 대학교시절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찰스와 그에게 스카웃을 제의했던 파처, 그리고 찰스의 조카까지 모두 다 실제인물이 아니었던 겁니다. 자신이 만들어낸 상상속의 인물이죠. 하지만 그는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계속 자신에게 정신병이 있다는 의사의 말을 무시해대며 자신은 비밀요원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그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죠.
그는 계속 증거를 보여주려 합니다.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한참이 지나고 그는 괜찮아 져요. 아내는 그를 대리고 퇴원을 합니다. 의사가 준 약을 받아서 말입니다. 그 약이 자신의 수학능력과 정력을 떨어뜨리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내 몰래 그 약을 한동안 빼돌립니다. 아내는 그것도 모르죠. 하지만 여느 환자들이 그렇듯 약을 먹지 않으면 재발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의 정신분열증은 다시 재발하게 되죠. 끝내 그는 정신분열증으로 인해 자신의 자식을 죽일 뻔합니다. 아내가 자신의 아기를 죽일 뻔했던 남편을 증오하며 비오는 날, 자신의 친정집으로 가기 위해 자동차를 탑니다. 차에 시동을 걸고 막 출발을 하려는데 내쉬가 나타나 그런 아내의 차를 막아섭니다. 그리고 그는 말합니다. "찰스의 조카는 크지 않아.." 그가 자신의 병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보았던 환각들을 인정하게 된 것이죠. 아내는 집에 남았고 그렇게 그는 다시 사회생활을 하게 됩니다. 미치광이라고 손가락질 받고 욕을 들어도 그는 계속 살아갑니다. 교수로써 말이죠.
그리고 몇십년이 흐른 뒤, 그는 어김없이 수업을 합니다. 그의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줄줄이 나가는 것을 따라 그는 맨 마지막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을 찾아온 사람을 만납니다. 다시 정신분열증이 심각해 진 것인지 의심하던 그는 학생에게 "이 사람이 보이니?" 하고 물어봅니다. 학생이 보인다는 말을 하자 그제서야 그는 그에게 인사를 합니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그에게 자신이 노벨상 후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를 찾아온 남자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보기 위해 왔다고 했습니다. 존은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러는 과정에서 그를 알아본 여러 명의 사람들이 그의 탁자 위에 만년필을 올려놓습니다. 아인슈타인이 만년필을 받았던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그만큼 그가 유명해졌다는 것이지요. 그가 만년필을 받는 것을 지켜보던 그는 내쉬의 자질을 높게 평가하여 마침내 노벨상을 받게 됩니다. 그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후 연설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아내 알리샤에게 고맙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그렇게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